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오기만 하던 부시리, 루어를 160mm에서 140mm로 줄이자 이어진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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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모여 있고 부시리도 루어를 따라오는데
막상 입은 대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 흔히 던지는 횟수만 늘리지만
던질수록 부시리는 루어를 더 많이 보게 됩니다.
루어가 먹이보다 크면 따라오다 돌아섭니다.
먹이가 작은 날일수록 이 어긋남이 입질을 막습니다.
그래서 루어 크기를 한 단계 줄이는 쪽으로 기준을 잡아 봅니다.
이 글은 루어 크기와 로드의 휨새, 릴 고르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새떼 아래서 따라오기만 하면 루어 크기부터 의심합니다
수면이 들끓고 새가 몰려 있어도
160mm 루어에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부시리는 루어 뒤로 바짝 따라붙었다가
눈앞에서 슬쩍 돌아서 버렸습니다.
이런 장면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따라붙기만 하고 입은 대지 않는 상태를
추적이라고 부릅니다.
추적이 몇 번이나 이어졌는데도 물지 않았다면
루어가 먹이로 보이지 않는다는 신호입니다.
그날 먹이는 멸치처럼 작은 떼였습니다.
점점이 흩어진 작은 떼를
부시리 여러 무리가 따로따로 쫓고 있었습니다.
먹이가 작은 날에 큰 루어를 던지면
부시리는 한 번 쫓아와 보고 곧 알아봅니다.
따라오기만 하는 날에는
던지는 횟수보다 루어 크기를 먼저 살펴보세요.
2. 160mm를 140mm로 바꾸자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140mm는 부시리 루어로는 작은 편입니다.
그래도 맞바람 속에서 충분히 날아갔습니다.
4번 로드는 160mm도 140mm도 어렵지 않게 던졌습니다.
140mm로 바꾸자 부시리가 뒤를 따라오는 모양이 달라졌습니다.
이전보다 더 바짝 따라붙다가
이번에는 물고 나왔습니다.
먹는 방식은 뒤에서 빨아들이듯 무는 입질이었고,
연달아 비슷한 크기가 올라왔습니다.
루어 크기는 먹이에 맞추면 반응이 달라집니다.
먹이가 작은 날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나옵니다.
추적만 이어진다면 한 단계 줄여 보세요.
3. 팁이 부드러운 로드가 루어를 실수 없이 움직입니다
이 로드는 팁이 부드럽고 블랭크 전체의 테이퍼가 매끄럽습니다.
카본을 엇갈리게 감은 브레이딩 X(Braiding X)가
휘었다 돌아오는 힘을 받쳐 줍니다.
입문용 로드는 부드럽기만 해서
지그가 잘 안 움직일 거라는 인상이 있습니다.
막상 휘둘러 보면 부드러운 로드인데도 늘어지는 느낌이 없습니다.
릴을 한 바퀴 감을 때 지그가 한 번 깔끔하게 헤엄치는
원피치 저크가 쉽게 나옵니다.
쫓아온 부시리는 루어 움직임이 한 번만 어긋나도 돌아섭니다.
그래서 실수 없이 움직이는 로드가 곧 입질을 만듭니다.
조류에 따라 지그가 곧바로 아래로 떨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이럴 때 테이퍼가 고운 로드는
지그를 매끄럽게 움직여 입을 열게 합니다.
4. 작은 훅이 빠지지 않도록 로드가 먼저 휘어 줍니다
루어가 작아지면 훅도 작아집니다.
작은 훅은 쉽게 펴지고 얕게 걸리면 쉽게 빠집니다.
바늘 힘에 비해 로드가 너무 뻣뻣하면 이런 일이 잦습니다.
이 로드는 뿌리 쪽부터 곱게 휘어서 힘을 받아 줍니다.
휨이 바늘을 보호한 덕에
이날은 한 마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얕게 걸린 부시리도 놓치지 않고 올렸습니다.
휘어 있는 동안에는 부시리가 크게 화내지 않았습니다.
로드를 세워 끌어올릴 때는 리프트력이 충분하고
몸에 부담도 덜했습니다.
5. 스피닝과 베이트 릴을 가르는 건 그날의 활성과 지그 모양입니다
활성이 높거나 부시리가 중층에 떠 있을 때,
멀리 던져야 할 때는 스피닝이 유리합니다.
하루 종일 느긋하게 노리는 날은 베이트 릴이 편합니다.
길쭉한 지그 대신 납작하게 팔랑거리는 지그를 쓰는 날도,
접촉 입질이 많은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릴이 손 가운데 있어서 하루를 치러도 덜 지칩니다.
베이트 릴은 지그를 잔잔하게 움직이기에도 좋습니다.
내릴 때 라인이 블랭크에 얹힌 채 휘기 때문에
로드의 힘이 그대로 지그에 실립니다.
각도가 큰 날보다
지그가 곧장 아래로 떨어지는 날에 더 쓰기 좋습니다.
6. 수면이 일렁이는 곳은 조류가 솟는 자리입니다
조류가 수중 능선에 부딪히면 물이 위로 들립니다.
들린 물은 수면에서 잔물결로 일렁입니다.
바다가 잔잔한 날에는 이 일렁임이 더 뚜렷해서
포인트 안쪽을 눈으로 가려낼 수 있습니다.
배가 네 척쯤 모이면 부시리도 압박을 받습니다.
떠올랐다가 가라앉기를 짧게 되풀이하기 때문입니다.
새가 한곳에 뭉치면 그때가 기회입니다.
수심이 80m쯤 되는 자리라면
중층보다 조금 위까지 올려 가며 유인해 보세요.
수면에 얹어 쓰는 루어에는 반응이 없다가
조금 가라앉히자 물고 나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따라오기만 하고 안 물면 루어부터 한 단계 줄입니다
부시리가 따라오다 돌아선다면 던지는 횟수를 늘리기 전에
루어 크기를 한 단계 낮춰 보세요.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지그 무게나 로드 번수를 바꾸면서
깔끔하게 저크가 나오는 지점을 찾습니다.
지그가 너무 빨리 빠져나간다면
무게를 조금 올려서 헤엄치는 자리를 다시 잡아 줍니다.
부시리 시즌인 6~11월 제주·남해·동해의 선상 낚시에서
먹이가 작은 날이면 이 순서가 도움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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