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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로스 SW 3000XG 분해, 기어 그리스는 얇게 베어링은 오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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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을 열고 나면 그리스를 넉넉히 바르는 쪽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어에 그리스가 많으면 핸들이 묵직해지고,
베어링에 묻으면 오히려 돌아가는 속도가 떨어집니다.
시마노(Shimano) 스피로스(Spheros) SW 3000XG를 분해해 봅니다.
어디에 무엇을 얼마나 바르는지 기준을 세워 두세요.
이 글은 분해 순서, 드랙 와셔와 베일 정비, 베어링 치수 재기, 그리스와 오일 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수용인데 베어링이 세 개뿐이라 열어 보게 됩니다

스피로스 SW 3000XG는 시마노의 해수용 스피닝 릴입니다.
이름의 SW가 바닷물에서 쓸 수 있다는 표시입니다.
코어 프로텍트와 실드 베어링, 고무 씰이 물을 막아 줍니다.
라이트 서프용으로 쓰는 릴인데, 감기가 조금 더 매끄러울 여지가 있어 열어 보게 됩니다.

열어 보기 전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베어링이 세 개뿐이라는 것입니다.
분해하는 김에 부싱 자리를 베어링으로 바꿀 수 있는지 치수를 재 두면 좋습니다.

핸들을 풀고 드랙 와셔는 나온 순서대로 늘어놓습니다

핸들은 나사식이라 시계 방향으로 돌려 풀면 빠집니다.
드랙 쪽은 고무 씰 아래에 스프링 클립이 걸려 있습니다.
클립을 돌려 틈을 찾은 뒤 한쪽부터 천천히 젖혀 올리세요.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눌러 두지 않으면 클립이 튀어 날아갑니다.

클립을 빼면 귀 달린 키형 와셔, 금속 와셔, 카본 와셔가 번갈아 나옵니다.
핀셋으로 하나씩 집어 나온 순서 그대로 놓아 두세요.
다시 넣을 때 이 순서가 길잡이가 됩니다.

드랙 와셔에는 그리스를 아주 얇게만 입힙니다

와셔는 말라 있으면 쉽게 타서 닳고, 너무 많이 바르면 미끄러집니다.
드랙 전용 그리스를 한 장마다 얇게 코팅하는 정도가 알맞습니다.
스펀지처럼 흡수시킨 뒤 반짝일 만큼만 남기면 됩니다.

넘치면 다른 와셔에 나눠 바르거나 키친타월에 손을 닦아 내세요.
귀 달린 와셔는 안쪽 홈에 맞춰야 끝까지 눕습니다.
순서대로 쌓고 클립을 손톱으로 눌러 넣으면, 홈에 걸리는 소리가 나면서 자리를 잡습니다.

베일은 열어서 닦기보다 오일 몇 방울이면 충분합니다

베일을 떼려면 먼저 나사 두 개를 풀고, 12mm 너트를 풉니다.
너트에는 풀리는 방향이 새겨져 있으니 표시를 보고 돌리세요.
너트 가까이에 있는 고무 와셔는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 줍니다.

안쪽에는 두꺼운 심과 얇은 심이 들어 있고, 릴에는 여분의 얇은 심이 따라옵니다.
이 심은 줄이 감기는 모양을 맞추는 부품입니다.
스풀 위쪽에 줄이 몰려 쌓이면 심을 하나 더 끼워 스풀을 올립니다.
아래쪽에 몰리면 하나를 뺍니다.

베일 부분은 뜯어 보니 깨끗해서 완전 분해까지는 필요 없었습니다.
이음매에 릴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베일이 부드럽게 닫히게 합니다.
라인 롤러에는 고무줄을 걸고 줄이 지나가듯 당겨 돌려 주면 오일이 고르게 스며듭니다.

안쪽 베어링은 치수를 재 두면 교체가 편합니다

안티리버스는 나사 네 개로 붙어 있는데 세 개는 크기가 같고 하나만 작습니다.
작은 나사는 안쪽 부품을 잡고 있으니 건드리지 마세요.
본체 덮개는 나사 몇 개를 풀고, 큰 나사와 얇은 와셔를 놓치지 않게 열어 줍니다.

본체에서 빼낸 베어링 하나는 폭 4mm, 바깥지름 13mm, 안지름 7mm였습니다.
치수는 캘리퍼스로 잴 수 있습니다.
폭과 바깥지름은 베어링을 턱 사이에 끼워 재 보세요.
안지름은 반대편 턱을 안으로 넣고 걸릴 때까지 벌리면 나옵니다.
베어링 제조사 홈페이지의 실척 도면을 100%로 인쇄해 대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웜기어 쪽 부싱은 폭 2.5mm, 바깥지름 5.9mm, 안지름 2.9mm였습니다.
다른 부싱은 폭 3mm, 바깥지름 10.9mm, 안지름 6.9mm였습니다.
이 두 곳이 베어링으로 바꿀 후보입니다.

베어링에는 오일을 기어 이빨에는 그리스를 얇게

베어링에 그리스가 묻으면 돌아가는 속도가 떨어집니다.
베어링은 면봉으로 닦은 뒤 오일을 한두 방울만 쓰세요.

기어는 반대로 이빨 전체를 덮을 만큼의 그리스가 필요하지만 그 이상은 곤란합니다.
많이 바르면 핸들에서 묵직하고 덩어리진 느낌이 납니다.
이 릴은 처음부터 그리스가 넉넉히 발려 있어서 일부를 덜어 냈습니다.

웜기어는 세워서 쓰는 부품이라 오일이 흘러내립니다.
그래서 그리스를 겨우 막이 생길 정도로만 바르세요.
홈에 낀 그리스는 이쑤시개로 긁어 내면 편합니다.

조립은 키 맞춤과 나사 순서가 전부입니다

조립할 때 제일 까다로운 곳은 웜기어입니다.
키가 맞는 위치까지 천천히 돌려 가며 눌러 넣습니다.
급하게 돌리지 말고 조금씩 돌려 주세요. 어느 순간 안쪽까지 들어갑니다.
샤프트를 넣고 아래에서 핀을 끝까지 밀어 올린 뒤, 메인 기어와 얇은 와셔, 베어링을 차례로 얹습니다.

해수용 릴이라 옆판 가장자리에 블루 그리스를 아주 얇게 바르면 방수에 도움이 됩니다.
나사는 풀어낸 순서를 기억해 두세요. 위쪽 왼편에 긴 검정 나사가 들어갑니다.
십자 비트로 먼저 곧게 받아 주면 나사 머리가 상하지 않습니다.

다 조립한 뒤 핸들을 돌리면 20~30초 만에 오일이 스며들면서 점점 매끄러워집니다.
안티리버스와 베일, 드랙 모두 처음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 났습니다.
다른 릴을 열 때도 부품이 나온 순서를 늘어놓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치수를 재 둔 부싱 자리는 다음 정비 때 베어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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