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어 지깅에 PG 스피닝릴을 쓰면, 두 바퀴면 되던 동작이 네다섯 바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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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기어 PG는 힘이 세고 오래 간다는 말만 믿고 스피닝릴을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해안에서 지깅을 해 보면 지그를 띄우는 데 필요한 핸들 바퀴 수가 두세 배로 늘어납니다.
기어비를 먼저 따지고 나머지는 그다음이라는 점이 이 글의 기준입니다.
트윈파워(Twin Power) 4000PG와 스트라딕(Stradic) 4000MHG를 맞대어 풀어 봅니다.
이 글은 PG 기어비, 로터 암 유격, 금속 로터, 대체 기어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PG는 힘을 얻는 대신 핸들을 두세 배 돌려야 합니다
PG는 파워 기어(Power Gear)의 줄임말로 기어비를 낮춘 모델을 말합니다.
기어비가 낮으면 핸들을 돌릴 때 힘이 적게 들지만, 같은 거리를 감으려면 더 많이 돌려야 합니다.
보통 릴로 두 바퀴 돌리던 동작이 PG로는 네 바퀴, 때로는 다섯 바퀴가 됩니다.
힘을 얻은 만큼 바퀴 수가 늘어나는 셈이어서 가볍게 끊어 감는 낚시에는 불리합니다.
PG를 고르는 이유는 대개 오래 쓰고 무거운 채비를 다루려는 것이고, 릴도 그 일은 해냅니다.
그 대신 해안 지깅에서는 바퀴 수가 늘어나는 부담이 따릅니다.
지그를 한 번 띄울 때 핸들이 몇 바퀴 도는지 한번 세어 보세요.
해안 지깅은 지그를 띄울 때마다 바퀴 수가 쌓입니다
해안에서 지깅을 하면 바닥에서 지그를 떼어 내 원하는 높이와 거리까지 띄워야 합니다.
이 동작이 반복될수록 PG에서는 바퀴 수가 쌓입니다.
낚시를 하다 보면 어딘가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고, 그 느낌은 출조가 이어질수록 커집니다.
중간쯤에 가서야 낮은 기어비 탓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선상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수직으로 내리고 올리는 낚시라서 핸들을 적게 돌려도 지그가 제 높이까지 오릅니다.
같은 PG라도 해안에서는 무겁고, 선상에서는 쓸 만합니다.
빠른 기어비 릴은 한 바퀴면 충분합니다
빠른 기어비나 아주 빠른 기어비 릴로는 핸들 한 바퀴에 거의 1m가 감깁니다.
이런 릴에서는 한 바퀴만 돌려도 지그가 제대로 올라와 훌쩍 뛰고 떨어지는 동작이 나옵니다.
빠른 기어비 릴을 쓰던 손으로 PG를 잡아 보면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
지깅을 하는 사람에게 이 차이는 하루 종일 쌓입니다.
같은 지그를 같은 높이로 띄우는 데 PG는 네다섯 바퀴가 들고 빠른 기어비는 한 바퀴가 듭니다.
로터 암이 흔들리는 릴은 오래 쓰기 어렵습니다
2015년형 트윈파워 4000PG는 로터와 로터 암에 유격이 있습니다.
로터를 쥐고 세게 눌러 보면 플라스틱이 말랑해서 암 끝이 벌어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로터와 암은 릴의 내구성을 가르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4000PG는 그래도 쓸 만하게 돌아갑니다.
3000PG는 유격이 훨씬 커서 사방으로 흔들리고, 힘 있고 오래 간다는 인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릴을 고르기 전에 로터와 암을 손으로 눌러 흔들림부터 살펴보세요.
2020년형 트윈파워는 로터가 금속으로 바뀌었습니다
2020년형 트윈파워에는 2015년형의 가장 큰 약점이 고쳐졌습니다.
로터가 금속이 된 것입니다.
릴에서 가장 큰 부품이 금속으로 바뀌었으니 2015년형과는 급이 다릅니다.
여러 방향으로 돌려 보아도 흔들림이 거의 없습니다.
2015년형을 찾는 사람이 많았지만 정작 금속 로터라는 가장 큰 변화는 놓친 경우가 많습니다.
2020년형을 고른다면 기어비는 PG가 아니라 보통 기어비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스트라딕 4000MHG는 로터가 단단하고 가볍습니다
스트라딕 2019년형 4000MHG는 기어비 5.8에 드랙 11kg, 베어링 6개에 1개를 더한 구성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95cm쯤 감겨서 1m에 가까운 빠른 릴입니다.
M은 스풀이 얕다는 뜻이고 PE 1.5호가 200m 들어갑니다.
로터가 한눈에도 더 단단하고 굵어 보이고, 릴 자체도 가볍고 로터 암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4000번을 돌려도 2500번을 돌리는 것처럼 부드럽게 돕니다.
스트라딕 CI4+와 나란히 놓고 보면 이쪽이 훨씬 단단해 보이고, CI4+는 울트라라이트 릴처럼 보입니다.
트윈파워보다 베어링 수는 적지만 로터와 암의 안정감이 그 차이를 메웁니다.
해안 지깅이라면 기어비를 먼저 정하고 릴을 고릅니다
PG가 좋은지 나쁜지는 어디서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선상처럼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낚시에서는 PG도 무리가 없습니다.
해안에서 멀리 던져 지그를 띄우고 감는 낚시라면 보통 기어비 이상이 편합니다.
PG가 왜 필요한지 분명히 알고 고르는 경우라면 선택해도 좋습니다.
다만 남들이 좋다고 해서 고르면 기어비 때문에 출조마다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남의 평만 보고 따라 고르는 일은 흔해서, 한 가지 모델이 주변에서 줄줄이 팔리는 일도 있습니다.
릴을 고르기 전에 지그를 어떤 높이로 몇 바퀴에 띄우는지부터 헤아려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