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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FX 4000, 베일 스프링은 튼튼한데 핸들 홈과 베어링은 아낀 스피닝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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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을 평가할 때 베어링 숫자만 세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마노(Shimano) FX 4000은 베어링이 2개로 늘었어도, 정작 닳는 자리에는 부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디가 튼튼하고 어디를 아꼈는지 갈라서 보면 정비할 순서가 정해집니다.
이 릴은 오래된 몸체를 그대로 쓰고 있어서 확인할 자리가 분명합니다.
이 글은 핸들과 노브, 라인롤러, 베일 스프링, 기어 안쪽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베어링이 두 개로 늘었어도 숫자가 전부는 아닙니다

FX 4000은 기어비 5.2에 드랙 최대 8.5kg, 무게 320g입니다.
이전 FX는 베어링이 하나였는데 이번에는 두 개로 늘었습니다.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82cm쯤 감기고, 나일론 0.30mm를 180m 감을 수 있습니다.
역회전 방지 스위치가 달려 있어서 바닥 채비를 던지는 낚시에 맞습니다.
60~70g 정도의 채비까지는 무리가 없는 릴입니다.

몸체는 2013년 무렵부터 시마노가 써 온 것을 그대로 가져왔고, 표면은 미끄러짐을 줄인 무광 코팅입니다.
돌려 보면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는 제품이 있습니다.
메인 기어의 유격 때문에 나는 소리이고, 같은 모델이라도 조립 상태는 제품마다 다릅니다.

핸들 홈은 사라졌고 노브는 열리지만 베어링은 못 넣습니다

오래된 시마노 릴에는 핸들이 메인 기어의 홈에 맞물려 꽉 잡히는 돌기가 있었습니다.
이 릴의 핸들 자리는 돌기도 홈도 없이 매끈합니다.
잘 만든 설계를 굳이 없앤 것이라 이 부분은 분명히 아낀 곳입니다.

노브는 작은 마개를 뾰족한 도구로 조심스럽게 들어 열면 분해가 됩니다.
윗급 릴 가운데도 노브가 분해되지 않는 것이 있어서 이 점은 반가운 부분입니다.
다만 축 끝의 원뿔 모양 돌출이 부싱과 베어링 역할을 겸하고 있어서 베어링은 넣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열면 유격을 맞추고 닦아 기름칠하는 정비는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스풀이 크고 묵직해도 드랙 구성은 윗급과 같습니다

스풀 지름은 50mm쯤으로 큰 편입니다.
첫 FX가 나온 뒤로 스풀 구조도 무게도 크게 바뀌지 않았고, 이 급에서는 스풀을 가볍게 만들려는 시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드랙 와셔는 금속 3장과 펠트 3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풀 아래에는 베어링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스풀 아래 구조는 훨씬 윗급인 시마노 얼티그라(Ultegra)와 같은 형태입니다.
스풀 쪽은 윗급과 같은 구성이라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라인롤러가 굳어 라인이 파이기 전에 묽은 기름으로 닦아 둡니다

라인롤러는 시마노가 오래 써 온 구조 그대로입니다.
나사를 빼고 베일 암을 젖히면 안쪽 부싱이 보이고, 여기에 4×7×2.5mm의 큰 베어링이 들어 있습니다.
베어링이 클수록 이 부분은 오래 버팁니다.
금속 부싱은 묽은 기름으로만 씻고 기름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롤러는 더러워지면 부싱이 굳습니다.
부싱이 굳으면 롤러가 서서 라인이 파이기도 하는데, 아주 드물게 생기는 일입니다.
그래도 자주 열어서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베일 스프링은 단단하고 연결 부품은 금속으로 바뀌었습니다

베일을 젖히고 닫는 스프링은 강력합니다.
다이와(Daiwa)의 저가형 릴에는 이 스프링이 부러져 출조를 망치는 일이 알려져 있습니다.
시마노는 그런 방식을 쓴 적이 없고, 그래서 이 부분만큼은 시마노가 앞섭니다.

이번에는 베일을 움직이는 ㄱ자 연결 부품이 금속입니다.
예전에는 이 자리가 늘 플라스틱이었는데 달라졌습니다.

약점도 있습니다.
얇은 와이어 베일이 조금 휘면 베일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걸릴 수 있어서 손으로 펴 줘야 합니다.
베일 쪽에 부싱이 없어서 오래 쓰면 베일이 아래로 조금씩 처질 수 있습니다.

메인 기어를 열 때는 표시부터 옆 커버는 살살 들어 올립니다

옆 커버는 딱딱한 도구를 끼워 살살 들어야 메인 기어가 커버에 딸려 나오지 않습니다.
4000번은 기어비가 5.2이지만 더 작은 크기는 5.0이어서, 열기 전에 표시를 해 두세요.
원웨이 클러치 통은 좁은 쪽이 아래로 가야 하고, 거꾸로 끼우면 역회전 방지가 풀립니다.

안쪽 베어링은 예전 모델보다 한 단계 단순해졌습니다.
금속이 더 무른 느낌이라서 시마노 제품이라는 것을 모르면 다른 회사 부품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메인 기어는 윤활이 두껍게 발려 있고, 가장자리에 윤활이 뭉쳐 있으면 잘 발린 것입니다.
이빨 사이에는 윤활이 얇은 막으로만 남는 것이 정상입니다.
메인 기어 지름은 31mm이고 다이와의 4000번은 32mm라서 1mm 더 큽니다.
메인 기어가 클수록 힘이 좋아집니다.
메인 기어와 피니언 기어의 뒤쪽은 부싱이라, 베어링으로 바꾸면 도는 힘이 훨씬 좋아집니다.

3000번은 루어, 4000번은 바닥 채비로 자리에 맞춰 크기를 고릅니다

FX 4000의 메인 베어링은 큰 규격이라 믿음이 갑니다.
3000번으로 루어낚시를 나가도 아쉽지 않고, 바닥 채비를 던지려면 4000번을 고르면 됩니다.

무거운 채비를 멀리 던지는 자리라면 4000번, 루어를 던지는 자리라면 3000번 크기가 맞습니다.
어느 쪽이든 부싱이 들어 있는 자리를 열어 살펴보시고 베어링으로 바꾸면 오래 쓸 수 있습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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