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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쓴 BG13 스피닝릴이 내던 소음, 위쪽 베어링 하나가 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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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쓴 스피닝릴을 돌리다 보면
어느 날부터 거친 소리가 섞여 나옵니다.
이럴 때는 릴을 바꾸기 전에
베어링부터 의심해 볼 만합니다.
소리를 내는 쪽은 대개 물이
가장 먼저 닿는 위쪽 베어링입니다.
소리의 주범을 가려내고 어디를
어떤 순서로 손볼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다이와(Daiwa) BG13을 분해하며
순서와 주의할 점을 따라갑니다.

이 글은 베어링 교체와 분해,
조립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30년 쓴 릴의 소음은 대개 위쪽 베어링에서 납니다

BG는 블랙 앤 골드를 말합니다.
1970년대 실버 시리즈와 골드 시리즈를
이어 다이와 중급 라인의 간판으로
자리를 지켜 온 이름입니다.

30년 가까이 쓰면 강철 베어링이
녹슬고 모양이 일그러집니다.
그런 베어링은 돌 때마다 긁히는 소리를 내서,
귀가 익은 사람은 소리만 듣고도 알아챕니다.
소리를 내는 쪽은 거의 언제나 위쪽 베어링입니다.
물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자리라서 그만큼 먼저 상합니다.

오래 쓴 릴의 소음은 기어보다
위쪽 베어링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분해하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 둡니다

핸들을 빼고 사이드 플레이트 나사를
푸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나사는 한 칸에, 스풀과 로터와 핸들은
다른 칸에 담는 부품 트레이를 쓰면 편합니다.
분해 단계마다 사진을 찍어 두세요.

가장 헷갈리는 곳은 크로스윈드 블록의 방향입니다.
핀이 달린 쪽이 바깥으로 가야 합니다.
반대로 끼워 조립하면 핸들이 한
바퀴를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걸립니다.
이 핀은 따로 빼는 핀이
아니라 블록에 붙어 있는 부분입니다.

클립도 양쪽이 같은 모양이 있고
한쪽만 평평한 모양이 있습니다.
얇은 심 와셔 하나까지 어디에
끼어 있었는지 기억해 두세요.

오래 안 연 릴 속은 굳은 구리스와 먼지가 먼저 보입니다

로터 너트와 로터를 빼 보면
이 릴이 한동안 정비를 받지
못한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메인 기어와 피니언 기어 둘 다 굳은
구리스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침투 윤활제를 용제처럼 뿌린 뒤 솔로
쓸어내면 굳은 구리스가 쉽게 떨어집니다.
때가 심하면 구리 솔이나 철 솔을
쓸 수 있는데, 기어 이빨에
흠이 나지 않게 조심하세요.

청소가 끝나면 닳거나 부러진 곳이
없는지 하나씩 살핍니다.
그렇게 오래 썼는데도 기어 상태는 좋은 편입니다.
소재와 설계가 좋아서 오래 가도록
만든 릴이라는 것이 이런 데서 드러납니다.

베어링은 개수가 아니라 질과 치수로 고릅니다

요즘은 베어링이 10개,
12개 들어 있다고 내세우는 릴이 많습니다.
좋은 베어링이 아니면 개수는 의미가 없습니다.
물이 들어가 굳어 버리면
오히려 릴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싼 릴은 베어링 자리에 부시를 쓰기도 합니다.
부시는 베어링 대신 축을 받치는
단순한 통 모양 부품을 말합니다.
메탈 부시는 문제가 없지만, 플라스틱 부시는
닳기 쉽고 시간이 지나면 뒤틀립니다.

릴의 수명은 베어링 숫자보다
소재와 설계가 정합니다.

빼낸 베어링을 캘리퍼로 재서 안지름,
바깥지름, 두께를 적어 둡니다.
몸체 쪽 베어링 두 개는 안지름 7mm,
바깥지름 14mm, 두께 3.5mm입니다.
소리를 낸 위쪽 베어링은 안지름 9mm,
바깥지름 17mm, 두께 5mm입니다.

