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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스피닝릴은 구리스만 갈지 말고 완전히 분해한 뒤 베어링에는 오일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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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릴을 정비할 때는 눈으로 보고
구리스만 새로 바르는 방법과
전부 분해해서 닦는 방법이 갈립니다.
두 방법의 차이는 열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부분을 보느냐입니다.
소금물에서 쓴 릴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완전 분해를 기준으로 윤활 위치와
조립 요령을 비교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위스커(Whisker) 스피닝릴의
정비 순서에 집중합니다.

1. 눈대중 재주유와 완전 분해, 차이는 열어 봐야 드러납니다

릴 정비의 기본은 묵은 구리스와 오일을 걷어 내는 일입니다.
결함을 살피고 깨끗이 닦은 뒤 다시 윤활합니다.
눈으로 보고 괜찮아 보이면 구리스만 새로 바르는 사람도 있지만,
완전 분해를 택하는 쪽이 낫습니다.

직접 정비한다면 지름길을 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막상 열어 보면 괜찮아 보인 곳에서 문제가 나오기도 하고,
겉이 더러워도 안쪽이 멀쩡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위스커 릴이 그랬습니다.
오래 방치돼서 구리스가 잔뜩 눌어붙어 있었는데,
열어 보니 베어링 세 개 구성이 비교적 깨끗했습니다.
작동도 꽤 매끄러웠습니다.

2. 번호가 없는 릴은 부품 번호부터 적습니다

이 릴은 케이스에 위스커라는 이름만 있고 모델 번호가 없었습니다.
1980년대 다이와 카탈로그의 분해도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분해도를 못 구하는 릴은 사진이 유일한 지도입니다.

그럴 때는 안쪽에 찍힌 부품 번호를 적어 둡니다.
케이스 안쪽에서 e0061, 로터에서 e0074-1이 나왔습니다.
번호를 알면 나중에 어느 모델의 부품인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중고 릴은 사기 전에 먼저 돌려 보세요.
결함이 많은 릴은 포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3. 크로스윈드 암은 광택면을 아래로 끼웁니다

스풀과 핸들을 먼저 뺍니다.
핸들은 반대편 나사를 반시계로 돌려 풉니다.

크로스윈드 암을 빼기 전에 사진을 한 장 찍어 두세요.
암은 한쪽 면이 무광이고 다른 쪽이 광택인데,
광택면이 아래를 향해 있었습니다.
다시 끼울 때는 무광면이 위로 가야 합니다.
암 안쪽의 긴 핀은 뒤쪽 레일에 앉아 있으니 따로 챙겨 둡니다.

빼낸 부품은 부품 트레이에 모아 둡니다.
축을 빼려면 나사를 풀고 크로스윈드 블록을 잡은 채 샤프트를 위로 뽑습니다.
블록은 뒤집어 끼울 수 있어서 방향도 사진으로 남깁니다.

축에 붙은 찌꺼기는 가는 스틸울로 가볍게 문질러 닦아 냅니다.

4. 베어링에는 구리스 대신 오일을 쓰는 이유

베어링에는 구리스를 바르지 않고 오일을 씁니다.
구리스는 시간이 지나면 먼지를 가두고 베어링을 닳게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이 릴의 베어링은 실드형입니다.
밀폐형이 아니라서 오일을 넉넉히 먹여도 안쪽까지 스며듭니다.
굳은 구리스는 스프레이로 불려 씻어 내고,
새 오일로 한 번 더 헹궈 내면 됩니다.

메인 기어의 홈은 브러시로 쓸어 냅니다.
크로스윈드 블록의 묵은 구리스는 작은 픽으로 긁어냅니다.
이 정도는 어느 릴이나 비슷하게 하는 작업입니다.

구리스는 피니언 기어의 뿌리에 넉넉히 바릅니다.
다만 너무 많으면 케이스 가장자리로 밀려 나갑니다.
축 샤프트에는 얇게 한 겹만 바르세요.

베어링을 눌러 앉힐 때는 케이스 가장자리와 평평하게 맞는지 보세요.
닫힌 면이 바깥을 향하게 끼우고, 사이드 플레이트가 딸깍 소리와 함께 닫히면 단단히 물린 겁니다.

5. 로터는 U자 클립을 맞춰 끼웁니다

로터 너트는 12mm입니다.
립이 크지 않아서 오픈 렌치로도 풀립니다.

로터 뒤에는 안티리버스 도그에 U자 모양이 있고,
클립의 U자와 맞물려야 합니다.
안티리버스 스위치를 켠 상태로 두면 도그를 빼지 않고도
나사를 풀 수 있습니다.

일반 정비에서는 도그와 베일을 뺄 필요가 없습니다.
베일에 모래가 들어갔을 때만 나사 두 개로 열어 청소하면 됩니다.

로터가 안 빠지면 침투 오일을 뿌려 스며들길 기다립니다.
그래도 안 되면 로터를 거꾸로 얹고 너트를 걸어 손잡이처럼 잡아당깁니다.

조립할 때는 로터에 뚫린 구멍 두 개로 안쪽을 들여다보세요.
U자가 스터드에 제대로 걸렸는지 눈으로 알 수 있습니다.

6. 드랙 와셔는 여섯 장, 접이식 핸들에는 오일 한 번

드랙 스택은 가죽 같은 와셔가 맨 아래에 있습니다.
그 위에 테프론 와셔 두 장, 키 와셔 두 장, 귀 달린 와셔 한 장,
맨 위에 와셔가 올라갑니다.

스프링 클립은 한쪽 끝을 홈에 걸고 눌러서 돌려 가며 끼웁니다.
클립을 잃어버려도 릴은 쓸 수 있지만
스풀을 뺄 때마다 드랙이 사방으로 튑니다.
쓰지 않을 때는 드랙 압력을 풀어 두세요.

접이식 핸들에는 접히는 쪽에 스프링이 있습니다.
침투 오일을 뿌려 이물을 밀어 내고,
꺾이는 팔꿈치 부분에도 오일을 조금 넣어 줍니다.

다 맞추고 돌려 보면 안티리버스가 조용합니다.
클릭 소리가 나지 않는 방식입니다.

릴 정비는 일 년에 한 번, 완전 분해가 기준입니다

릴은 일 년에 한 번쯤 정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들인 시간만큼 돌려받습니다.

한 대로 어디까지 되느냐를 따져 봐도
정비를 거치면 오래된 릴이 몇 해를 더 갑니다.
릴 전용 클리너를 수세미에 묻혀 닦으면
대상어 비늘과 묵은 때가 쉽게 지워집니다.

소금물에서 쓰는 릴일수록 눈대중 재주유에 기대지 마세요.
열어 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 많습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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