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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리스와 엑셀러, 부품은 같은데 손잡이 노브와 첫 저항에서 갈린 2000번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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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이 거의 같은 두 릴이 손에서는
전혀 다르게 돌아갈 때가 있습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부품이
아니라 손잡이 노브와 조립 상태입니다.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다이와(Daiwa)의
레가리스(Legalis)와
엑셀러(Exceler)를 견줘 봅니다.

분해해서 부품을 하나씩 맞대 보면
두 릴은 손잡이를 빼고 같은 릴입니다.
그런데 새 릴인데도 감을 때 느껴지는
저항은 한쪽이 눈에 띄게 큽니다.

이 글은 두 릴의 부품 비교와 감을
때의 저항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상자에서 꺼낸 엑셀러를 감아 보면 새 릴인데도 묵직합니다

상자에서 꺼낸 엑셀러를 처음 감으면
새 릴인데도 묵직한 저항이 손에 걸립니다.
덜걱거리거나 긁히는 소리는 없고
감촉은 매끈한데 저항만 큽니다.
고장 난 릴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일본 내수 모델인 레가리스와 나란히 놓고
감아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다른 회사 릴 몇 개와 견줘도
저항이 더 큰 쪽에 속합니다.

고장이 아닌데 저항만 큰 릴은
조립 상태의 차이를 의심하게 됩니다.

겉면 도장은 광택 나는 스테인리스처럼 보여서
크롬 마감 특유의 번쩍임이 거슬리지 않습니다.

2. 분해해 보면 손잡이만 빼고 같은 릴입니다

몸체와 메인 기어, 베어링, 로터까지
하나씩 맞대 봐도 겉모습은 똑같습니다.
메인 기어는 두 개, 베어링은
메인 기어용과 안티 리버스용입니다.
부품끼리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을
만큼 생김새가 같습니다.

부품도는 엑셀러 쪽에만 들어 있습니다.
부품 번호가 다르다면 저항이
적은 상급 베어링을 썼다는 증거가
되겠지만,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베어링을 하나씩 돌려 보면
엑셀러 쪽이 조금 더 뻑뻑합니다.
새 릴이라서 그런 것으로 보이고,
오래 써서 길든 릴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저항이 어디서 오는지는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3. 구리스는 저항을 키우지만 거친 부분을 덮어 줍니다

메인 샤프트에 구리스가 많이 발려 있으면
부드럽게 느껴져도 저항이 생깁니다.
이 부분에는 구리스 대신 오일만
쓰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도 이것만으로 이렇게
큰 저항이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구리스는 끈적한 윤활제라서 저항을 키우는
대신 미세한 유격과 거친 면을 덮어 줍니다.
베어링에서 구리스를 빼고 묽은
오일에 담갔다가 조립하면 저항이
줄어 낚시를 할 만해집니다.

다만 새 릴의 쫀쫀한 느낌은 사라집니다.
저항은 줄었지만 새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어떤 작업이 효과를 냈는지
단정하기 어려워서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4. 리벳으로 박은 노브가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되는 이유

레가리스의 손잡이 노브 안쪽에는 나사가 있습니다.
이 나사를 풀면 노브를 빼고 양쪽에
세라믹 베어링을 하나씩 넣어 저항 없이
돌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유격은 노브가 덜걱이는 틈을 말하는데,
얇은 와셔를 끼워 알맞게 맞출 수도 있습니다.

엑셀러의 노브는 리벳으로
박혀 있어 뺄 수 없습니다.
새 릴은 유격이 전혀 없어 노브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저항도 조금 더합니다.

처음 서너 달에서 여섯 달은 오일을
치면 길이 들어 알맞게 풀립니다.
문제는 그 뒤입니다.
일 년에서 일 년 반이 지나 유격이
커져도 와셔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5. 상자에 적힌 무게와 저울 위의 무게

레가리스와 엑셀러는 둘 다 2000번이고
상자에 적힌 무게는 175g과 180g입니다.
줄이 감긴 상태로 달아 보면 레가리스가
178g, 엑셀러가 175g입니다.

스풀을 빼고 달면
두 릴 모두 145g으로 똑같습니다.
표기 무게 차이는 5g이었습니다.
저울 위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6. 같은 구조에 방수 실을 단 퓨에고는 저항이 오히려 낮습니다

퓨에고는 이 두 릴과 같은
구조에 방수 실만 더한 릴입니다.
메인 샤프트 위쪽과 메인 기어 좌우에 실이
있어 물과 염분이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바닷물 가까운 낚시에도
대비한 릴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전 세대에서는 실 때문에 퓨에고가
레가리스나 엑셀러보다 저항이 조금 더 컸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대는 실이 있는데도
엑셀러보다 저항이 낮습니다.
비 오는 날 쓰는 릴이 저항까지
낮으니 신경 쓸 곳이 하나 줄어듭니다.

새 릴에 기름을 치면 오히려 새것 느낌을 잃습니다

2500번에 55mm 긴 핸들을
단 배스 낚시라면 이 저항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경량 루어를 던지는
낚시에서는 이전 세대 릴과
비교해 견디기 힘든 수준입니다.

엑셀러를 사서 열고 기름을 쳐 일본 내수 모델처럼
만들려는 생각은 접어 두세요.
같은 릴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수출 모델을 고르게 된다면 노브를
풀 수 있는 쪽을 눈여겨보세요.
초경량 루어를 던지는 낚시라면 처음 감을
때의 손맛부터 매장에서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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