소리를 낸 자리에는 하이브리드 세라믹을
쓰고, 몸체 쪽 두 곳에는
실드가 있는 스테인리스를 씁니다.
하이브리드 세라믹은 쉽게 말해 볼만
세라믹이고 나머지는 메탈인 베어링을 말합니다.

ABEC 등급은 볼 크기의 편차를 나타내는
기준이고, 숫자가 높을수록 편차가 적습니다.
낚시 릴에는 ABEC 5와 7이 많이
쓰이고, 9는 흔히 쓰지 않습니다.

세라믹 베어링에는 오일 한 방울이면 충분합니다

피니언 기어에 구리스를
바른 다음 베어링을 끼웁니다.
구리스는 붓으로 바르면
손에 묻지 않아 깔끔합니다.

세라믹 베어링은 기름 없이
돌릴 때 가장 가볍게 돕니다.
소리를 조금 더 줄이고 싶다면
오일 한 방울이면 충분합니다.
오일을 많이 넣으면 오히려 마찰이
생겨 릴이 느려집니다.

스피닝릴은 거리보다 부드럽게
돌아가는 맛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베이트 릴은 마찰이
비거리를 깎아 먹습니다.

스테인리스 실드 베어링에는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립니다.
조립하고 로터를 돌려 보면 조용하고
부드럽게 도는 것이 손에 바로 옵니다.

조립은 메인 기어부터, 구리스는 아주 얇게 바릅니다

메인 기어는 축보다 먼저 넣습니다.
이 릴에는 백 기어가 없어서 기어를
먼저 앉혀도 크로스윈드 블록에 닿지 않습니다.
축에는 구리스를 아주 얇게 바릅니다.

크로스윈드 암에는 안쪽 고리와
바깥쪽 두 곳에 구리스를 바릅니다.
암이 돌면서 닿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암 위에 심 와셔를 올린
뒤 사이드 플레이트를 닫습니다.

사이드 플레이트 나사는 마주 보는
방향으로 번갈아 조이세요.
한쪽 판에 힘이 쏠리지
않아 몸체가 틀어지지 않습니다.

베일이 잘 움직인다면 양쪽 사이드 암과
라인 롤러에 오일을 한 번씩 뿌려 줍니다.
스며들어 충분히 돌아갑니다.

합사를 감을 때는 나일론 밑줄부터 깔아야 합니다

이 릴은 합사가 나오기 전에 만든 릴입니다.
스풀 안쪽이 매끈하고 줄을 묶는
구멍이나 걸림쇠가 없습니다.
합사도 미끄럽고 스풀 안쪽도
미끄러워서 둘이 서로 붙잡지 못합니다.
그래서 합사를 곧바로 감으면
낚시 도중 스풀 위에서 줄이
통째로 헛돌 수 있습니다.

나일론 줄을 먼저 깔고 그 위에
합사를 묶어 감아 보세요.
나일론은 덜 미끄러워서 스풀 안쪽을 잡아 줍니다.

미끄러운 스풀에는 미끄러운 합사를 곧바로
감지 말고 나일론 밑줄을 먼저 깔아야 합니다.

드랙 와셔는 물이 모이는 자리라서 열 때마다 살펴봅니다

탑 드랙 릴에는 물이 많이 들어갑니다.
줄에 묻은 물이 스풀 가장자리를 타고
아래로 흘러 와셔 쪽에 모이기 때문입니다.
와셔는 테플론, 직물, 테플론이
하나씩 들어가고 메탈 와셔 세 장이
섞여 모두 여섯 장입니다.

직물 와셔에는 구리스를 발라 줍니다.
릴 전용 구리스든 드랙 전용
구리스든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D자 모양 와셔는 축의 평평한
면에 맞춰 끼우세요.

고정 링은 스프링이라 튕겨 나갈 수 있으니 한
손으로 누르면서 끼웁니다.
링이 없어도 릴은 돌아가지만
드랙 노브를 풀면 와셔가 쏟아집니다.

다 쓴 뒤에는 노브를 조금 풀어 와셔가
눌린 채로 있지 않게 해 두세요.
2~3호 나일론 줄을 쓰는
저수지나 방파제 릴이라면 일 년에
한 번 이 순서로 열어 보세요.
많이 썼다면 시즌 중간에
한 번 더 열어도 좋습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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