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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더 릴 20번 쓰고 열어 보니 메인 기어부터 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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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더 릴이 조용하다고 한 시즌 내내 열어 보지 않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다 기어 소리가 달라질 즈음에는
이미 이가 닳고 유격이 벌어져 있습니다.
닳는 순서를 알면 어디부터 손봐야 하는지 보입니다.
100g 안팎의 무거운 피더를 던진 릴을 열어
마모 부위와 손보는 기준을 잡아 봅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한 번 열어 볼 때 참고가 됩니다.

이 글은 피더 릴의 마모 부위와 구리스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1. 릴을 열기 전에 쓴 조건부터 봅니다

이 릴은 한 시즌에 정확히 20번 출조하며 썼습니다.
6000번 스피닝릴에 테스트 130g까지 받는 헤비 피더 로드를 달았습니다.
헤비 피더는 100g 안팎의 무거운 피더를 던지는 낚시를 말합니다.

주로 쓴 피더는 80g, 90g, 100g짜리였고
120g은 아주 가끔 던졌습니다.
용량이 큰 피더는 같은 무게여도 물살에 밀려서
작고 무거운 피더로 바꿨습니다.

무거운 피더를 던지는 릴과 가벼운 피더를 던지는 릴은 닳는 속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마모 상태를 읽기 전에 쓴 피더 무게부터 적어 두는 게 좋습니다.

2. 2. 겉으로 보이는 마모는 핸들 노브가 거의 전부입니다

로터 암을 흔들어 보면 공장에서 나올 때와 비슷하게 유격이 거의 없습니다.
겉에서 눈에 띄는 마모는 핸들 노브에 늘어난 유격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 노브가 분해되지 않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베어링을 넣거나 손볼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새 릴일 때 노브를 잡아 흔들어 보고 처음 느낌을 기억해 두세요.
2021년에 나온 신형 계열은 몸체가 더 단단해졌지만
분해되는 핸들이 빠진 점은 아쉽습니다.

반대로 핸들 축은 놀라울 만큼 버텼습니다.
축은 기어에 나사로 박는 방식이 아니라
반대쪽에서 끼워 볼트로 조이는 구조입니다.
100g 피더를 던졌는데도 육각 구멍이 조금도 뭉개지지 않았습니다.

3. 3. 릴에서 소리가 달라지는 이유는 메인 기어 유격입니다

새 릴이 조용하다가 쓰다 보면 기어 쪽에서 딸깍임이 나기 시작합니다.
윤활이 오래되어 제 역할을 못 할 때 생기는 소리입니다.

핸들을 몸쪽으로 살짝 당겨 보면 가볍게 떨리는 느낌이 옵니다.
메인 기어 유격은 쉽게 말해
핸들을 밀고 당길 때 기어 사이에서 느껴지는 헐거움입니다.
기어 이가 닳아 간격이 벌어지면
떨림과 소리가 함께 커집니다.

이럴 때는 조정 와셔를 끼워 간격부터 좁혀 보세요.
무거운 피더로 20번 쓴 릴이라면 이 단계는 거의 피할 수 없습니다.

4. 4. 열어 보니 기어에 검은 마모분이 쌓여 있었습니다

몸체를 열면 메인 기어와 맞물리는 기어에 검은 가루가 묻어 있습니다.
닳은 메탈이 구리스에 섞인 것입니다.
닦아 내고 나면 어느 이가 얼마나 닳았는지 눈에 들어옵니다.
스풀을 오르내리게 하는 슬라이더와 축에도 쓸린 자국이 보였습니다.

큰 릴은 맞닿는 면이 넓고 줄이 감긴 스풀이 누르는 힘도 큽니다.
그래서 같은 마모라도 소형 릴보다 빨리 드러납니다.

기어에는 검은 마모분이 쌓였습니다.
피니언 끝 구멍에는 마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5. 5. 큰 릴일수록 구리스는 더 진한 쪽이 낫습니다

맞닿는 면이 넓고 눌리는 힘이 큰 릴에는 점도가 높은 구리스가 어울립니다.
다이와(Daiwa)도 크지 않은 릴에 가볍지만 진한 구리스를 바릅니다.

분해한 릴에는 가벼운 오일 대신
소음을 잡아 주는 끈적한 합성 구리스를 바르고 조립했습니다.
기어와 슬라이더, 캠과 캐리지에는 붓으로 넉넉히 발랐습니다.
낚시 전용이 아닌 합성 구리스도 이런 곳에는 쓸 만합니다.
한 가지가 손에 안 맞으면 비슷한 합성 구리스로 한 번 더 바꿔 보세요.

조립하고 돌려 보니 딸깍임은 사라졌습니다.
다만 소리가 전부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6000번 같은 큰 릴은 새것일 때도 소형 릴만큼 조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상태면 두세 시즌은 더 쓸 수 있어 보입니다.

6. 6. 라인롤러 베어링은 번수가 달라도 크기가 같습니다

라인롤러 안쪽의 작은 베어링은 아직 멀쩡했습니다.
이 베어링은 3mm, 6mm, 2.5mm 크기이고
1000번부터 6000번까지 같은 크기가 들어갑니다.

피더 무게가 60~70g쯤이었다면 20번 뒤 상태는 훨씬 나았을 겁니다.
기어비가 더 낮은 파워기어 계열은 같은 피더를 가볍게 끌어올립니다.
그만큼 기어 이에 걸리는 부담도 줄어듭니다.
같은 번수라도 기어비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는 셈입니다.

기어에 걸리는 부담은 피더 무게와 기어비로 갈립니다.
무거운 피더를 던진다면 기어비가 낮은 릴을 눈여겨보세요.

20번 쓰고도 안 열면 소음이 먼저 커집니다

릴 소리가 달라졌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새 릴을 찾는 게 아닙니다.
조정 와셔로 메인 기어 유격부터 좁히고
더 진한 구리스로 바꿔 보세요.
그 정도로도 두세 시즌은 거뜬히 더 씁니다.

하천에서 헤비 피더를 던지는 낚시인이라면
출조 20번을 기준으로 한 번씩 열어 보는 게 좋습니다.
핸들 노브처럼 손쓸 수 없는 부분은 일찍 알아 둘수록 마음이 편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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