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 빠진 스피닝릴, 청소 뒤 남은 갈리는 소리는 역회전 방지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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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빠뜨린 릴을 말려서
그대로 쓰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핸들을
돌리면 갈리는 소리가 납니다.
안에서는 고운 모래와 염분이
부품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그대로 쓰면 소리만 나는 게 아니라
베어링과 기어가 먼저 상합니다.
그래서 물에 빠진 스피닝릴을 어떻게 불리고
어디부터 열어야 하는지 순서대로 따라가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레갈리스(Legalis) LT 6000D의
분해 청소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닷물에 빠진 릴이 갈리는 소리를 내는 이유
릴이 바닷물에 빠지면 아주 고운
모래와 염분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겉으로는 멀쩡해도 핸들을 돌리면
긁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로터 아랫면에는 틈과 구멍이 있습니다.
물에 휩쓸린 모래는 그 틈으로
들어가 로터 밑에 숨습니다.
그래서 모래는 몸체 안보다 로터 아래에
가장 많이 있을 거라고 보고 시작합니다.
분해 전에는 릴을 통에 담고
물을 채워 하룻밤 두세요.
가만히 놓인 물이 고운 염분을
풀어 주고 모래 일부를 씻어 냅니다.
막상 로터를 열어 보면 생각보다
깨끗한 경우가 있습니다.
로터에 뚫린 구멍으로 일부가 흘러 나간 덕입니다.
2. 분해 전에 부품 둘 곳부터 정해 둡니다
부품을 빼는 대로 쌓아 두면 언젠가는
무더기가 흐트러져 부품을 잃어버립니다.
분해를 시작하기 전에 어디에
어떻게 놓을지부터 정하세요.
부품 접시 하나면 충분합니다.
핸들 캡은 빼자마자 핸들에 다시 끼워 둡니다.
캡 안쪽에 잠금 부품이 있어서
따로 두면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분해하는 동안 사진도 찍어 두세요.
이 릴처럼 움직이는 부품이 많으면 사진이
없을 때 다시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라인이 감기는 높이를 맞추는
얇은 와셔가 따로 있습니다.
라인이 스풀 위쪽으로 쏠리면 와셔를 하나 빼고,
아래쪽으로 쏠리면 하나 더 넣습니다.
이 릴의 나사는 일반 나사가
아니라 별 모양 홈이 파인 토크스입니다.
3. 로터 너트와 역회전 방지는 작은 드라이버로 엽니다
로터를 잡는 너트는
보통 나사산이라 반시계 방향으로 풀립니다.
로터에 턱이 없어서 오픈 렌치나 박스 렌치가
아니어도 소켓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로터를 빼자 모래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역회전 방지 오버라이드가 풀려 있었습니다.
모래가 이 부품으로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작은 캡은 마이크로 드라이버로 엽니다.
역회전 방지 클러치는 쉽게 말해 핸들이
거꾸로 돌지 않게 붙잡는 베어링입니다.
그 안쪽 슬리브가 로터 조립체의 일부라서,
안에 흙과 부스러기가 고스란히 끼어 있었습니다.
갈리는 소리가 나는 곳은 바로 여기였습니다.
4. 나사 종류가 섞여 있으면 하위 부품별로 나눕니다
이 릴은 나사 종류가 제각각입니다.
범프 캡을 푸는 별 모양 나사는 머리가 더 두껍습니다.
그 아래에는 십자 나사가 있고,
위쪽에는 또 다른 모양의 별 모양 나사가 들어갑니다.
하위 부품별로 나눠 담으세요.
피니언 기어 조립체는
나사 두 개가 눌러 잡고 있습니다.
나사를 빼도 바로 빠지지 않으면
작은 칼로 틈을 살살 벌려 줍니다.
옆판은 핀 두 개가 잡고 있습니다.
메인 기어는 오각형 클립이 붙잡고 있는데,
블록은 축에서 따로 빠지지 않습니다.
메인 기어를 빼고 피니언 기어를 위로 뽑은 뒤,
액슬 축을 위로 밀어 올려 한 덩어리로 뺍니다.
억지로 당기지 말고 이 순서를 지키세요.
축에 걸린 나사와 블록이 맞물린 모양은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5. 세척은 솔과 면봉으로, 베어링은 막이 있는지 봅니다
세척은 손으로 하는 일입니다.
솔과 면봉, 침투 윤활제를
세정제 삼아 기어 이빨마다 묵은
오일을 닦아 냅니다.
닦은 뒤 각 부품이 멀쩡한지 확인하고
베어링도 하나씩 돌려 봅니다.
베어링은 대체로 멀쩡했습니다.
베어링에는 실드 베어링과 씰 베어링이 있습니다.
실드 베어링은 먼지막만 있는 베어링이고,
씰 베어링은 물까지 막는 베어링입니다.
이 릴의 베어링은 실드라서 바닷물이
그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소음이 나는 클러치에는 평소 권하지
않는 오일을 흘려 씻어 냈습니다.
종이 타월을 끼워 부스러기를
닦아 내는 방법도 씁니다.
6. 조립에서 애를 먹는 곳은 오각형 클립입니다
조립은 오실레이션 블록과 액슬 축부터 시작합니다.
고정 나사를 조여 부드럽게 도는지 확인하고,
뒤쪽 베어링에 오일을 칩니다.
메인 기어는 앞면이
아니라 뒷면에 구리스를 바릅니다.
이 릴은 균형을 잡아 가며 끼워야 하는
구조라서 손이 많이 갑니다.
옆판의 긴 핀과 짧은 핀 가운데 한쪽은
끝이 가늘게 깎여 있습니다.
제자리에 앉으면 위에서 들여다봤을
때 맞는 위치가 보입니다.
오각형 클립은 한쪽 모서리부터 걸고,
마이크로 드라이버로 밀어 넣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끼우는 중에 튕겨 나가지 않게 눌러 두세요.
시간은 걸려도 결국 들어갑니다.
7. 스풀 안쪽 드랙에도 물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스풀을 열어 보니 위쪽 드랙 안쪽에
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탑 드랙 릴은 위에서 물이 들어옵니다.
드랙은 펠트 와셔로 되어 있습니다.
펠트 와셔는 문제가 없고, 닦아서 쓰면 됩니다.
순서는 펠트, 키 와셔, 펠트, 윗 와셔입니다.
클립을 끼우고 스풀을 올리면 끝납니다.
조립을 마치고 돌려 보니 갈리는
소리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원인은 역회전 방지 클러치였습니다.
깨끗해진 릴로 낚시는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없애려면 이
부품을 새것으로 바꿔야 합니다.
청소했는데도 소리가 남으면 부품을 바꿔야 합니다
물에 빠진 릴을 청소하고도 갈리는 소리가 남는다면
더 닦기보다 먼저 역회전 방지
클러치를 의심하세요.
모래가 한번 파고든 베어링은
닦아도 매끈해지지 않습니다.
청소를 마친 릴은 낚시를
나갈 수 있는 상태입니다.
소리가 거슬리거나 감는 느낌이
변했다면 그때 부품을 갈아 주세요.
바닷물에 빠뜨렸을 때는 말리기 전에
먼저 물에 담가 염분을 풀어 두세요.
그다음에 분해하는 순서가 릴을 오래 살립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