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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 스텔라와 엑시스트, 3000번 기어비와 드랙에서 갈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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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3000번 스피닝릴이니 어느 쪽을 골라도 비슷하겠지 하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시마노(Shimano) 스텔라(Stella)와
다이와(Daiwa) 엑시스트(Exist)는 기어비가 확 갈립니다.
바닥 채비를 쓴다면 그 차이가 곧 라인을 걷어 들이는 속도입니다.
일곱 항목으로 나눠 바닥 낚시 기준으로 따져 봅니다.
이 글은 사이즈 구성, 기어비, 무게, 드랙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같은 3000번인데 기어비가 이만큼 다릅니다

스텔라는 2500번이 HG로 5.8대 1, 3000번이 XG로 6.4대 1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감기는 길이는 각각 86cm와 94cm쯤으로,
두 사이즈 모두 고속 기어입니다.

엑시스트는 2500번이 XH 6.2대 1이고 한 바퀴에 88cm쯤 감깁니다.
문제는 3000번입니다.
3000번은 딥 스풀 저속 모델인 D만 나옵니다.
5.2대 1에 한 바퀴 76cm쯤이니 스텔라 3000번보다 18cm 가까이 덜 감깁니다.

기어비는 핸들을 한 바퀴 돌릴 때 스풀이 몇 바퀴 도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바닥 채비는 입질을 받으면 늘어진 라인을 빨리 걷어야 훅셋이 되므로 기어비가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바닥 낚시에서 낮은 기어비가 아쉽지 않은 경우는 찾기 어렵습니다.
시마노가 스텔라를 다운샷, 프리리그, 네꼬리그, 네드리그 같은 바닥 채비 쪽에 맞춰 놓은 이유입니다.

2. 엑시스트 스피닝릴이 가벼워진 이유

가벼운 로드에 두 릴을 번갈아 달아 보시면 무게 차이가 바로 손에 옵니다.
스텔라는 2500번과 3000번이 똑같이 210g입니다.
엑시스트는 2500번이 159g, 3000번이 176g입니다.
2500번끼리는 50g쯤, 3000번끼리는 34g쯤 엑시스트가 가볍습니다.

설계 방향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스텔라는 내구성을 키우는 기술을 더하느라 무게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엑시스트는 부품을 다시 설계해 무게부터 덜어 냈습니다.
다만 엑시스트 3000D는 스풀이 깊어 라인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스텔라 3000XG가 4.5kg급 라인 183m, 엑시스트 3000D가 같은 라인 256m입니다.
70m 넘게 더 감기니 줄어든 무게 일부는 라인이 도로 채웁니다.
그래도 로드가 가벼울수록 릴 무게 차이는 더 잘 느껴집니다.

3. 베어링은 개수보다 놓인 자리가 중요합니다

베어링이 많다고 릴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에 어떻게 넣었느냐에 따라 감기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엑시스트는 CRBB 10개, 마그실드 2개, 롤러 1개로 모두 13개입니다.
스텔라는 CRBB 12개에 롤러 1개로 역시 13개입니다.
차이는 마그실드 두 개입니다.
마그실드는 자성을 띤 오일로 틈을 막아 물이 스며드는 길을 닫아 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엑시스트는 물이 들어올 수 있는 윗부분까지 통째로 마그실드로 막았습니다.
그래도 막상 감아 보면 두 릴 모두 아주 부드러워서 어느 쪽에도 점수를 줄 만합니다.

4. 스텔라 드랙은 손으로 당길 때보다 멀리서 훨씬 뻑뻑하게 걸립니다

최대 드랙은 스텔라가 2500번과 3000번 모두 9kg쯤입니다.
엑시스트는 2500번이 5kg쯤, 3000번이 10kg쯤입니다.
배스나 송어 낚시에서는 이 수치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드랙이 얼마나 부드럽게 풀리느냐가 중요합니다.

엑시스트는 릴 앞에서 당겨 본 세기가 30m 밖에서 대상어가 당기는 세기와 거의 같습니다.
훅셋 순간에 드랙이 살짝만 풀려 주면 바늘이 박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 번 맞춰 두면 거의 건드릴 일이 없습니다.

