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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 정비를 미루면 기어가 한쪽만 닳고 구리스는 까맣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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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을 한 번도 열어 보지 않고
몇 해를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뒷판을 열면 구리스가 새까맣게 변해
있고 기어는 한쪽으로 쏠려 닳아 있습니다.
정비를 미뤘을 때 속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다이와(Daiwa) 토너먼트
바시에어(Tournament BasiAir)를
열어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분해 순서와 구리스 바르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뒷판을 열면 한쪽은 밝고 한쪽은 까맣게 변해 있습니다

뒷판을 열고 속을 들여다보면
색이 두 가지로 갈려 있습니다.
한쪽은 메탈이 밝게 드러나 있고, 한쪽은
오래된 구리스가 새까맣게 굳어 있습니다.
구리스가 이 정도로 검게 변했다면
정비를 한 번도 하지 않은 릴입니다.

겉에서는 소리도 손맛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속 상태를 놓치기 쉽습니다.

구리스는 쉽게 말해 메탈끼리 맞닿는
자리에서 마찰을 줄여 주는 윤활제입니다.
오래 쓰면 이 윤활제에 먼지가
섞여 들어가 색이 점점 검어집니다.
이렇게 변한 구리스는 닦아 내고
새로 발라야 릴이 오래 갑니다.

2. 정비를 미루면 기어가 한쪽만 닳는 이유

부품을 모두 씻어 놓고 하나씩 눈으로 훑어봅니다.
기어끼리 맞닿는 자리에 가벼운
접촉 자국이 있는 것은 정상입니다.
문제는 마모가 한쪽에 크게 몰려 있을 때입니다.
이빨 한쪽이 반들반들하게
갈려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구리스가 없거나 낡은 채로
굳어 있으면 메탈이 직접 맞닿는
자리에서 마모가 더 빨리 생깁니다.
샤프트에도 닳은 자국이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릴은 겉이 멀쩡해도 구리스가
마르면 안쪽 기어부터 닳습니다.

3. 뒷판을 열기 전에 분해도부터 준비합니다

뒷판의 나사를 풀면 하우징 안쪽이
드러나고 메인 기어에 손이 닿습니다.
이 뒷판은 물이 안으로 새지 않게 막는
곳이라, 평소에는 열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한번 열기로 마음먹었다면 같은
모델의 분해도를 미리 구해 두세요.

다만 분해도가 실제와 다를 때가 있습니다.
핸들 아래에 들어가는 심이 도면에는 세 장입니다.
실제로 열어 보면 다섯 장이 들어 있습니다.
공장에서 조립하는 쪽 사정이 도면에
다 반영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4. 메인 기어를 들어낼 때는 작은 심부터 잃어버립니다

메인 기어는 위치가 틀어지지
않게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기어와 베어링 사이에는
심(shim)이 끼어 있습니다.
심은 쉽게 말해 부품 사이 간격을
맞추는 아주 얇은 와셔를 말합니다.
크기가 작아서 조금만
건드려도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한 장은 하우징 바깥쪽에 붙어 있고,
다른 한 장은 안쪽 판에
붙어 있어서 더 놓치기 쉽습니다.
베어링을 뺄 때마다 심이 같이
딸려 나오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세요.
씻은 부품은 빼낸 순서대로
나란히 놓아 두면 조립이 한결 쉽습니다.
작은 심 한 장만 빠져도 조립한
릴이 제대로 돌지 않을 수 있습니다.

5. 구리스는 기어 접촉면에 조금씩만 올립니다

부품을 씻어 말린 다음 기어의 이빨이
맞물리는 접촉면부터 바릅니다.
이빨 사이를 살짝 채우는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이면 충분합니다.
많이 바른다고 해서 더 오래 가지 않습니다.
남는 구리스는 안쪽으로
밀려 들어갈 뿐이라 쓸모가 없습니다.

메인 기어에 이미 구리스를 발랐다면
보조 기어에는 그보다 더 얇게 바릅니다.
릴 안에는 구리스가 흘러들 수 있는 틈이
여러 곳 있어서 양을 아끼는 쪽이 낫습니다.
샤프트 표면에는 PTFE가
들어간 액상 구리스를 얇게 한 겹 바릅니다.

구리스는 많이 바르는 쪽이 아니라 닿는
자리에 정확히 바르는 쪽이 오래 갑니다.

6. 베어링 바깥과 고무 패킹에는 얇게 한 겹만 바릅니다

베어링 안쪽에는 처음부터 구리스가
들어 있어서 따로 채울 일이 없습니다.
바깥 면에만 얇게 발라 밖에서
스며드는 물과 먼지를 막아 줍니다.
구리스를 많이 바르면 가장자리를
타고 안으로 밀려 들어가기만 합니다.

뒷판과 맞닿는 고무 패킹의 이음매에도
구리스를 얇게 발라 둡니다.
물과 먼지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뒷판을 닫기 전에는 접합면에 묻은
구리스를 한 번 닦아 두세요.

7. 조립 뒤에는 스토퍼부터 시험합니다

역회전 방지 스토퍼를 제자리에
끼운 다음 핸들을 거꾸로 돌려 보면
잘 걸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스토퍼가 제대로 걸리면 메인 기어를
올리고 하우징 뚜껑을 닫습니다.
그 위에 뒷판을 얹어 나사로 조입니다.

마지막으로 핸들을 달아 천천히 돌려 봅니다.
걸리는 곳 없이 매끄럽게
돌아가면 작업은 끝입니다.
분해 전 소리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손에 바로 옵니다.

구리스 칠을 미루면 기어가 먼저 대가를 치릅니다

돌아가는 소리가 거칠어지거나 핸들이 무겁게
느껴지면 구리스 상태부터 열어 보세요.
한 번에 전부 분해하기 어렵다면
뒷판만 열어 구리스 색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새까만 구리스가 보인다면
그날이 정비하는 날입니다.

한국 바다는 소금기가 강해서
바닷물에 자주 닿는 릴은 정비 간격을
더 짧게 두는 편이 좋습니다.
분해도는 미리 받아 두고, 심 개수는
열면서 직접 세어 적어 두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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