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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릴 방수 등급을 올리면 감김이 둔해지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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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릴을 고를 때 무게와 베어링 수만
보고 감기는 느낌을 짐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방수를 강하게
막은 릴이 왜 더 뻑뻑하게
도는지 모르고 사게 됩니다.
이 가운데 로터와 기어,
방수 구조가 감김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그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제시합니다.

이 글은 3000번 안팎 바다용 스피닝 릴 세 종의
구조와 손에 쥐었을 때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로터를 가볍게 깎으면 감기 시작이 가벼워집니다

고급 릴이 한 단계 아래 모델과
가장 크게 갈리는 곳은 로터입니다.
로터는 핸들을 돌릴 때 라인을 스풀에
감아 주는 회전 부품을 말합니다.
시마노(Shimano) 서스테인(Sustain)은
여기에 가벼운 MGL 로터를 달았습니다.
그래서 핸들을 돌리기 시작할
때의 무게감이 확 줄었습니다.
아래 모델은 이 첫 회전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다이와(Daiwa) 솔티스트
MQ(Saltist MQ)도
같은 생각입니다.
로터에 구멍을 뚫어 무게를
덜고, 베일 와이어는 두꺼워
보여도 속을 비워 놓았습니다.
스풀도 위로 길게 뽑고
가장자리를 비스듬히
깎아서, 캐스팅할 때 줄이
거침없이 풀려 나갑니다.

기어 이빨은 크게 만들기도 잘게 만들기도 합니다

기어 이빨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감기는 맛이 달라집니다.
시마노는 큰 기어에
아주 작은 이빨을
촘촘히 냈습니다.
맞물리는 이빨이 많을수록 이빨 하나가 받는
힘이 줄어서 회전이 부드러워진다는 생각입니다.

다이와는 반대로 기어를 키우고
이빨도 크게 키웠습니다.
이빨이 크면 힘 쪽으로 기울 것 같은데,
막상 돌려 보면 이쪽도 꽤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마그실이라는 방수 구조를 넣었습니다.
마그실은 고무 패킹 대신
자성 오일로 부품 틈을
막는 방식을 말합니다.

슬래머 4는 힘과 방수에 설계를 맞췄습니다

펜(Penn) 슬래머 4(Slammer IV)는
가벼운 섬세함을 노린 릴이 아닙니다.
한 단계 아래 모델보다 드랙이
5파운드(약 2.3kg)
세고, 밀폐형 드랙을 씁니다.
2500번 기준으로 아래 모델이
15파운드(약 6.8kg)일 때 이쪽은
20파운드(약 9kg)입니다.

베어링도 세 개 더 들어갑니다.
방수는 IPX6 등급이라 사방에서
쏘는 센 물줄기를 견딥니다.
IPX5는 물보라를
막는 수준이니, 한 단계
차이가 꽤 큽니다.
라인롤러에는 물을 튕겨 내는 처리를 했습니다.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따져 봐야 하지만, 릴에서 자주
고장 나는 부품에 손을 댔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방수를 강화한 릴이 뻑뻑해지기 쉬운 이유

방수를 강하게 막은 릴은 대체로 감김이 둔해집니다.
핸들과 몸체 사이, 스풀과
메인 샤프트 사이처럼 움직이는
부품이 맞닿는 곳마다 실이
닿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면에 모두 붙어 있는 실이
계속 마찰을 만드니, 방수와
부드러움은 서로 발목을 잡습니다.

그래서 슬래머처럼 물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 무게를 둔 릴은
부드러움이 목표가 아닙니다.
돌려 보면 나쁘지는 않아도 나머지
두 릴만큼 매끄럽지는 않습니다.
방수를 강하게 막으면 매끄러움이 줄어듭니다.
매끄러움을 살리면 방수는 얇아집니다.

숫자로 놓고 보면 무게가 가장 크게 갈립니다

솔티스트 3000번은 베어링
7개에 기어비 6.2:1이고, 핸들
한 바퀴에 약 92cm를 감습니다.
무게는 약 266g, 최대 드랙은
22파운드(약 9.9kg)입니다.
합사 15파운드(약 6.8kg)를
250야드(약 225m) 감을 수 있습니다.

서스테인 3000번은 기어비 6.0:1에 베어링이
9개이고, 한 바퀴에 약 88cm를 감습니다.
무게는 약 207g, 드랙은
20파운드(약 9kg)입니다.
합사 10파운드(약 4.5kg)를
200야드(약 180m) 감습니다.

슬래머 4는 몸집이
비슷한 2500번과
견주는 것이 맞습니다.
기어비 6.2:1에 베어링 9개, 무게
약 308g이고 드랙은 20파운드입니다.
합사 10파운드를
240야드(약 216m)
감을 수 있습니다.

쥐어 보시면 핸들과 드랙 소리부터 다릅니다

솔티스트는 파워 핸들이 3000번
릴에 비해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돌리기 시작할
때 관성이 아주 가볍고
유격도 거의 없습니다.
베일이 열리고 닫히는 느낌도 부드럽습니다.
드랙 소리는 조용한 편입니다.

서스테인은 훨씬 가볍고 시작이 가볍지만,
돌리는 중에 기어 이빨이 살짝 느껴집니다.
정확히 짚기는 어려워도
솔티스트가 한 수 위로
매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두 릴을 번갈아 돌려 보세요.
베일은 조금 더 뒤로 넘어가고,
드랙 소리는 더 또렷합니다.

슬래머는 금속이 많아 쥐자마자 무게가 전해집니다.
EVA 폼 파워 핸들은 작지만 2500번에는 과한
토크이고, 드랙 소리는 밀폐된 듯 먹먹합니다.

물보라가 튀는 자리와 종일 던지는 자리는 고르는 릴이 달라집니다

카약이나 소형 보트처럼 수면이 가까운
자리에서는 노를 저을 때마다 물이 튑니다.
이런 환경이라면 IPX6 등급의
밀폐형 릴이 마음 편합니다.
다만 종일 루어를 던지는 날이면
무게 때문에 팔이 먼저 지칩니다.

반대로 하루 종일 가벼운 루어를 던지는
자리라면 가장 가벼운 쪽이 낫습니다.
핸들이 손에 맞고 감기 시작이
가벼우면 부드러움이 아주
조금 모자라도 덜 아쉽습니다.
미끼 낚시나 무거운 채비를 쓰는 선상, 거칠게
다루는 자리에서는 힘이 있는 릴이 맞습니다.
감김 하나만 보고 싶다면 솔티스트처럼 핸들이
크고 회전이 매끄러운 쪽을 살펴보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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