스텔라는 여기서 헷갈립니다.
손으로 당기면 가볍게 풀리는데 멀리 던진 뒤 훅셋을 하거나 먼 곳의 대상어를 상대하면 훨씬 뻑뻑합니다.
처음 쓰는 낚시인은 이 차이에 첫 대상어를 놓치기 쉽습니다.
세기를 제대로 맞추면 드랙 자체는 아주 부드럽게 풀립니다.
쓰기 전에 손으로 당겨 보고, 멀리 던진 뒤에도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다만 그 세기로는 가까이서 저크베이트를 살짝 당겨도 라인이 풀려 나옵니다.

5. 라인 정리는 두 릴 모두 문제가 없었습니다

스텔라는 스풀이 아주 천천히 오르내리면서 라인을 나란히 감아 줍니다.
라인이 가지런히 쌓이면 풀려 나갈 때도 부드럽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안티 트위스트 핀이라는 폴리머 조각이 라인을 롤러 쪽으로 밀어 꼬임과 고리를 줄여 줍니다.
이 핀이 도움이 되느냐는 쓰는 사람마다 평가가 갈립니다.
고리가 한 번도 안 생겼다는 쪽도 있고, 고리가 자주 생겨 캐스팅 때 한꺼번에 풀려 나왔다는 쪽도 있습니다.

엑시스트는 스풀이 빠르게 움직이지만 라인은 충분히 나란히 감깁니다.
베일을 사이즈마다 다른 각도로 다시 설계해 라인을 롤러로 밀어 줍니다.
실제로 써 보면 라인이 드랙에 걸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6. 튼튼함은 비슷하고 소리는 스텔라가 조금 납니다

스피닝릴이 가벼워질수록 걱정되는 것은 몇 달 뒤에도 단단함이 그대로냐입니다.
스텔라는 인피니티 드라이브(Infinity Drive)로 기어를 키워 릴 전체 길이에 걸쳐 놓았습니다.
엑시스트는 에어 드라이브(Air Drive) 샤프트로 큰 기어를 잇습니다.
모노코크 프레임에는 큰 드라이브 기어를 넣었습니다.
기어를 베어링으로 받쳐 보강한 구조까지 더하면 두 릴 모두 단단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스텔라는 감을 때 베일 쪽에서 낮게 울리는 소리가 약하게 납니다.
성능에는 영향이 없지만 소리에 예민한 분은 알아차립니다.

7. 가격은 스텔라가 낮고 점수는 5대 5로 끝납니다

두 릴 모두 스피닝릴 가운데 가장 윗급 가격대입니다.
그중에서도 엑시스트가 스텔라보다 눈에 띄게 비쌉니다.
이미 윗급을 사기로 한 사람이 그 차이 하나로 고르는 쪽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차이가 분명하니 이 항목은 스텔라 몫입니다.

일곱 항목을 합치면 스텔라는 사이즈 구성과 가격을, 엑시스트는 무게와 드랙을 가져갔습니다.
베어링, 라인 정리, 튼튼함 세 항목은 둘 다 점수를 받아 5대 5 동률입니다.
동률이면 어느 항목이 내 낚시에 중요하냐로 갈립니다.

3000번 엑시스트에 바닥 채비를 걸면 감는 속도가 아쉬워집니다

바닥에 채비를 놓는 자리가 많다면 3000번은 스텔라 XG가 맞습니다.
무거운 로드에는 2500번이 작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이때 엑시스트는 3000D뿐이라 감는 속도를 내줘야 합니다.

반대로 저크베이트를 스피닝으로 던지는 물가라면 엑시스트 3000D의 5.2대 1이 어울립니다.
베이트릴로 치면 6점대 후반에서 7점대 초반 기어비에 해당하는 감기 속도입니다.
가벼운 로드에 달 때도 엑시스트 쪽이 손에 가볍습니다.

사이즈보다 쓰는 채비와 자리를 먼저 정해 두세요. 릴은 그다음에 고르면 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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