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언 HD 베이트릴, 영점은 소리가 멈출 때까지 브레이크는 8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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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베이트릴을 상자에서 꺼내면
어디부터 맞춰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순서를 건너뛰고 브레이크부터 돌리면
백러쉬가 나기 쉽고, 낚시를 시작하기도 전에 지칩니다.
영점, 드랙, 브레이크 순서로 가면 헤맬 일이 줄어듭니다.
그 순서를 사양과 함께 하나씩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질리언(Zillion) HD의
세팅과 분해 요령에 집중합니다.
모델명 뒤의 글자 수로 핸들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질리언 HD 1000에는 XH와 XHL 두 가지가 있습니다.
숫자 뒤에 글자가 두 개면 오른손 핸들이고,
세 개면 왼손 핸들입니다.
XH와 H는 감기는 속도를 나타내는 표기입니다.
마지막 L은 왼손 핸들(left handle)을 말합니다.
오른손 핸들에는 따로 글자를 붙이지 않습니다.
상자만 보고 살 때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니
숫자 뒤 글자부터 세어 보세요.
기어비 8.1에 드랙 6kg, 베어링은 열 개입니다
기어비는 8.1이고 핸들 한 바퀴에 줄이 86cm 감깁니다.
무게는 200g입니다.
드랙은 최대 6kg입니다.
이만한 드랙을 가진 베이트릴은 흔치 않습니다.
베어링은 열 개이고 모두 다이와의 CRB 베어링입니다.
실드를 씌워 바닷물에도 버티도록 보강한 베어링입니다.
HD는 헤비 듀티(Heavy Duty)의 줄임말입니다.
쉽게 말해 질리언을 더 튼튼하고 더 힘센 쪽으로 키운 모델입니다.
스풀을 베어링 두 개로 받쳐 무거운 낚시를 버팁니다
사이드 커버를 열어 보면 스풀이 일반 모델과 다릅니다.
스풀을 베어링 두 개가 받치고,
고정하는 부분도 힘을 받게 만든 구조입니다.
핸들도 다릅니다.
큰 노브가 달린 파워 핸들이라
큰 루어를 끌거나 힘센 고기를 상대할 때 손에 받침이 됩니다.
60파운드(약 27kg)급 합사를 감고 데크에서 큰 고기와 싸워도
줄이 바닥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스풀 용량이 넉넉해서 줄을 내주며 버틸 수 있습니다.
작은 SV 모델도 쥐기 편하지만 무거운 낚시에서는
이쪽이 힘을 받는 느낌이 더 확실합니다.
옆면이 낮아 손에 감기는 릴이라 200g이 무겁지 않습니다
손바닥을 로드 위에 얹듯이 쥐어 보면
옆면이 낮아서 그대로 손에 감깁니다.
릴을 감싸 쥐는 느낌이 납니다.
무게는 SV 모델이 190g, 이 모델이 200g입니다.
10g 차이이지만 손에 맞는 릴은 무게가 덜 느껴집니다.
그래서 실제로 던지다 보면 이 차이는 거의 사라집니다.
던지는 거리는 오히려 SV 모델보다 이쪽이 낫습니다.
HD에 들어간 스풀이 더 멀리 나가게 돕기 때문입니다.
작은 루어부터 무거운 루어까지 폭이 넓은 릴이라
배스 낚시부터 대형 탑워터까지 한 대로 이어집니다.
영점은 소리가 멈출 때까지, 드랙은 뻑뻑해지면 멈춥니다
맨 먼저 영점 조절 노브를 만집니다.
스풀을 풀어 놓고 흔들어 보면 소리가 납니다.
스풀이 자석에 닿았다 떨어졌다 하기 때문입니다.
노브를 조여 소리가 멈추는 자리에서 그만두면 됩니다.
한 번 맞춘 영점은 따로 만질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은 드랙입니다.
대형 포식어를 노린다면 한계까지 조이되
뻑뻑해지는 순간 멈추세요.
끝까지 밀어붙이면 안쪽이 상할 수 있습니다.
풀 때도 마찬가지로 힘을 주지 않습니다.
돌리기 어려워졌다면 이미 끝에 닿은 것입니다.
배스처럼 입이 약한 고기를 노릴 때는
드랙을 조금 풀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브레이크는 8에서 시작해 백러쉬를 보며 오르내립니다
마그네틱 브레이크는 0부터 20까지입니다.
처음 낚시터에서는 8에 두고 두세 번 던져 봅니다.
너무 걸리지도, 너무 풀리지도 않는 중간 자리입니다.
백러쉬가 한두 번 나면 10으로 올립니다.
반대로 6.5cm짜리 소형 루어를 달았는데
브레이크가 루어를 잡는 느낌이 들면 8에서 4로 내립니다.
그러면 백러쉬 없이 시원하게 나갑니다.
루어마다 새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종류의 루어를 쓰면 하루 동안 한 세팅으로 가고,
무게 차이가 크게 날 때만 다시 만져 보세요.
사이드 커버는 책상 위에서, 잠금 레버를 꼭 되돌립니다
릴을 열기 전에 드랙, 영점, 브레이크를 모두 풀어 0에 맞춥니다.
눌려 있는 상태에서 커버를 당기면 기어에 무리가 가고,
스풀이 튀어 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스풀은 알루미늄이라 단단하지만 떨어뜨리면 찌그러집니다.
책상 위에서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잠금 레버를 반대쪽으로 넘기면 커버가 풀립니다.
다시 끼울 때는 스풀을 살짝 돌려 끝의 걸쇠에 맞춥니다.
그리고 잠금 레버를 되돌려 놓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잠그지 않으면 커버가 빠지고 브레이크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쓴 날은 흐르는 물로 닦아 주면 오래 갑니다
바다에서 쓴 릴은 드랙과 영점을 조인 뒤 수돗물에 헹굽니다.
마그네틱 브레이크는 따로 조이지 않아도 됩니다.
스펀지에 중성세제를 묻혀 노란 면으로 닦으면 도장이 긁히지 않습니다.
물통에 담그는 건 피하세요.
다이와가 발라 둔 구리스가 물에 씻겨 망가집니다.
낚시터 사정에 맞춰 브레이크 숫자만 바꿔 가며
한 대로 폭넓게 써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