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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자 스피닝릴, 에어 드라이브 로터 반응을 역전 스토퍼 유격이 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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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바퀴씩 천천히 감다 보면
핸들을 멈춘 뒤 릴이 한 박자 늦게 서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로터가 무거우면 멈춘 뒤에도 조금 더 돌고,
손과 릴 사이에 시간 차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 차를 줄인 2023년형 레그자의 구조와 남은 아쉬움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레그자(Legza)의
로터 반응과 역전 스토퍼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에어 드라이브 로터가 중급기 레그자까지 내려왔습니다

에어 드라이브 로터는 그동안 이그지스트나 에어리티처럼
윗급 릴에만 들어가던 부품입니다.
에메랄다스에도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중급기에서 이 로터를 쓸 수 있게 된 것은
2023년형 레그자부터입니다.

에어 드라이브 로터는 쉽게 말해
로터를 가볍고 단단하게 만든 구조입니다.
그래서 손의 움직임이 릴에 그대로 전해집니다.
이 로터가 이름뿐인 기술이 아니라는 걸 압니다.
중급기에서도 같은 감각을 얻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로터가 가벼우면 손의 움직임과 릴 사이 시간 차가 줄어듭니다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는 일은 발로 패드를 직접 누르는 일이 아닙니다.
부품 여러 개를 거쳐 힘이 전해지고 나서야 바퀴가 멈춥니다.

릴도 마찬가지입니다.
핸들을 돌리면 샤프트가 움직이고, 기어가 돌고,
마지막에 로터가 돌아갑니다.
그 사이마다 아주 작은 시간 차가 쌓입니다.

로터가 가벼우면 이 시간 차가 줄어듭니다.
도구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늘고,
예민한 낚시에서 집중력도 덜 끊깁니다.
힘껏 돌리다가 멈추려 해도 로터가 바로 섭니다.

이 차이는 슬로우 릴링이나 1/4, 1/8바퀴씩 감는 낚시에서 크게 드러납니다.
라이트 쇼어지깅에서는 그만큼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두 방식을 모두 해 본 낚시인이라면 직접 비교해 보세요.

가벼운데도 휘지 않는 로터의 단단함

에어 드라이브 로터의 두 번째 장점은 형태에서 나오는 단단함입니다.
바이스 같은 기계로 물려 숫자로 잰 것이 아니라
손에 오는 느낌을 기준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로터가 비틀리지 않고 튼튼하다는 느낌은 분명히 올라갑니다.

가벼워서 반응이 좋아지는 데까지는
시마노(Shimano)의 마그넘라이트 로터 쪽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단단함까지 더한 것이 에어 드라이브 로터입니다.
가볍고 반응 빠른 로터와 단단한 코어 솔리드의
좋은 점만 모아 놓은 셈입니다.

가볍게 감다가 갑자기 멈춰 보세요.
로터가 단단하면 멈춘 순간에도 흔들림이 적게 느껴집니다.

핸들 노브가 번수마다 다르게 달립니다

릴을 손에 쥐면 노브부터 번수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I자형, T자형, 라운드 M과 L까지 네 종류로 나뉘어
번수에 맞는 노브가 처음부터 달려 나옵니다.

특히 3000번 이상에는 큼직한 파워 라운드 노브가 들어갑니다.
작은 릴로 힘껏 감아야 하는 솔트게임이나
락피쉬(우럭류) 낚시에서는 이 노브가 큰 이점입니다.
손에 잡자마자 감기 편하다는 것이 바로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바뀐 부품은 많지만 몸체는 전 모델 그대로로 보입니다

바뀐 곳을 세어 보면 로터와 스풀, 베일까지
에어 드라이브 디자인이 들어갔습니다.
노브는 번수별로 나뉘었고,
LT 라이트 번수에는 카본 와셔 ATD가 따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몸체는 이전 레그자와 같은 금형으로 보입니다.
이전 레그자도 알루미늄 몸체였으니
몸체와 로터의 단단함이 함께 올라간 셈입니다.

중급기에서 이만큼 부품을 손보고
몸체까지 새 금형으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모노코크 몸체에 눈이 익은 낚시인에게는 이 몸체가 먼저 아쉽게 보입니다.
그래도 프림스 바로 위 급에서 모노코크가 들어갈 리는 없습니다.

멈출 때 핸들이 살짝 되돌아가는 역전 스토퍼의 유격

핸들을 돌리다 딱 멈춰 보면 핸들이 아주 조금 뒤로 돌아갑니다.
한쪽으로만 돌게 막아 둔 역전 스토퍼 때문에 생기는 작은 유격입니다.

이 유격은 다이와냐 시마노냐와 상관없이
역전 스토퍼가 달린 릴이라면 어디서나 생깁니다.
레가리스나 프림스 같은 아래급 릴에서는
스토퍼가 있든 없든 크게 마음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에어 드라이브 로터가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로터가 바로 서도 핸들에 유격이 남으면 멈춤 반응의 장점이 가려집니다.
일정하게 감을 때의 경쾌함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다만 멈출 때와 다시 감기 시작할 때의 반응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로터는 바로 섭니다.
핸들은 조금 되돌아갑니다.

천천히 감다 서는 낚시라면 로터 반응이 먼저입니다

방파제에서 천천히 감다 서는 낚시라면
로터 반응이 먼저 손에 와닿습니다.
갯바위에서 힘껏 감아 올리는 낚시라면
큼직한 라운드 노브가 먼저 와닿습니다.

역전 스토퍼의 유격이 마음에 걸린다면
1/4바퀴 감기를 해 보세요.
멈춘 뒤 핸들이 얼마나 되돌아가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중급기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아쉬움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급에서 에어 드라이브 로터를 쓸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한 진전입니다.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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