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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 핸들 유격을 줄이려 와셔를 더했다가 한 시즌 만에 닳은 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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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을 손볼 때 핸들의 덜거덕거림을 완전히 없애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어 사이 틈을 와셔로 메우면
한 시즌 만에 기어 이빨이 닳은 릴이 나옵니다.
그래서 틈을 어디까지 줄여도 되는지부터 따져 봐야 합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트윈파워(Twin
Power) 4000PG 정비 사례를 바탕으로
핸들 유격, 점검 방법, 베어링 고정,
나사 주의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핸들 유격은 완전히 없앨 수 없고 기어비가 높을수록 커집니다

핸들 유격이란 핸들을 잡고 흔들 때 드라이브 기어와
피니언 기어 사이 틈에서 나오는 흔들림을 말합니다.
손에 쥐는 릴마다 핸들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지만,
기술적으로 늘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요즘 릴은 기어 이빨이 길어지고 휘어 있습니다.
그래서 6.2:1처럼 기어비가 높은
모델에서는 이 유격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2. 한 곳에서 멈칫하는 핸들은 기어가 눌려 있다는 신호입니다

정비를 받고 한 시즌을 쓴 4000PG는
핸들을 돌리면 어떤 위치에서 멈칫했습니다.
핸들 유격이 거의 없어서 의심이 갔고,
열어 보니 기어가 눌려 있었습니다.

현미경으로 드라이브 기어를 보면 이빨 안쪽이 고르게 닳아 있었습니다.
이빨 바깥쪽 맞물리는 면에도 긁힌 자국이 있었고, 구리스가 이빨
위가 아니라 아래 턱으로 밀려 내려와 이빨이 말라 있었습니다.

코팅이 닳으면 그 아래부터 부서집니다.
눌린 정도는 0.02~0.03mm 안팎이었지만,
그 정도로도 한 시즌에 마모가 생겼습니다.

3. 점검은 역회전 클러치를 빼고 로터 너트를 끼워서 합니다

유격을 손봤다면 피니언에서 역회전 방지 클러치를 빼고
부싱이 있는 쪽 로터 너트를 끼워서 핸들을 돌려 보세요.
베어링이 달린 너트는 위치가 달라 점검 결과가 틀리게 나옵니다.

핸들을 수평으로 두고 놓았을 때 자기 무게로 부드럽게 떨어져야 합니다.
어느 위치에서 걸리면 기어가 눌린 것입니다.

최근 릴은 샤프트와 피니언이 두 군데에서 만납니다.
아래쪽은 피니언 안쪽이고 위쪽은 로터 너트의 부싱 자리라서,
너트를 끼우지 않으면 아래쪽만 닿고 위쪽이 비어 틈이 다르게 잡힙니다.

4. 베어링 자리에 접착제를 바르면 빼다가 베어링이 죽습니다

케이스 안쪽의 7×13×4mm 베어링은 접착제로 고정돼 있었습니다.
나사를 풀고 빼려는데 베어링이 나오지 않았고,
안쪽 레이스만 눌려 움직였습니다.

이렇게 안쪽 레이스를 밀면 베어링이 망가진 채로 나옵니다.
결국 빼낼 때마다 새 베어링 값을 한 번 더 치르게 됩니다.
빼낸 뒤에도 접착제가 남아서 다시 끼우기가 어려웠습니다.
베어링을 잡는 나사는 홈이 뭉개진 곳도 있었는데,
접촉면이 작으니 맞는 드라이버를 쓰세요.

베어링 자리에는 접착제를 쓰지 마세요.

5. 장식 캡 나사는 실링제 없이 살짝만 조여도 충분합니다

로터의 장식 캡을 잡는 나사에는 붉은 실링제가
발려 있어서 풀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 나사는 하중을 받지도, 돌지도 않는 자리입니다.
세게 조이면 캡이 갈라질 수 있으니
실링제 없이 살짝 조여 두면 충분합니다.

베일 암도 확인할 부분입니다.
고정 나사를 풀어 보면 두 면이 닿는 자리가 반짝이며 닳아 있고,
암이 헐렁하게 움직여 와셔 한 장이 더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6. 샤프트와 피니언 아래쪽 흔적은 부싱을 베어링으로 바꾸게 합니다

오실레이션 샤프트에는 닳은 자국이 보이고,
면봉으로 피니언 아래를 문지르면 검게 묻어 나왔습니다.
로터 너트의 부싱에도 흔적이 있어서 부싱 대신
카프로론 부싱이 달린 베어링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헤드 베어링에서는 꽤 큰 쓸리는 소리가 나서 새것으로 갈았습니다.
라인롤러는 소리가 약하게 나지만 한 시즌은 더 버틸 만합니다.

덧붙인 와셔를 빼고 조립하자 핸들이 훨씬 가볍게 돌았습니다.

와셔로 유격을 메우면 기어가 먼저 닳습니다

유격을 지우려는 정비는 기어를 눌린 채로 돌게 만들고,
기어는 코팅이 닳은 뒤부터 빠르게 무너집니다.
틈이 완전히 없으면 기어가 눌린 채로 돌기 때문에,
핸들 유격이 아주 조금 남도록 맞춰 두세요.

시즌을 마친 릴을 점검할 때는 와셔를 한 번에 여러 장 바꾸지 말고
하나씩 바꿔 가며 핸들이 떨어지는 느낌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소리를 없애려고 틈부터 조이면, 그 값은 기어가 치르게 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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