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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으면 약해지던 베이트 릴 브레이크, 자력 브레이크와 원웨이 클러치로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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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 릴이 달라진 이유를 소재와 무게 정도로만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비에 젖으면 브레이크가 약해지던 일이나
핸들이 되감기던 일 같은 약점을 놓치게 됩니다.
이런 약점은 모두 구조를 바꿔서 풀었습니다.
이 약점과 해결 과정을 기준으로 베이트 릴의 변화를 짚어 봅니다.
브레이크와 클러치, 스풀, 프레임이 차례로 바뀐 순서를 따라갑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베이트 릴의 구조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둥근 몸체가 낮고 얇아지며 라인이 풀리는 길이가 짧아졌습니다

베이트 릴은 둥근 형태에서 출발했습니다.
1980년대 초부터 낮고 납작한 로 프로파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둥근 릴은 스풀과 라인 가이드가 가까워서
라인이 풀려 나갈 때 저항이 컸습니다.
몸체가 크다 보니 릴시트가 그립 안쪽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로드는 릴 자리를 비켜 가는 오프셋 그립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 대가로 블랭크가 그립 중간에서 끊겼습니다.

로 프로파일은 쉽게 말해 몸체를 낮고 얇게 만들어
손에 쥐기 쉽게 한 릴입니다.
릴시트와 그립이 한 직선에 놓이니 블랭크루 구조도 가능해졌습니다.
손목을 쓰기 편해서 캐스팅도, 액션도 한결 쉬워집니다.

2. 오토 캐스트 레버가 한 손 캐스팅을 열었습니다

1980년대 초에 오토 캐스트 클러치 레버가 나왔습니다.
그 전에는 버튼식 클러치여서 두 손이 필요했습니다.

이 레버는 스풀 회전축을 따라 내려갑니다.
클러치가 끊기는 순간 엄지가
써밍하기 좋은 자리에 놓입니다.
그래서 감던 손을 바꿔 쥘 필요 없이 한 손으로 던질 수 있습니다.

3. 비 오는 날 브레이크가 약해지던 이유

예전 베이트 릴은 원심 브레이크가 흔했습니다.
부품이 스풀에 닿는 마찰로 제동하는 방식입니다.

비가 오면 이 마찰이 곧바로 달라집니다.
릴 안에 물이 들어가 닿는 면이 젖으면
저항이 갑자기 줄어듭니다.
브레이크가 약해지니 백러쉬가 나기 쉽고,
릴을 제대로 다루기가 어려워집니다.

마찰 브레이크의 약점은 지금도 겪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피칭은 저항이 약해서 잘 나가는데,
풀 캐스팅으로 가면 백러쉬가 쉽게 났습니다.

4. 자력 브레이크는 닿지 않고 속도를 줄입니다

자력 브레이크는 스풀에 닿지 않는 비접촉 방식이라
비가 와도 제동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날씨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 이 구조의 핵심입니다.

마그네틱이 스풀에 달라붙어 멈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제동을 거는 건 와전류입니다.
스풀 쪽 메탈에 와전류가 생기고,
이 전기의 힘이 스풀 회전을 눌러 줍니다.

다이얼은 안쪽 마그네틱 두 개의 각도를 바꿉니다.
S극과 N극이 마주 보면 자력선이 강하게 작용해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같은 극끼리 마주 보면 서로 밀어내서
자력이 닿지 않는 자리가 생깁니다.
그 자리에서는 브레이크 없이 스풀이 자유롭게 돕니다.

3g 루어도 백러쉬 없이 던진다는 문구가 눈길을 끌던 장치입니다.

5. 제로 프릭션 시대에도 수리가 잦았던 이유

제로 프릭션이 들어간 릴은 클러치를 끊으면
라인 가이드가 양쪽으로 열렸습니다.
위아래 세라믹 파이프 덕에 라인이 부드럽게 풀려 나갔습니다.
스풀은 초두랄루민 소재로 가벼웠고, 드랙 클릭도 이미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다이얼은 지금 0에서 20까지지만 당시에는 0에서 10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오래 쓰면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열렸다 닫히는 라인 가이드가 헐거워지면
레벨 와인더가 라인을 놓치고 지나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라인이 잡티를 물고 들어오는 자리라 수리도 잦았습니다.

