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딕 FM 스피닝릴, 안티트위스트 핀으로 바람 엉킴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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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은 물세척을 거르면 금세
망가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 해 동안 한 번만 닦은 릴이 모래를
뒤집어쓰고도 멀쩡히 돈다면 판단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갯바위와 해변, 얕은 하구에서
오래 쓴 결과로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스트라딕(Stradic) FM의
드랙 와셔, 안티트위스트 핀, 스풀 립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모래밭에 엎어져도 털어내면 다시 돌아갑니다
스트라딕 FM은 갯바위, 해변, 걸어 들어가는 얕은 곳,
하구의 작은 선박까지 거치며 한 해를 썼습니다.
이 기간에 민물로 씻지 않고 한 번 닦아 낸 것이 전부입니다.
한번은 릴이 모래밭에 엎어져 앞쪽 절반이 모래로
뒤덮였고 라인롤러 쪽으로도 모래가 들어갔습니다.
그대로 털어 냈더니 이상 없이 돌아갔습니다.
소금물이 튀는 정도와 비를 맞는 일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 릴은 바다에서만 썼는데도 상태가 깨끗합니다.
이런 조건을 겪고도 버티면 모래가 날리는 서프나
물보라가 잦은 갯바위에서 부담이 줄어듭니다.
듀라크로스 드랙은 펠트의 부드러움에 카본의 힘을 더했습니다
듀라크로스 드랙 와셔는 쉽게 말해 펠트의 부드러운 맛에
카본의 제동력과 열에 강한 성질을 섞은 와셔입니다.
펠트보다 아주 조금 단단하게 느껴지지만
손끝으로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트라딕 FL은 1000과 2500에 펠트를,
3000부터 카본을 썼습니다.
카본 와셔가 들어간 2500 사이즈 릴에서는 가벼운 채비에
맞게 드랙을 맞추기 어려워 고기를 놓치는 일이 생겼습니다.
듀라크로스는 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드랙 노브도 달라졌습니다.
FL은 약간 거친 느낌이었고, FM은 부드럽고 곧게 돌아갑니다.
클릭이 분명하고 죽은 구간이 없어서 챔질할 때 조이고,
첫 질주에는 풀고, 뜰채가 보이면 다시 푸는 조절이 끊김 없이 됩니다.
바람 엉킴 한 번이 20분을 날립니다
안티트위스트 핀은 라인롤러 아래에 달린 작은 핀으로,
라인이 꼬이는 것을 잡아 줍니다.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을 위해 만든 부품이라고
하지만 합사에서도 똑같이 통합니다.
카약처럼 캐스팅 자세가 낮은 자리에서는 베일을 닫는 동작과
슬랙을 감는 동작의 작은 실수가 라인 고리로 바로 나타납니다.
같은 자세에서 FM은 라인 관리가 눈에 띄게 수월합니다.
다른 릴로 바람 엉킴이 반복되어 한 번의 출조를 망친 낚시인도 있는데,
FM은 첫 고기를 잡을 때 아주 약하게 생긴 것 말고는 한 해 동안 엉킨 적이 없습니다.
이 핀이 만든 이득은 라인 관리가 쉬워진다는 것보다 바람
엉킴이 없어서 루어를 던지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만능은 아니니 라인 관리는 여전히 해야 합니다.
인피니티 드라이브는 소리보다 맞물림을 바꿨습니다
FM은 FL보다 조용해지지 않았습니다.
기어가 돌아가는 기계음이 들리고, 이 소리는 듀라크로스와
인피니티 드라이브의 맞물림이 늘어난 결과로 들립니다.
시마노가 약속한 것은 조용함이 아니라 더 정밀한
공차와 기어 접촉, 힘과 마모의 분산입니다.
몇 년 쓰며 길든 FL과 새 릴을 소리만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새 릴일 때는 아직 길들기 전이라 소리가 다르게 들립니다.
돌림은 좋은 편이지만 FL보다 기계적 마찰이
조금 더 느껴지고 자유 회전도 FL이 낫습니다.
핸들 유격은 FL보다 나아졌어도 아직 줄일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스풀 립 모양이 바뀐 것이 비거리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드랙 클리커는 FL에서는 스풀 안쪽 메탈 테두리를 치지만,
FM에서는 립 안쪽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칩니다.
그래서 소리가 부드럽고 덜 거칠며, 고기가 줄을 끌고
나갈 때 나는 소리는 FL이 더 진하게 납니다.
스풀 립은 모양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립이 더 커지고 스풀 전체 높이는 1.5~2mm쯤 낮아졌으며,
드랙 캡을 스풀 안쪽으로 더 깊이 앉혔습니다.
시마노는 이를 아크 스풀이라 부르고 라인 트러블을
줄이면서 멀리 던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평균 20m를 던진다고 할 때 1m만 더 나가도
100번 던지면 100m, 약 5%를 더 훑습니다.
고기가 22m에 있다면 1m 차이로 루어를 따라붙느냐가 갈립니다.
다만 같은 라인으로 직접 재 보기 전에는
비거리가 늘었는지 단정할 수 없습니다.
라인롤러가 일찍 거칠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물기입니다
몸체 소재는 휨이 거의 없고 소금에 강하며 씻으면 잘 닦입니다.
프레임 정렬이 좋고 마감도 깔끔해서 오래
돌려 봐도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라인롤러는 FL과 같은 실드 스테인리스 베어링입니다.
여러 대를 써 본 경험으로는 일찍 소리가 나는 경우
대부분 출조 뒤 물기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휴지나 솜으로 라인롤러 둘레의 물기를 닦아 내고
1년에 두어 번 기름을 한 방울 넣어 두세요.
베일은 한 덩어리이고 닫히는 느낌이 분명합니다.
수동 트립이라 캐스팅 도중 닫히는 일도,
파이팅 중에 저절로 열리는 일도 없습니다.
1년을 쓴 라인 감김이 곧게 정리되어 있어서
심 와셔를 따로 끼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무게는 FL보다 5g 가볍고 자리마다 고르는 법이 다릅니다
FM은 220g으로, 225g인 FL보다 5g 가볍습니다.
몸체가 하가네 위주라 가벼운 릴은 아니지만 6피트 10인치(약
2.1m) 라이트 로드에 달아도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1000과 2000은 프레임이 같고 스풀 크기만 달라서 무게가
거의 변하지 않으며, 2500과 3000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래가 날리는 서프나 물보라가 잦은 갯바위에서는
털어 내고 라인롤러 물기만 닦아 주면 됩니다.
카약이나 좌대 가장자리처럼 캐스팅 자세가 낮은 자리라면
안티트위스트 핀의 이득이 가장 크게 나옵니다.
가벼운 채비를 쓰는 2500 사이즈는 듀라크로스
드랙 덕분에 드랙 조절 걱정이 적습니다.
FL을 이미 쓰고 있다면 바꿔야 할 이유가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바람 엉킴과 드랙 조절에서 아쉬움을
겪고 있다면 FM으로 바꿔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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