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릴 솔티스트 5000을 열어 보니 마그실드는 라인롤러와 안티리버스만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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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마그실드 표기가 붙어 있어도 릴마다 막아
주는 범위는 다릅니다.
한쪽은 몸체 전체를 감싸고,
다른 쪽은 두 곳만 감쌉니다.
이름만 믿고 쓰다 보면 안쪽에 소금이 쌓이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그래서 분해한 릴 속을 기준으로 방수 범위를
비교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솔티스트(Saltist) 5000의 씰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마그실드 스피닝릴이 완전 방수가 아닌 이유
마그네틱 오일 씰은 쉽게 말해 자석의 힘으로
오일을 베어링 틈에 붙들어 물을 막는 방식입니다.
이 오일은 틈을 둥글게 메우듯 퍼지며 물이
들어오는 길을 막습니다.
그런데 이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뚜껑 쪽에도
씰이 받쳐 줘야 합니다.
카탈리나(Catalina)와
솔티가(Saltiga)는 돌려서 잠그는 뚜껑에
고무 씰까지 더합니다.
솔티스트는 위에서만 막고 옆은 열려 있습니다.
위쪽은 완전히 막는데 옆으로는 물이 들어올 틈이
남아 있습니다.
2. 오일이 지키는 곳은 라인롤러 베어링과 안티리버스뿐입니다
솔티스트의 마그실드는 라인롤러 베어링과 안티리버스
부분에만 들어 있습니다.
핸들 축 양쪽 베어링과 몸체 안쪽 기어는 이
오일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분해하기 전에 이 릴은 이미 한 번 열렸던 흔적이 있었습니다.
오일이 밖으로 넘쳐 흐르고 안쪽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오일이 없으면 이 부분에는 물이 곧장 들어갑니다.
라인롤러 쪽이 막혀 있어도 몸체 쪽이 열려 있다면
반쪽짜리 방수입니다.
3. 몸체 안에는 소금 결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몸체를 열어 보면 바닷물이 들어간 자리가 바로 보입니다.
물이 말라 하얀 소금 결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양쪽 사이드 플레이트는 금속이라 튼튼합니다.
하지만 오실레이션 기어의 가장자리는 이미 녹이
슬어 있었습니다.
드라이브 기어도 이빨 안쪽까지 갉아먹힌 자국이 보였습니다.
기어가 이렇게 상하면 감을 때 마찰이 손에 전해집니다.
조립해서 돌려 봐도 부드럽게 돌아가지만,
기어가 갈리는 느낌은 남았습니다.
4. 그래도 구조는 튼튼하게 만든 릴입니다
핸들은 파워 핸들이고,
손잡이 노브 안에 스테인리스 볼 베어링이 두 개
들어 있습니다.
손잡이에 플라스틱 부시를 쓰는 릴이 아직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낫습니다.
드랙은 카본 와셔를 앞에 쌓은 프런트 드랙입니다.
스풀 안에 볼 베어링이 한 개 들어 있어서,
큰 힘이 걸려도 스풀이 매끄럽게 돕니다.
드랙 노브 안쪽에는 고무 씰이 있어 물을 한 번
걸러 줍니다.
베일 와이어는 이어 붙이지 않은 스테인리스 한 줄입니다.
카탈리나나 솔티가처럼 끝을 아연으로 이은 방식이
아니어서 부식으로 부러질 걱정이 적습니다.
5. 겉모습은 BG와 닮았고 속은 에어 로터와 디지기어입니다
푸른색과 검은색을 섞은 겉모습은 다이와 BG와 꽤 닮았습니다.
로터는 카본 소재의 에어 로터이고,
기어는 디지기어입니다.
덮개를 열기 전까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겉은 멀쩡합니다.
라인롤러에는 부시 하나와 베어링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이 베어링에 마그네틱 오일을 새로 채워 보세요.
조금만 넣어도 자력으로 틈을 따라 둥글게 퍼집니다.
6. 재조립은 뚜껑을 먼저, 구리스는 아껴서 바릅니다
조립할 때는 뚜껑을 먼저 끼워야 합니다.
그다음 부시를 넣고 마그네틱 디스크를 올립니다.
이 순서를 어기면 슬라이더 가이드를 빼먹게 되고,
다시 풀어야 합니다.
드랙 와셔에는 드랙용 구리스를 바릅니다.
카본 와셔와 디스크를 번갈아 쌓습니다.
마그네틱 오일은 조금이면 충분하니 아껴 쓰세요.
구리스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쓰세요.
몸체 쪽 씰이 약하니 사이드 플레이트의 베어링에도
구리스를 얇게 발라 두시면 됩니다.
7. 스피닝릴 방수는 적혀 있는 단어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마그실드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고 해서 물이 전혀
안 들어오는 릴은 아닙니다.
씰이 닫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가 방수의 정도를 가릅니다.
솔티스트급은 물이 튀는 자리에서 써도 괜찮지만,
몸체 쪽은 스스로 지켜 줘야 합니다.
더 확실한 방수는 뚜껑과 고무 씰까지 갖춘
구조에서 나옵니다.
마그실드 표기를 믿고 방치하면 기어부터 먼저 갉아먹힙니다
바닷물이 튀는 남해 갯바위나 서해 선상에서 쓴
릴은 밖을 씻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몸체 안쪽으로 소금이 들어와 있을 수 있어서
시즌이 끝날 때 한 번 열어 상태를 살펴보세요.
소금 결정이 보이면 그 자리를 닦고 구리스를 새로
넣어 주세요.
마그실드가 막아 주는 곳은 라인롤러와
안티리버스이고, 나머지는 정비로 지켜 줘야 합니다.
일반 릴을 꾸준히 정비하는 쪽이 방수 표기만 믿고
두는 릴보다 오래 갑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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