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듬뿍 바르고 나서 핸들이 안 돌던 다이와 스피닝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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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를 많이 바를수록 릴이 부드럽게 돈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분해해 그리스를 바르고 조립했다가
핸들이 거의 안 돌아가는 일을 겪기도 합니다.
그리스 양보다 어디에 발랐느냐가 회전을 가릅니다.
그래서 뻑뻑해진 스피닝릴을 풀어 보며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BG 4000 스피닝릴의
분해와 그리스 위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그리스를 듬뿍 바른 릴이 오히려 안 돌아가는 이유
직접 분해해 그리스를 바르고 조립했더니
핸들이 거의 돌지 않는 스피닝릴이 있었습니다.
다이와 BG 4000의 디지기어 모델이었습니다.
같은 사람이 맡긴 다른 릴도
그리스가 가득 차서 움직일 틈이 없었습니다.
회전 불량은 쉽게 말해
안쪽 어딘가에서 마찰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그리스가 지나치게 많으면
기어가 모래 늪을 걷듯 움직입니다.
요즘 그리스는 엿처럼 끈적해서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막상 닦아 내 보면 양은 생각만큼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 양만 탓하기 전에
굳은 곳이 어디인지부터 찾아보세요.
2. 스풀부터 빼고 사진을 찍어 두면 길이 보입니다
스풀을 빼면 스풀 베어링과 높이를 맞추는 심 와셔 두 장,
클릭 라쳇이 나옵니다.
부품은 패스트푸드 용기 같은 트레이에 담고
스풀처럼 큰 부품만 밖에 둡니다.
중간에 막혔을 때 가장 좋은 기준은 사진입니다.
핵심 단계마다 휴대폰으로 찍어 두세요.
로터를 잡은 너트는 일반 나사 너트입니다.
컵이 깊으면 박스 렌치가 안 닿아서 깊은 소켓이 낫습니다.
로터 너트는 반시계 방향으로 풀고 시계 방향으로 조입니다.
핸들은 역나사입니다.
로터를 다시 얹어 잡아 두면 핸들이 수월하게 풀립니다.
3. 안티리버스 클러치에는 그리스를 바르지 않습니다
안티리버스 클러치는 핸들이 거꾸로 도는 것을 막는 장치를 말합니다.
이 장치는 마찰로 움직입니다.
그리스가 끼면 마찰이 줄거나 아예 생기지 않습니다.
이 릴을 열어 보니 클러치까지 그리스가 발려 있었습니다.
마찰로 움직이는 부품에 그리스를 바르면 오히려 헛돕니다.
클러치와 실드는 나사를 풀지 않고 먼저 뺄 수 있습니다.
그 아래 단계로 가려면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숨은 나사가 없는지 보려고 먼저 열어 보는 순서입니다.
4. 오실레이팅 블록은 막대 하나가 빠지기 쉽습니다
라인을 좌우로 고르게 깔아 주는 부품을
오실레이팅 블록이라고 부릅니다.
이 시리즈는 스풀 축에 슬라이딩 암이 달린 방식입니다.
블록 끝에는 나사가 없습니다.
한쪽 홈에 끼운 막대와 반대쪽 연결 막대가 전부입니다.
축을 빼려면 피니언 기어와 베어링 조립품을 먼저 들어냅니다.
이 막대는 범프 가드가 잡고 있습니다.
가드를 소홀히 두면 막대가 슬쩍 빠져서
케이스를 다시 열게 됩니다.
이런 슬라이딩 암 구조는 여러 모델에 쓰입니다.
낮은 급 릴에서도 흔해서 한 번 익혀 두면 편합니다.
5. 와셔 하나가 위냐 아래냐에서 조립이 갈립니다
베어링 위에 놓으려던 와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해도를 펴 보니 아래가 맞았습니다.
그냥 얹었다면 부품이 빠져 헐거워졌을 겁니다.
헷갈릴 때는 사진이나 분해도를 꼭 다시 보세요.
오래된 그리스가 베어링 위에 굳어 있었습니다.
닦아 내고 방수 오링이 제자리에 있는지 살핍니다.
작은 나사는 그리스를 한 방울 묻혀 두면
접착제처럼 잠시 붙어 있어 겨냥하기 편합니다.
두 나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조이지 말고
여유를 두고 맞춘 뒤 함께 조입니다.
베어링에 끼우는 칼라는 한쪽 면이 비스듬합니다.
비스듬한 면 방향을 맞춰 끼우고 나사 구멍을 겨냥하세요.
6. 드랙 와셔와 스프링 클립은 손으로 누르며 다룹니다
카본 와셔는 아주 얇고 그리스를 바르지 않아도 됩니다.
묻어 있어도 괜찮지만 일부러 바를 일은 없습니다.
와셔는 모두 여섯 장 구성입니다.
가운데가 직사각형인 키 와셔가 위아래에 한 장씩 들어가고,
한가운데에는 귀가 두 개 달린 와셔가 놓입니다.
작업 중에는 드라이버와 라쳇을 손 닿는 곳에 둡니다.
릴을 오래 내려놓지 않아야 부품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스프링 클립은 튀는 버릇이 있습니다.
한쪽부터 끼워서 돌려 가며 넣고 손으로 누르세요.
한 번 날아가면 같은 부품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조립을 마치고 베일 암 양쪽에 오일을 한 방울씩 넣습니다.
베일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오일을 돌립니다.
조립 전에는 핸들이 전혀 돌지 않았습니다.
조립 후에는 한 바퀴가 자연스럽게 돕니다.
굳은 그리스를 닦지 않으면 새 그리스도 소용이 없습니다
릴이 뻑뻑해지면 그리스부터 더 바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첫 조정은 그리스를 늘리는 일이 아닙니다.
마찰로 움직이는 부품에 그리스가 묻어 있는지 보는 일입니다.
안티리버스 클러치와 카본 와셔는 마른 채로 둡니다.
기어와 베어링 쪽만 얇게 바르면 충분합니다.
직접 풀어 볼 때는 사진부터 찍어 두고,
헷갈리는 와셔는 분해도로 방향을 다시 맞춰 보세요.
조립한 뒤에는 베일 암에 오일을 넣는 것도 잊지 마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