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스피닝릴 여섯 대, 알루미늄 로터는 강하고 가벼운 로터는 감도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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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스피닝릴 앞에 서면
어느 릴이 자기 낚시에 맞는지 가늠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눈여겨볼 곳은 무게보다 로터 소재입니다.
로터가 강한 릴과 가벼운 릴은
값이 비슷해도 잘하는 낚시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 글은 로터 소재를 기준으로
릴 여섯 대를 가려 봅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와 다이와(Daiwa)의
고가 스피닝릴 여섯 대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내구성이 좋아진 시대에는 로터가 릴의 성격을 정합니다
릴은 해마다 튼튼해져서 이제는 쉽게 고장 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릴의 성격을 가르는 부분이 로터로 옮겨 왔습니다.
로터가 강하면 강한 힘을 받는 낚시에 어울립니다.
로터가 가벼우면 감도를 살리는 낚시에 어울립니다.
예전에는 내구성을 챙기려면 무게를 포기해야 했지만
요즘은 가벼운 릴도 약하지 않습니다.
그렇다 해도 같은 급이면 강한 쪽이 무겁고,
가벼운 쪽이 감도에서 앞서는 경향은 남아 있습니다.
로터 소재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릴 고르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트윈파워는 알루미늄 로터로 세게 감는 낚시를 받아 줍니다
20 트윈파워(Twin Power) 4000MHG는
로터가 알루미늄입니다.
무거운 철판 바이브를 세게 감을 때처럼
강한 장력을 줄 때 믿음이 갑니다.
서프와 갯바위에서 파도를 뒤집어쓰며
넙치농어와 농어를 노리는 데 2년 넘게 쓸 수 있습니다.
출조는 한 달에 한두 번, 한 번에 네 시간쯤입니다.
물로 씻어 주기만 해도 오버홀 없이 버팁니다.
스텔라보다 문제가 적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열린 곳에서 낮에 무거운 루어를 감거나
구조물 옆에서 고기를 억지로 끌어내야 하는 낚시에 맞습니다.
무게는 가벼운 릴보다 한참 나갑니다.
세르테이트는 가벼운 로터로 감기를 매끈하게 만들었습니다
19 세르테이트(Certate) LT3000-XH는
균형이 좋은 릴입니다.
로터는 고강도 수지라서 가볍고,
기어는 크고 튼튼해서 힘을 받아 줍니다.
처음 다이와 릴을 잡은 낚시인이 놀라는 대목이 감는 느낌입니다.
소리나 걸림 없이 비단결 같은 감기가 이어집니다.
이그지스트나 에어리티보다는 무겁지만
감기는 가벼워서 하이브리드 릴이라 부를 만합니다.
오버홀 없이 오래 써도 탈이 없습니다.
드랙 소리가 얌전한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한 대로 다 하려는 낚시인에게 어울립니다.
뱅퀴시는 가장 가벼운 로터로 야간 감도를 정점에 올렸습니다
19 뱅퀴시(Vanquish) 4000MHG는
한쪽으로 확실히 치우친 릴입니다.
로터가 가볍고 감기도 가벼워서
라인 롤러에 걸리는 장력까지 손으로 전해집니다.
25g이 넘는 철판 바이브를 낮에 세게 감으면
라인 롤러에서 끌려가는 듯한 힘 부족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보조 릴이 있는 낚시인이나
야간 낚시만 하는 낚시인에게 어울립니다.
큰 강의 흐름 속에서 이동 거리를 줄이며
리프트 앤 폴을 하는 낚시에도 잘 맞습니다.
3년을 쓰는 동안 오버홀은 한 번이면 됩니다.
내구성은 일반 릴과 비슷하고, 트윈파워가 한 수 위입니다.
사용 목적이 한쪽으로 뚜렷하다면
이런 릴이 가장 잘 맞습니다.
에어리티는 가벼운데도 철판 바이브를 감아 냅니다
루비아스(Luvias) 에어리티(Airity) 3000XH는
아주 가벼운 릴입니다.
그런데 뱅퀴시가 못하던 일을 해냅니다.
무거운 철판 바이브와 지그를 낮에 감아도 밀리지 않습니다.
오버홀 없이 써도 감기에서 걸림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야간 낚시의 감도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농어 낚시 한 대로 쓰기에 가장 폭이 넓은 릴입니다.
다만 3000번이 워낙 가벼워서
길고 무거운 로드와 맞추면 앞쪽이 무거워집니다.
반대로 가벼운 로드에 무거운 릴은 어렵지 않습니다.
릴을 고르기 전에 로드와의 균형부터 따져 보세요.
스텔라는 스풀 오르내림 소리가 남고 이그지스트는 드랙이 먼저입니다
스텔라(Stella)는 줄이 풀려 나가는 느낌이 매끈하고
가이드에 닿는 소리도 작습니다.
다만 느슨한 장력으로 천천히 감으면
스풀이 오르내리는 소리가 손으로 전해집니다.
웜이나 미노를 약한 장력으로 감는 낚시에서는
거슬릴 수 있습니다.
지깅에서는 줄을 늘어뜨린 채 흔들기 때문에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그지스트(Exist) LT4000-XH는
가볍고 부드러운 릴입니다.
40cm가 넘는 감성돔을 걸었을 때
첫 달림에서 드랙이 매끄럽게 풀려 나갑니다.
다만 4000번 XH는 야간에 감기가 너무 빨라서
보통 기어를 고르는 편이 더 낫습니다.
고가 릴은 감각으로 고릅니다
이 급의 고가 릴이면 어떤 낚시든 해냅니다.
고가 릴의 가치는 성능만큼이나 감각에서 나옵니다.
고기가 안 무는 시간을 풍요롭게 해 주는 장비입니다.
낮에 무겁게 감는 날이 많다면 알루미늄 로터를 쥐어 보세요.
야간에 감도를 노린다면 가장 가벼운 쪽이 어울립니다.
파도를 맞는 갯바위에서 쓰고 난 뒤에는
민물로 잘 씻어 두세요.
그렇게만 해도 오래 쓰는 릴이 많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감성돔도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