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저밀도 프레임이 갈라진 스피닝릴, 고밀도 그라파이트 몸체와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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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날,
큰 고기를 걸자 스피닝릴 목이
갈라지는 일이 있습니다.
가볍게 만든 저밀도
그라파이트 몸체에서 나온 일입니다.
같은 3000번이어도 몸체 재질에
따라 추위에 버티는 힘이 다릅니다.
겉모양이나 베어링 개수에 앞서
프레임 재질과 부품이 들어간 자리가
오래 쓰는 릴을 가릅니다.
이 글은 퀀텀(Quantum)
나이트러스(Nitrous) 30의
부품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추운 날 저밀도 몸체는 목부터 갈라졌습니다
기온이 2도쯤인 늦가을 호숫가였습니다.
3000번 릴에 힘센 고기가
물려 드랙이 풀려 나가던 순간,
릴 목 부분이 갈라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고기는 올렸지만 릴은 그날로 끝났습니다.
저밀도 그라파이트는 가볍게 만들려고
밀도를 낮춘 몸체 소재를 말합니다.
3000번이 약 200g(7온스)쯤 나가는
가벼운 릴 가운데
이 소재를 쓴 것이 있습니다.
가벼운 만큼 추운 날에는 버티는 힘이 떨어져서,
큰 고기가 걸리면 약한
곳부터 갈라질 수 있습니다.
프레임이 뒤틀리면 기어가 먼저 상합니다
프레임은 기어를 제자리에 붙잡아 두는 틀입니다.
단단하면 기어가 정확히 맞물려 돌아갑니다.
반대로 저밀도 프레임은 힘을
받으면 비틀릴 수 있습니다.
맞물림이 틀어지면 기어가 빨리 닳거나,
심하면 한 번에 부러집니다.
저밀도 프레임을 쓴 다른 릴에서도
기어가 상해 못 쓰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릴이 가벼울수록 부품은 약해지기 쉽습니다.
고밀도 그라파이트는 같은
크기에서 더 무겁지만 단단합니다.
이 릴은 프레임과 로터가
모두 고밀도 그라파이트이고,
무게는 약 260g(9.3온스)입니다.
가벼운 릴과 견주면
40~55g쯤 더 나가는 셈입니다.
그 차이로 프레임이 단단해진다면 받아들일 만합니다.
여름 내내 쓰고 영하 1도쯤 되는
날씨에 여러 번 나가도
프레임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1.8kg(4파운드)쯤 되는
배스도 문제없이 올렸습니다.
펠트 드랙은 부드럽지만 물은 막아 줘야 합니다
이 릴의 드랙은 펠트 원판을
여러 장 겹친 방식입니다.
최대 드랙은 약 4.5kg(10파운드)입니다.
드랙이 풀릴 때 소리가 고르고 부드럽습니다.
다만 방수 씰이 없는 담수용이어서
바닷물이 닿는 곳에는 들고 가지 않습니다.
씰이 없으면 드랙 틈으로
물이 스며들 수 있습니다.
드랙 캡을 열고 그 위에
릴 구리스를 얇게 바른 뒤
다시 닫아 보세요.
씰이 없는 드랙도 구리스 한
겹이면 물막이를 대신합니다.
스풀과 베일은 보급형치고 단단합니다
스풀은 이중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이고
옆면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무게를 덜고 공기 저항도 줄인다고 하지만,
막상 써 보면 가벼워졌다는 느낌 정도입니다.
베일 와이어는 굵은 알루미늄 한 줄입니다.
시마노(Shimano)와
다이와(Daiwa)는 보급형에서
한참 윗급으로 올라가야 이런 와이어가 달립니다.
크랭크 암과 기어는 아연 합금을 깎아 만들었습니다
크랭크 암은 기어 축에 바로
물리는 다이렉트 커넥트 방식입니다.
핸들을 흔들어 보면 유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소재는 아연 합금입니다.
알루미늄보다 2~2.5배 단단하고
부식에도 강합니다.
검은 분체 도장이 입혀져 있어서
돌 많은 둑에 내려놓아도 쉽게 벗겨지지 않습니다.
기어도 아연 합금이고, 깎아서
만든 CNC 가공 기어입니다.
예전 아연 기어는 거푸집에
부어 만들어 맞물림이 헐거웠습니다.
깎아 만들면 알루미늄 기어만큼 정밀하게 맞물립니다.
가운데 피니언 기어만 황동입니다.
핸들 노브만 손이 미끄러집니다
노브는 윤곽을 잘 살린 그라파이트 재질이고
표면에 질감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손이 한 번 미끄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무 노브나 고무 코르크 노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립 테이프를 노브 모양대로
오려 양옆 두 면에 붙여 보세요.
고무 노브만큼 편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손이 미끄러지는 일은 없어집니다.
베어링 개수보다 자리를 봐야 하는 이유
베어링은 9개이지만 노브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노브 안쪽은 부싱이 대신합니다.
부싱은 베어링 대신 축을
받쳐 주는 매끈한 고리를 말합니다.
베어링은 힘이 실리는 곳에 몰려 있습니다.
메인 기어 양쪽에 2개,
오실레이션 기어에 1개가 들어갑니다.
오실레이션 기어는 핸들을 돌릴 때
스풀을 오르내리게 하는 기어입니다.
안티 리버스 베어링과
그 아래위에 3개가 더 있습니다.
스풀 안쪽에 2개, 라인 롤러에
1개가 들어가 모두 9개입니다.
스풀 축을 받쳐 주는 길이만
약 4cm에 이릅니다.
스풀 안쪽 베어링 2개 덕에
스풀은 축에 직접 앉지 않고
베어링 위에 앉습니다.
그래서 드랙이 나가는 중에도 스풀이
부드럽게 돌고 축에 단단히 걸립니다.
일부 보급형 릴은 기어가
프레임 홈에 바로 걸쳐 돌아갑니다.
이러면 홈이 깎여 쓸수록 헐거워집니다.
베어링이 받치면 오래 써도
맞물림이 처음 그대로입니다.
핸들을 돌려 보면 저항이 아주 낮고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추운 계절까지 쓸 릴이라면 프레임부터 만져 봅니다
늦가을 저수지나 댐에서 배스를 노린다면
무게보다 프레임 재질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고밀도 그라파이트 프레임에 베어링이
힘 실리는 자리에 들어간 릴이면
한 대로 오래 버팁니다.
노브에는 그립 테이프를, 드랙에는
구리스 한 겹을 더해 두는 게 편합니다.
씰이 없는 릴이니 방파제나 갯바위에는
가져가지 마세요.
담수에서 쓰는 3000번 한 대를
고른다면 이 구성으로 충분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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