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베일은 사라지고 기어비 4.8이 들어온 레갈리스 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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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000번 스피닝릴이라도
핸들을 5mm만 짧게 바꾸면 돌릴 때의 저항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여기에 기어비가 4.8까지 내려가면
가벼운 루어를 다루는 느낌이 한 번 더 달라집니다.
그래서 기어비와 핸들 길이를 기준으로
울트라 라이트용 릴을 가려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레갈리스(Legalis) LT 2023의
변화에 집중합니다.
1. 기어비 4.8은 보급형 릴에서 처음 나온 값입니다
레갈리스 LT 2023의 2000번은 기어비가 4.8 대 1입니다.
핸들을 한 바퀴 돌리면 줄이 약 63cm 감깁니다.
이렇게 느리게 감기는 릴은 보급형에서 보기 어려웠습니다.
1000번은 기어비가 10% 정도 높습니다.
스풀 둘레가 작아서 줄이 더 빨리 감기지는 않지만,
로터가 더 빨리 돌아서 감을 때 저항이 늘어납니다.
트위칭을 하려고 고른다면 1000번이 낫습니다.
핸들이 짧아서 로드 끝을 움직이는 동작이 가볍습니다.
찌낚시나 스위임베이트라면 2000번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2. 핸들이 기어에 직접 나사로 물리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핸들입니다.
예전 레갈리스는 핸들 축이 반대쪽까지 관통했습니다.
새 모델은 핸들이 메인 기어에 직접 나사로 물립니다.
핸들을 끼워 보면 2000번인데도 크기가 큽니다.
이 점이 한 가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핸들은 바꿔 끼울 수 있습니다.
루비아스(Luvias)에 달려 나오는 핸들과 같은 규격이라 그대로 들어갑니다.
프레소(Presso)의 핸들은 5mm 더 짧고 노브도 얇습니다.
바꿔 달면 돌리는 저항이 놀랄 만큼 낮아집니다.
새 핸들로 돌려 보면 루비아스보다 저항이 적을 정도입니다.
색은 약간 갈색빛이 돌아 완전히 맞지는 않으니 눈으로 먼저 맞춰 보세요.
3. 피아노 블랙과 금색 조합은 손자국이 먼저 보입니다
검정과 금색은 낚시 장비에서 가장 안전한 배색입니다.
이 릴은 피아노 블랙이라 광택이 강합니다.
점액이 묻으면 자국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크롬 도금과 금색 부분도 번쩍이는 쪽입니다.
베일은 두 번째로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예전에는 속이 빈 에어 베일이 달려 있었는데
이번에는 가는 철사 베일로 돌아갔습니다.
시마노(Shimano)는 처음부터 에어 베일을 쓰지 않았습니다.
다이와가 같은 철사 베일을 선택한 셈이라
한쪽에서 다른 쪽을 따라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에어 베일은 가격이 비싸고 더 가볍지도 않았습니다.
철사 베일은 값이 낮아 단가를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4. 사하라와 나란히 놓으면 무게 차이가 먼저 보입니다
시마노 사하라(Sahara)를 옆에 놓고 핸들을 돌려 보면
사하라 쪽이 훨씬 팽팽하게 조여진 느낌입니다.
프레임과 몸체 공차가 알루미늄 릴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레갈리스는 유격이 조금 더 느슨한 편입니다.
나쁜 점이 아니라 느낌의 차이입니다.
무게는 사하라가 1온스(약 28g) 넘게 더 나갑니다.
사하라는 가볍고 섬세한 로드에 걸면 아주 잘 맞습니다.
그런데 그 무게가 로드와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레갈리스 LT 2023은 사하라보다 확실히 가볍습니다.
무게 차이가 이 정도면 안쪽 구성이 어떻든 달라 보입니다.
이 급 릴을 거는 로드는 가이드가 크고 로드 자체도 묵직한 편입니다.
그러니 윗급 릴로 10~20g을 더 줄여도 이득이 크지 않습니다.
사하라가 몸체의 짜임새는 낫지만 무게만은 레갈리스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5. 펠트는 작아지고 클릭음은 커졌습니다
드랙 클릭음이 구형보다 크고 선명해졌습니다.
클릭 기어의 이빨 모양이 좌우 대칭이 아니게 바뀌어서
소리가 달라졌습니다.
문제는 펠트입니다.
펠트 면적이 크게 줄어서 마찰이 모자라 보입니다.
그래도 스풀은 예전의 큰 펠트를 받아 줍니다.
큰 펠트로 바꾸고 그리스를 두 방울쯤 얹으면
클릭음을 세어 가며 드랙을 맞출 수 있습니다.
스풀 안쪽에는 베어링을 넣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펠트만 잘 골라도 드랙이 한결 나아집니다.
클릭음의 차이는 한 번 소리를 들어 보면 바로 압니다.
6. 기어는 깎지 않고 찍어 냈지만 감기는 매끄럽습니다
이번 모델의 기어는 깎아 만든 알루미늄이 아니라 주조입니다.
그래서 오래 쓰는 힘은 윗급보다 떨어집니다.
하지만 울트라 라이트로 작은 고기를 노린다면 기어 강도를 따질 일이 별로 없습니다.
막상 돌려 보면 기어가 윗급 못지않게 매끄럽습니다.
라인 롤러에는 표면 처리가 되어 있고,
안쪽에는 부시가 들어 있습니다.
트위칭처럼 줄이 계속 지나가는 낚시라면
이 부시를 베어링으로 바꿔 저항을 줄여 보세요.
트위칭이면 1000번, 찌낚시와 스위임베이트면 2000번
트위칭을 목적으로 한다면 1000번이 낫습니다.
핸들이 짧고 가벼워서 로드 끝 움직임이 손에 그대로 옵니다.
찌낚시나 스위임베이트에는 2000번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비싼 릴로 얻는 이득이 거의 없는 낚시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저수지와 수로에서 작은 고기를 노리는 울트라 라이트라면
한 대가 어디까지 되는지 따져 볼 만합니다.
답은 핸들입니다.
핸들만 바꿔도 두 가지 낚시를 오갈 수 있습니다.
고기가 안 물 때는 먼저 감는 속도부터 낮춰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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