몸체 강도도 약했습니다.
판금을 이어 붙인 프레임이어서 힘센 손으로 꽉 쥐면 휘었습니다.
스풀과 프레임 사이 간격은 보통 0.1~0.3mm쯤입니다.
프레임이 휘어 스풀에 닿으면 감는 느낌이 뻑뻑해졌습니다.
큰 배스가 걸려 스풀이 앞으로 끌려갈 때도 닿을 수 있었습니다.

6. 알루미늄 일체 프레임이 하이스피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판금 프레임 다음에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일체 프레임이 나왔습니다.
몸체와 하우징이 단단해지니 구동계가 한꺼번에 튼튼해졌습니다.

기어비도 이때 빠르게 올랐습니다.
기어비 5.1이 하이스피드로 불리던 시절인데,
일체 프레임 덕에 7.1까지 나왔습니다.
큰 크랭크베이트를 느린 리듬으로 감을 때는 낮은 3.8이 맞았습니다.
버즈베이트처럼 빠른 낚시에는 7.1이 맞았습니다.
감는 낚시가 이때 크게 발전했습니다.

대신 스풀 지름이 39mm로 컸습니다.
가벼운 텍사스 리그를 피칭하면 탄도가 뜨곤 했습니다.
당시는 굵은 나일론 16~20lb를 감던 시절이라 그나마 던질 만했습니다.
플로로카본은 나일론보다 1.5배 넘게 무겁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감긴 라인의 양보다 스풀 자체의 크기와 무게가 더 큰 조건입니다.
스풀 지름이 작아지고 홈이 얕아진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7. 원웨이 클러치가 되감김과 소리를 없앴습니다

원웨이 클러치는 한쪽으로만 돌고 반대로는 잠기는 장치를 말합니다.
이 부품을 기어 샤프트 축에 처음 넣은 릴이 인피니트 스토퍼 모델입니다.
프린터에 용지를 밀어 넣는 기구에 쓰던 부품을 릴에 맞춘 것입니다.

효과는 바로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핸들이 뒤로 3cm쯤, 많게는 5cm까지 되감겼습니다.
되감김만큼 라인이 나갔고, 동작마다 딸깍거리는 소리도 났습니다.
지금은 핸들이 딱 멈춰서 소리도 없고 라인도 나가지 않습니다.

사무기기용 부품이라 처음에는 금세 녹이 슬었습니다.
그래서 표면 처리를 거쳐야 했습니다.
구리스도 문제였습니다.
너무 단단하면 오히려 역회전하고, 저온에서 굳어도 안 되니
점도가 크게 바뀌지 않는 구리스를 골랐습니다.

기능을 더하던 시대에서 덜어 내는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플리핑 레버는 클러치를 누르는 동안만 스풀이 자유롭게 돌고,
손을 떼면 바로 클러치가 물리는 장치입니다.
스풀이 무겁던 시절에는 피칭 성능이 떨어져서
가까운 곳에 루어를 넣을 때 이 레버가 쓸모 있었습니다.

지금은 스풀이 가벼워 가까운 거리도 스풀 회전만으로 해결됩니다.
부품이 늘면 틈으로 물이 들어가고 고장 원인도 늘어납니다.
요즘 릴은 군더더기를 덜어 내고 기본 성능으로 채웠습니다.

스풀 지름이 34mm로 돌아오고 스풀이 얇고 가벼워지면서
5g 텍사스 리그도 멀리 날아가게 됐습니다.
메인 샤프트는 스테인리스에서 티타늄으로 바뀌었습니다.
인덕트로터는 구리에서 알루미늄으로 바뀌었습니다.
2024년형 플래그십 스티즈는 스풀 지름이 32mm입니다.
34mm와 2mm 차이뿐인데 주변 부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옛 릴을 쓴다면 비 오는 날 브레이크 약화와 스풀 접촉부터 확인해 보세요.
요즘 릴로 플로로카본을 감는다면 스풀의 크기와 무게를 눈여겨보시면 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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