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베이트릴 SLX MGL과 큐라도 70, 스풀은 가벼워도 거리는 못 앞섰다
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을 수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스펙표가 거의 같은 두 릴이면
스풀이 가벼운 쪽이 더 멀리 날아간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수 건너편 호안을 겨냥해 던져 보면
스풀 무게보다 브레이크를 어디까지 내릴 수 있는지가 거리를 가릅니다.
그래서 같은 70 사이즈 소형 릴 두 개를 놓고 캐스팅과 피칭을 가려 봅니다.
이 글은 시마노 SLX MGL과 큐라도 70의 구성, 스풀,
캐스팅 거리, 핸들 흔들림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크기와 구성은 거의 같은 두 릴입니다
SLX MGL과 큐라도 70은 시중에서 손꼽히게 작은 베이트릴입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그라파이트 사이드플레이트를 쓰고, 둘 다 SVS 인피니티 외부 조절 브레이크가 들어갑니다.
기어비는 8.2:1로 같습니다.
달라지는 곳은 베어링과 사이드플레이트입니다.
큐라도는 피니언을 받쳐 주는 엑스쉽 베어링 덕에 베어링이 하나 더 많습니다.
SLX는 사이드플레이트가 스프링으로 붙어 있어 브레이크 조절하러 열기가 편하고, 큐라도는 완전히 떼어야 합니다.
큐라도에서 푼 라인을 SLX 스풀에 그대로 감아 보면 가득 찹니다.
스풀 권사량은 사실상 같습니다.
무게는 SLX가 6.29온스(약 176g), 큐라도가 6.6온스(약 185g)이고 들어 보면 차이가 느껴집니다.
2. 스풀은 13.2g과 15.5g, 서로 바꿔 끼울 수 없습니다
스풀만 저울에 올리면 SLX MGL은 13.2g, 큐라도는 15.5g입니다.
2g이 넘는 차이는 MGL 스풀에 구멍을 뚫은 포팅 가공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름은 32mm로 같고, SLX 스풀 폭이 1mm 더 넓습니다.
큐라도 70을 쓰는 분이라면 MGL 스풀을 업그레이드용으로 끼워 보고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맞지 않습니다.
억지로 넣으면 겨우 들어가는데 빼기가 어렵습니다.
MGL 스풀 축이 더 굵고 짧으며, 중간에 작은 단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3. 3/8온스 루어는 최대 브레이크에서도 큐라도가 조금 앞섭니다
3/8온스(약 10g) 루어를 달고 호수 한복판에서 던졌습니다.
브레이크 네 개를 모두 켜고 외부 다이얼을 6에 맞췄을 때, SLX MGL은 30야드(약 27m) 안팎이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큐라도 70은 35야드(약 32m) 가까이 나갔습니다.
다이얼을 내릴 수 있는 한계는 두 릴 모두 2.5쯤이었습니다.
그 아래로 내리면 스풀이 부풀면서 엉킵니다.
SLX는 다이얼을 낮추자 3m쯤 더 나갔고, 큐라도는 건너편 호안에 거의 닿았습니다.
스풀이 더 가벼운데도 거리는 큐라도가 낫습니다.
4. 가벼운 루어일수록 다이얼 하한이 갈립니다
3/16온스(약 5g) 루어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로드는 1/4~3/4온스(7~21g) 규격이라 루어 무게에 휘지도 않아서 릴 자체의 성능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SLX는 브레이크를 최대로 올렸을 때 25야드(약 23m)쯤 나갑니다.
다이얼을 3까지 내리자 거리가 30야드(약 27m)로 늘었고, 중간에 스풀이 부풀면 3.5로 올려 잡았습니다.
큐라도는 최대 브레이크에서 약 80피트(약 24m)였습니다.
다이얼을 2까지 내려도 버텼고, 거리는 SLX보다 3m가량 더 나가 35야드(약 32m)에 닿았습니다.
가벼운 루어는 큐라도 70이 앞선다는 결과였습니다.
5. 웜 피칭은 낮은 탄도에서 조용히 들어갑니다
무게 없는 5인치(약 13cm) 스틱 웜을 피칭하면 두 릴의 거리가 비슷합니다.
브레이크를 최대로 걸면 SLX는 7.5m쯤 나갑니다.
다이얼을 2.75까지 내리면 약 1.5m 더 늘고, 그 아래로 가면 스풀을 엄지로 눌러야 합니다.
큐라도는 다이얼 2까지 내려도 같은 자리에 꾸준히 떨어졌지만 탄도가 높아졌습니다.
피칭은 낮게 날려야 루어가 조용히 입수하는 낚시입니다.
높이 떠서 멀리 가면 첨벙 소리가 커져서 피칭의 목적이 사라집니다.
결국 피칭 거리는 같았고, 시작할 때 힘이 덜 드는 건 MGL 쪽이었습니다.
피칭 때 엄지 받침을 누르면 약간 유격이 느껴집니다.
시마노 릴에서는 드문 일이라 아쉽습니다.
6. 핸들과 노브의 흔들림은 SLX가 훨씬 단단합니다
손에 쥐고 감을 때의 매끈함은 SLX MGL이 확실히 낫습니다.
핸들과 노브 공차에서 덜렁거림이 없고, 노브도 더 커서 작은 진동을 막아 줍니다.
큐라도 70은 노브가 안팎으로 들락거리고 위아래로도 놀았습니다.
루어를 빨리 감을 때는 노브가 핸들에 부딪히는 느낌이 납니다.
이 릴만의 불량인지는 알 수 없으니 매장에서 노브를 흔들어 보세요.
SLX 노브에도 베어링은 없습니다.
그래도 큐라도에는 노브에 베어링을 넣거나 핸들을 통째로 바꾸면 해결됩니다.
큐라도가 힘이 약하다는 말은 핸들이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일 수 있습니다.
캐스팅이 비슷하면 쥐는 맛으로 고릅니다
넓은 호수에서는 두 릴 모두 건너편까지 날아갑니다.
다만 SLX는 새 릴이라 쓰면서 길이 들어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만족스럽지 않던 다른 시마노 릴이 쓰다 보니 거리가 좋아진 경우도 있습니다.
손에 감기는 느낌은 큐라도 70의 윤곽이 낫습니다.
값 차이가 작으니 큐라도를 쥐고 노브에 베어링을 넣어 보세요.
호수에서 브레이크를 내릴 때는 0.5씩 올려 가며 스풀이 부푸는 지점을 먼저 찾아 두세요.
가까운 커버에 웜을 피칭할 때는 다이얼을 높게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