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에서 물을 맞는 해수용 스피닝릴, 부드러움보다 기어와 밀폐를 먼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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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용 스피닝릴은 감을 때 버터처럼 부드러우면
좋은 릴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서프나 갯바위처럼 물을 맞는 자리에서는
부드러움보다 먼저 닳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값싼 릴을 갈아 치우다 보면 몇 달 만에
기어와 베어링이 먼저 버티지 못합니다.
그 기준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해수용 스피닝릴의 기어 구조, 밀폐 등급,
드랙 값, 핸들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낚시 시간이 길면 릴은 3~6개월 만에 무너집니다
주 30~50시간씩 낚시하는 사람에게는 릴이 소모품에 가깝습니다.
값싼 릴을 여러 대 써 보면 대부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탈이 납니다.
릴을 험하게 다뤄서가 아니라,
쓰는 시간이 길다 보니 버티는 한계가 먼저 옵니다.
그래서 해수에서 자주 쓰는 낚시인은 돈을 더
모아서 제대로 된 릴을 사는 쪽이 낫습니다.
몇 번 사고 버리는 것보다 한 번에
오래 가는 릴이 결국 손이 덜 갑니다.
같은 바디라도 스풀 크기에 따라 쓸 곳이 갈립니다
펜(Penn) 슬래머 4는 2500, 3500,
4500번이 민물이나 가벼운 바다 채비에 맞습니다.
5500번과 6500번은 해수 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는 크기입니다.
7500번 이상은 크고 무거워서
8500번과 10500번은 1.5~2kg에 이릅니다.
시마노(Shimano) 사라고사는 5000번이
가벼운 채비, 6000번이 만능 크기입니다.
8000번, 10000번,
14000번은 바디 크기가 같고 스풀만 다릅니다.
14000번은 기어비가 높아 수직으로
지깅이나 포핑을 하는 낚시에 맞습니다.
감김이 버터 같은 릴이 좋은 릴은 아닙니다
릴을 처음 사는 사람은 매장에서 핸들부터 돌려
보고 부드러우면 좋은 릴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감김과 튼튼함은 별개입니다.
슬래머 4는 황동 CNC 기어를 씁니다.
기어가 크고 단단한 만큼 돌리기 시작할 때 힘이 조금 더 듭니다.
일단 돌아가기 시작하면 끝까지 갑니다.
더 부드럽게 도는 저가 릴도 있지만
힘을 받으면 순식간에 부러집니다.
매장에서 돌려 볼 때는 부드러움보다
기어가 얼마나 큼직한지 보시면 됩니다.
파도와 물을 맞는 자리에서는 밀폐 등급을 봅니다
서프에서 파도를 맞으며 서 있으면 릴이 자주 젖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RPX 등급처럼 밀폐
성능을 숫자로 표시한 릴이 안심이 됩니다.
RPX 5 이상이면 일반 해수
낚시와 서프 웨이딩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등급이 없는 릴이라고 해서 모두 약한 것은 아닙니다.
인증 비용을 내지 않았을 뿐인 모델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해수에서 자주 쓴다면 밀폐가
잘 된 릴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6개월마다 롤러 베어링을 갈아야 하는 릴이 있습니다.
반면 사라고사는 물에 여러 번 잠겨도 탈이 없는 편입니다.
드랙은 라인 파단강도의 3분의 1이 안전합니다
슬래머의 최대 드랙은 40lb(약 18kg),
사라고사는 33lb(약 15kg)입니다.
실제로 걸어 쓰는 값은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30lb(약 14kg) 합사에는 드랙을 10lb(약 4.5kg)
정도로 잡으면 쉽게 터지지 않습니다.
40lb(약 18kg)
합사에는 12lb(약 5.4kg) 안팎이 한계입니다.
서프용 릴에 20lb(약 9kg)만 걸려도 충분합니다.
큰 고기를 노릴 때만 조금씩 올려 보세요.
핸들과 권사량은 낚시 방식에 맞춰 고릅니다
슬래머 4에는 알루미늄 핸들과 EVA 핸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미끼 낚시처럼 오래 감을 때는 EVA 핸들이 편합니다.
지깅처럼 손맛이 중요한 낚시에는 알루미늄 핸들이 낫습니다.
사라고사는 달걀 모양 핸들이 특징이고,
손이 작은 사람도 잡았을 때 컨트롤이 더 잘 된다고 합니다.
40lb(약 18kg) 합사를 슬래머에는 500m,
사라고사에는 550m쯤 감을 수 있습니다.
무게는 사라고사가 685g이고, 슬래머는 그보다 조금
무겁지만 손에서 차이는 거의 느끼기 어렵습니다.
아쉬운 점은 사라고사에 라인 클립이 없다는 것입니다.
서프와 갯바위를 오간다면 밀폐와 부품 수급을 같이 봅니다
서프에서 갯바위로 자리를 옮겨도 물을 맞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릴은 밀폐가 잘 되어 있고
부품을 구하기 쉬운 모델이 편합니다.
지역 낚시인 열 명 중 아홉 명이 쓰는 모델이라면
정비 정보와 부품이 풍부하다는 뜻입니다.
두 릴 모두 부품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쓰는 시간이 긴 낚시인일수록 감김의 부드러움보다 기어,
밀폐, 부품 순서로 따져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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