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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뻑한 세도나 4000 스피닝릴, 열어 보니 그리스가 다 말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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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이 돌아가는 느낌이 뻑뻑해지면 먼지가 낀 것이려니 하고 겉만 닦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안을 열어 보면 문제는 먼지보다 말라붙은 그리스와 물이 스며든 흔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 세도나(Sedona) 4000번 스피닝릴을
분해해 세척하는 순서로 그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분해 순서, 드랙 와셔 쌓는 법, 로터 너트 방향, 그리스와 오일 바르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겉보기엔 멀쩡해도 스풀을 빼면 먼지가 한가득입니다

뻑뻑해진 4000번 스피닝릴은 로터 위쪽과 스풀 옆면에 먼지가 쌓여 있었습니다.
물에 빠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흔적은 분명했습니다.
먼저 스풀을 빼고 침투 윤활제(WD-40)를 뿌려 키친타월로 닦아 냅니다.

그래도 남는 찌든 때는 철수세미로 조금씩 벗겨 내세요.
스풀 안쪽까지 먼지가 들어와 있다면 물이 릴 속으로 들어갔다고 봐야 합니다.

물에 빠뜨린 릴은 집에 와서 담수에 담가 씻습니다

릴을 모래나 물에 빠뜨렸다면 그냥 두지 마세요.
시간을 들여 집으로 가져와서 청소하고 맑은 담수에 담가 씻는 게 순서입니다.

스풀과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어 눈에 보이는 이물질부터 털어 내세요.
바닷물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때도 담수 세척은 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드랙 와셔는 쌓인 순서가 곧 조립 순서입니다

스풀을 잡고 고정 클립을 빼면 드랙 와셔 뭉치가 나옵니다.
드랙 와셔는 스풀 안에서 라인이 끌려 나갈 때 저항을 만드는 얇은 원판 뭉치를 말합니다.
클립은 스프링이라 튀어 나가기 쉽습니다.
잃어버리면 찾기 어려우니 작은 부품은 한곳에 모아 두세요.

이 릴은 펠트 와셔가 먼저 들어가고 둥근 금속 와셔가 두 번째, 다시 펠트 와셔 순서였습니다.
귀가 두 개 달린 와셔는 보통 가운데 들어갑니다.
릴에 따라 귀 달린 와셔가 맨 위와 맨 아래에 오고
둥근 와셔가 가운데 오는 모델도 있습니다.
펠트 와셔에는 릴 전용 오일을 발라 줍니다.
분해하는 동안 순서를 사진으로 남겨 두면 나중에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로터를 풀기 전에 너트가 어느 쪽으로 도는지 봅니다

로터는 스풀 축에 낀 고정 와셔를 먼저 빼야 합니다.
플라스틱 와셔 두 장이 마찰로 물려 있어서 한 장씩 들어 올려야 잘 빠집니다.
그다음 고정 클립과 잠금 와셔를 풀고 12mm 너트에 렌치를 겁니다.

일반적으로 너트는 반시계 방향으로 풀립니다.
그런데 모델에 따라 시계 방향으로 풀리는 역나사도 있습니다.
렌치를 걸었는데 안 돌아간다고 억지로 힘을 주지 말고 반대쪽으로도 돌려 보세요.
작업하지 않는 손에는 라텍스 장갑을 끼면 손에 묻은 오염이 부품에 옮겨 붙지 않습니다.

본체 옆판은 나사가 없는 쪽이 열립니다

핸들 나사에는 단추처럼 생긴 캡이 있습니다.
핸들에 도로 끼워 두면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핸들 위쪽에도 범프 가드를 고정하는 나사가 하나 더 숨어 있습니다.
이걸 모르고 억지로 비틀어 열면 걸림 턱이 부러져서 부품을 새로 사야 합니다.

본체는 나사 세 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풀고 나면 나사 쪽이 아니라 반대쪽 판이 열립니다.
부품이 쏟아지지 않게 천천히 빼내세요.
막상 열어 보면 기어가 바싹 말라 있고, 금속 기어 한쪽에 녹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뻑뻑함의 정체는 기어에 말라붙은 그리스였습니다

스풀 축을 먼저 빼야 메인 기어를 뺄 수 있습니다.
축이 기어 사이를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메인 기어와 스풀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크로스와인드 블록을 차례로 꺼냅니다.

기어에 말라붙은 그리스는 침투 윤활제와 면봉으로 닦아 냅니다.
홈 속에 낀 때는 이쑤시개나 작은 일자 드라이버 끝으로 긁어내세요.
피니언 기어가 휘거나 부러지지 않았는지, 이빨 크기가 고른지, 닳은 곳이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확인이 끝나면 크로스와인드 기어 바닥과 앞면, 피니언 기어에 파란색 릴용 그리스를 바르고 돌려서 고르게 펴 줍니다.
밀봉형 베어링에는 오일을 넉넉히 줍니다.
공장에서 나사에 풀림 방지 접착제를 발라 둔 경우가 있습니다.
릴에는 다시 바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에 옆판을 열 때 나사가 안 돌아가서 곤란해집니다.

조립은 거꾸로 하되 분해도를 옆에 펴 놓고 합니다

옆판을 닫을 때는 양쪽 나사 세 개씩과 깊게 들어가는 나사 한 개를 모두 채웁니다.
로터를 달기 전에 범프 가드부터 달아야 두 나사가 잘 보입니다.
핸들을 달고 돌려 보아서 돌아가는 느낌이 부드러운지 먼저 확인하세요.
처음 열었을 때보다 훨씬 잘 돌아갑니다.

분해하다가 부품 위치가 헷갈리면 제조사 사이트에서 분해도를 내려받아 옆에 펴 두세요.
빠진 부품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한 부품도 그 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중고로 산 릴은 이전 주인이 어떻게 썼는지 모르기 때문에, 처음 받으면 한 번 열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세도나 4000번은 강과 내만, 가벼운 서프, 바다 방파제에서 두루 쓰는 범용 릴입니다.
쓰는 자리가 바뀌어도 물에 빠졌거나 모래를 먹은 날에는 집에 와서 맑은 물로 씻어 주세요.
그것만 지켜도 안에서 녹이 생기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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