트윈파워 FE와 세르테이트 LT, 스펙이 비슷해도 캐스팅에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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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스피닝릴은 스펙표가 거의 같아서 고르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막상 손에 쥐고 던져 보면 표에 없던 차이가 먼저 느껴집니다.
2500번 사이즈를 놓고 그 차이가 어디서 갈리는지 하나씩 가려 봅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트윈파워(Twin Power) FE와
다이와(Daiwa) 세르테이트(Certate) LT의 사양,
손에 닿는 느낌, 캐스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2500번 사양표는 비슷해 보여도 기어비와 권사량에서 갈립니다
사양표를 나란히 놓고 보면 두 릴은 거의 쌍둥이입니다.
트윈파워 FE 2500은 기어비 5.1에 무게 약 210g, 베어링 10개입니다.
최대 드랙은 약 9kg이고 10파운드(약 4.5kg)급 PE라인이 약 135m 들어갑니다.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줄은 약 75cm입니다.
세르테이트 LT 2500은 기어비 6.2에 무게 약 205g, 베어링 11개입니다.
최대 드랙은 약 10kg이고 같은 굵기 라인이 약 155m 들어갑니다.
핸들 한 바퀴에 약 86cm가 감겨서 한 바퀴마다 10cm 남짓 더 감깁니다.
기어비는 핸들 한 바퀴에 스풀이 몇 바퀴 도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기어비가 높으면 같은 속도로 돌려도 줄이 더 빨리 감깁니다.
표를 볼 때는 이 숫자부터 짚어 두세요.
다만 번수가 커지면 트윈파워도 기어비가 빨라져서 이 차이는 상쇄될 수 있습니다.
2. 트윈파워 FE는 최상위 모델의 뼈대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트윈파워 FE는 시마노 최상위 스텔라(Stella)와 핵심 구조를 같이 씁니다.
줄을 감는 방식이 같고 드랙도 같은 계열입니다.
다른 곳은 몸체 소재 정도입니다.
스텔라는 마그네슘 몸체이고 트윈파워 FE는 알루미늄 몸체입니다.
베어링도 스텔라가 몇 개 더 들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빼면 나머지는 사실상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이 릴의 핵심은 인피니티 루프(Infinity Loop)입니다.
인피니티 루프는 스풀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속도를 아주 느리게 해서 줄을 촘촘하게 감는 구조를 말합니다.
줄이 촘촘하게 쌓이면 캐스팅할 때 줄이 스풀 위에서 걸리지 않고 곧게 풀려 나갑니다.
3. 세르테이트 LT는 볼트를 줄인 일체형 몸체가 특징입니다
세르테이트는 2004년에 처음 나온 이후 20년 넘게 이어진 다이와의 대표 계열입니다.
지금 모델은 모노코크 몸체를 씁니다.
몸체 옆면을 큰 판 하나로 덮어서 볼트가 거의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볼트가 줄면 물이 스며들 틈도 같이 줄어듭니다.
이 판이 기어 케이스처럼 나사로 물려서 큰 메인 기어를 넣을 자리도 생깁니다.
같은 크기에서 더 센 힘을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로터는 에어 드라이브(Air Drive)라는 아주 가벼운 부품이고 베일도 속이 빈 에어 베일입니다.
드랙은 ATD 타입 L입니다.
중요한 부품 둘레는 자성 오일로 막는 마그실(Mag Seal)이 물기를 막아 줍니다.
4. 핸들을 돌려 보면 한쪽은 묵직하고 한쪽은 가볍게 출발합니다
두 릴을 나란히 쥐고 핸들을 돌려 보면 둘 다 걸리는 곳 없이 매끄럽습니다.
트윈파워 FE는 핸들 노브가 작고 질감이 좋으며 흔들리는 유격이 거의 없습니다.
역회전 방지는 멈추려는 자리에서 곧바로 섭니다.
드랙 소리는 고기가 줄을 끌 때 듣기 좋은 편입니다.
세르테이트 LT는 로터가 가벼워서 돌리기 시작할 때 훨씬 가볍습니다.
핸들 노브가 조금 더 커서 어느 위치에 있어도 빨리 잡힙니다.
드랙 소리는 무난한 정도입니다.
반대로 트윈파워는 같은 매끄러움에 저항이 한 줌 더 있어서 감을 때 안정적으로 느껴집니다.
무게는 약 210g과 약 205g이어서 5g 남짓 차이입니다.
나란히 쥐고 돌려 봐도 이 차이를 알아채기는 어렵습니다.
5. 스피닝릴 비거리가 줄 정렬에서 갈리는 이유
오실레이션은 줄을 스풀에 고르게 감기 위해 스풀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동작을 말합니다.
이 동작이 느리고 줄이 촘촘히 쌓인 릴은 줄이 풀릴 때 걸리는 저항이 적습니다.
눈에 보이는 고기를 노리고 던져 보면 차이가 선명합니다.
처음 몇 번은 다들 거리를 못 맞춥니다.
같은 인피니티 루프를 쓰는 상위 모델로 처음 대여섯 번을 던지면 목표보다 9m쯤 넘겨 버리는 일이 흔합니다.
줄이 스스로 날아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멀리 던질 일이 없는 자리에서는 이 장점이 덜 드러납니다.
그래도 던질 때마다 편하게 나가는 감각은 거리와 상관없이 남습니다.
6. 롱캐스트가 많은지 감기 쉬운 쪽이 편한지 낚시 방식부터 가려 봅니다
스펙이 거의 같은 고급 릴에서는 줄이 풀리는 방식이 캐스팅 거리를 가릅니다.
먼 거리를 자주 던진다면 트윈파워 FE 쪽이 편합니다.
줄이 촘촘히 쌓여 비거리가 늘고 핸들 저항에서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빠르게 감아 들이고 가볍게 돌리는 느낌이 먼저라면 세르테이트 LT가 맞습니다.
기어비가 6.2여서 한 바퀴에 더 많이 감기고 회전도 가볍습니다.
어느 쪽을 골라도 상위 모델의 기술이 내려온 릴입니다.
매장에서 핸들을 돌려 보고 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두 릴의 선택은 던지는 자리에서 다시 갈립니다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열린 방파제에서는 멀리 던지는 쪽이 유리하니 줄이 촘촘히 쌓이는 릴이 편합니다.
반대로 발밑 가까운 자리를 자주 옮겨 다니는 하구나 갯바위에서는 한 바퀴에 더 감기는 릴이 손이 덜 갑니다.
사양은 2500번 기준이므로
3000번 이상을 고를 때는 기어비를 다시 확인해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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