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릴 21 나스키 내부, 라인 롤러에 베어링이 없고 왕복 방식은 S자 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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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고 단단해 보이는 입문용 스피닝릴도
뚜껑을 열어 보면 속은 제각각입니다.
특히 줄이 직접 지나가는 라인 롤러에
베어링이 빠지면 라인이 먼저 상합니다.
이 차이를 알면 고르는 눈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부품을 하나씩 열어 보며
어디가 튼튼하고 어디가 비었는지 따져 봅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21 나스키(Nasci)의
내부 구조와 왕복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핸들 노브에 하나, 기어 쪽에 넷 기본만 갖춘 베어링 구성입니다
21 나스키는 분해해 보면 베어링이 모두 다섯 개입니다.
드라이브 기어 양끝과 피니언 기어 앞뒤에 넷,
핸들 노브에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핸들 노브는 이전 모델에서 양쪽이 부시였습니다.
이번에는 한쪽 끝에 베어링이 들어가서
감기 시작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습니다.
핸들은 나사식으로 바뀌었고,
반대쪽은 캡으로 막혀 있습니다.
무게는 번수마다 이전 모델보다 10g 안팎 줄었습니다.
크게 달라진 폭은 아닙니다.
라인 롤러가 뻑뻑하면 줄이 먼저 꼬입니다
라인 롤러를 손가락으로 돌려 보면
아래로 눌러 주지 않는 한 잘 돌지 않습니다.
베어링 대신 부시와 메탈 칼라가 들어 있고,
구리스도 꽤 끈적하게 발라져 있습니다.
작은 손가락으로 돌려도 무겁습니다.
라인 롤러에 베어링이 없으면
줄이 지나갈 때마다 비틀림이 쌓입니다.
비틀린 줄은 에어노트 같은
트러블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별매로 나오는 라인 롤러용 베어링 키트를 끼우면
누르지 않아도 롤러가 가볍게 돕니다.
이 릴에서 가장 효과가 큰 손질이니
한 번 해 보세요.
기어는 이제 전부 하가네 기어입니다
16 나스키는 뒤쪽이 아연이고 이빨만 두랄루민인
하이브리드 기어였습니다.
21 나스키는 기어 전체가 하가네(HAGANE) 기어입니다.
하가네 기어는 고강도 두랄루민을
단조로 눌러 만든 메탈 기어를 말합니다.
아연 기어는 강도를 지키려면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야 합니다.
단조 기어는 두께가 없어도 강도가 나오고,
가볍고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어가 이전 모델보다
얇아 보입니다.
이 변화는 눈여겨보세요.
스풀은 묵직한 대신 이전 모델과 돌려 쓸 수 있습니다
스풀을 들어 보면 묵직합니다.
뒷면에는 베어링을 넣을 공간이 없고,
스풀이 메인 샤프트에 바로 닿습니다.
드랙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롱 스트로크 스풀이 아니라는 점은
알아 두셔야 합니다.
대신 이 스풀은 이전 모델과 돌려 쓸 수 있어서
부품을 아끼기 좋습니다.
로터는 수지가 꽉 차 있어 약해 보이지 않습니다.
드랙 노브에는 도금이 들어가 고급스럽고,
롤러 클러치는 박스 타입입니다.
이 부분에서 울테그라(Ultegra)와 확실히 갈립니다.
스풀이 오르내리는 방식은 S자 홈을 따라가는 캠입니다
릴은 핸들을 돌릴 때 두 가지 움직임이 함께 일어납니다.
로터가 도는 회전 운동과,
스풀이 앞뒤로 움직이는 왕복 운동입니다.
S자 캠 방식은 쉽게 말해
S자로 판 홈을 따라 핀이 움직이면서
회전을 앞뒤 운동으로 바꾸는 구조입니다.
드라이브 기어에는 로터를 돌리는 큰 이빨과
오실레이트 기어를 돌리는 작은 이빨이 같이 있습니다.
오실레이트 기어의 핀이 홈을 따라 돌면
스풀 축이 앞뒤로 움직입니다.
뚜껑을 열어 보면 중간 기어도 웜 샤프트도 없어서
속이 휑해 보일 정도입니다.
부품이 적고 얇게 만들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I자 홈에서 S자 홈으로 라인 감김이 나아졌습니다
처음에는 S자가 아니라 I자 홈이었다고 합니다.
I자 홈에서도 스풀은 움직입니다.
다만 위아래 두 끝에서 움직임이 느려져서
라인이 혹이 달린 것처럼 감기는 일이 생겼습니다.
S자 홈은 양 끝의 간격이 좁아지는 문제를 줄이고
움직임을 고르게 맞춘 모양입니다.
그래도 완전히 균등하지는 않아서
많이 다듬어졌다는 정도로 보는 게 맞습니다.
감김은 크로스기어가 곱고, 가볍기는 S자 캠이 앞섭니다
S자 캠은 부품이 적어 가볍고 작게 만들 수 있고,
오버홀도 쉽습니다.
엔트리급 릴도 감기 시작이 가볍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스풀에 감긴 줄은 가운데가 두툼하고
양끝이 얇은 단차가 생깁니다.
비거리가 줄어든다는 말도 있지만 오차 범위일 수 있습니다.
크로스기어는 웜 샤프트의 X자 홈을 따라
핀이 미끄러지는 구조입니다.
샤프트가 계속 도는 동안 핀이 앞뒤로 오가서
줄이 고르게 감깁니다.
여러 기어가 맞물려 힘이 나뉘니
감는 힘도 좋고 내구성도 믿을 만합니다.
부품이 많고 커서 무겁고, 감기 시작도 무거운 편입니다.
기어가 닳아 틈이 벌어지면
스풀이 방향을 바꾸는 자리에서 걸리는 감촉이 생깁니다.
시마노 릴을 오래 써 본 분들은 아시는 감촉입니다.
S자 캠은 가볍고 단순합니다.
크로스기어는 곱고 묵직합니다.
라인 롤러에 베어링만 더하면 입문기가 한 단계 올라섭니다
예산이 빠듯하지만 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낚시인이라면
이 릴은 후보에 올려 둘 만합니다.
라인 롤러에 베어링이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 한 곳을 별매 키트로 채우면
바다낚시까지 노려볼 만한 한 대가 됩니다.
시마노는 크로스기어에 웨이브 와셔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간 기어를 더해 질감을 올립니다.
다이와는 모노코크 바디로 S자 캠의 컴팩트함을 살립니다.
두 방향은 서로 다른 길입니다.
방파제든 저수지든 쓰기 전에
라인 롤러부터 손가락으로 돌려 보세요.
어떤 감촉을 먼저 쓸지 정해 두면 릴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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