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비가 같은 다이와 스피닝릴 세 대, 무게와 드랙은 이렇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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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막 시작하려는데
릴을 어느 급으로 골라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기어비가 같아도 몸집과 드랙이 다르면
쓰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첫 릴을 고를 때 많이들 겪는 고민입니다.
그래서 같은 5.3 대 1 기어비의 다이와(Daiwa) 릴 세 대를
몸집과 드랙부터 견줘 봅니다.
이 글은 푸에고, 라구나, 스윕파이어의
무게와 드랙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기어비가 같아도 스풀이 크면 한 바퀴에 더 많이 감깁니다
푸에고(Fuego) 3000과 라구나(Laguna) 4000,
스윕파이어(Sweepfire) 2500을 나란히 놓습니다.
세 릴 모두 기어비가 5.3 대 1입니다.
핸들을 한 바퀴 돌리면 로터가 5.3바퀴 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스풀이 크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횟수로 돌려도 감기는 줄의 길이가 늘어납니다.
스풀이 굵으면 한 바퀴에 그만큼 더 많은 줄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스윕파이어는 스풀이 작아서 감기는 양이 가장 적습니다.
4000번은 같은 기어비로도 가장 빨리 감습니다.
같은 굵기의 줄을 감으면 큰 릴일수록 줄도 더 많이 들어갑니다.
최대 드랙은 3kg에서 10kg까지 급마다 갈립니다
최대 드랙은 큰 고기가 당겨도 릴이 버틸 수 있는 힘의 한계를 말합니다.
스윕파이어는 3kg, 라구나는 6kg, 푸에고는 10kg입니다.
베어링은 스윕파이어가 3개, 라구나가 5개, 푸에고가 6개 들어 있습니다.
6kg짜리 릴에 6kg 고기를 걸었다고 해서
드랙을 끝까지 조이면 멈춘다는 말은 아닙니다.
고기가 클수록 다루는 요령이 더 필요합니다.
드랙을 100% 조이는 일은 없고, 보통은 50% 안팎에서 씁니다.
드랙에 여유가 있을수록 같은 고기도 훨씬 차분하게 상대합니다.
한 급 위의 릴을 고를 때 얻는 것은 바로 이 여유입니다.
215g 푸에고는 두세 시간을 던져도 팔이 버팁니다
푸에고는 몸체 대부분이 알루미늄이라 무게가 215g밖에 안 됩니다.
두세 시간 던지고 감아도 팔이 멀쩡합니다.
감는 느낌은 부드럽고,
핸들은 손에 편하게 잡힙니다.
손이 젖은 채로 잡아도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10kg이 넘는 대형어를 걸어도 드랙이 버텨 줍니다.
드랙을 3/4쯤 조이다 90% 가까이까지 올리면
고기가 바닥 장애물로 파고들 틈이 없습니다.
세 대 중 품질이 가장 높은 릴입니다.
415g 라구나는 한 시간 싸우면 팔이 먼저 아파 옵니다
라구나는 큼직해서 손에 쥐면 편합니다.
그러나 415g이라 한 시간쯤 큰 고기와 싸우다 보면
팔이 먼저 아파 옵니다.
해안에서 던지는 낚시라면 버틸 만합니다.
배를 타고 끌 때는 더 편하고,
카약에서 노를 젓다가 지친 팔로 쓰면 무겁게 느껴집니다.
7kg 가까운 대형어를 얕은 하구 수초 밭에서 걸면
물 깊이가 50cm밖에 안 되니 나뭇가지에 감기기 쉽습니다.
그럴 때는 30lb 합사로 빠르게 끌어내야 하는데,
라구나는 빨리 감기는 덕에 이 일을 해냅니다.
최대 드랙 6kg을 넘는 고기도 드랙을 3/4쯤 조이면 버팁니다.
라구나의 또 다른 장점은 줄이 많이 감긴다는 점입니다.
줄이 넉넉하면 고기와 싸울 여유가 그만큼 생깁니다.
가장 작은 스윕파이어도 3kg 넘는 고기를 받아 냅니다
스윕파이어는 최대 드랙이 3kg인 작은 릴입니다.
70cm에 3.2kg짜리 대형 육식어도 거뜬히 끌어냈습니다.
1.5kg쯤 되는 고기도 처음 달려 나갈 때는
3kg의 힘을 냅니다.
그만큼 드랙이 순간 힘을 받아 주어야 하는데,
큰 문제 없이 버텨 냈습니다.
고기에게 시간을 주고 빙빙 돌려 가며 지치게 하세요.
로드를 내렸다 올렸다 하는 요령은
몇 번 겪다 보면 몸에 붙습니다.
어떤 릴이든 정비를 건너뛰면 고장이 납니다
아무리 좋은 릴도 정비를 하지 않으면 망가집니다.
스윕파이어는 쓴 지 3년이 되어 조금 닳았지만
정비를 꾸준히 해 준 덕에 지금도 잘 돌아갑니다.
아주 높은 급의 릴도 손질을 안 하면 똑같이 망가집니다.
이따금 정비를 맡기고, 그 사이에는 예방 정비를 해 주세요.
릴이 오래 가는지는 손질하는 습관에서 갈립니다.
싼 릴은 눈에 띄는 기능이 모자랄 것 같지만
드랙과 기어비 같은 기본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낚시가 맞는지 모를 때 부담 없이 쓰기 좋습니다.
처음이라면 작은 릴로 시작하고, 더 원하면 푸에고로 갑니다
낚시가 맞는지 아직 모르는 입문자라면
스윕파이어 같은 작은 릴로 시작해 보세요.
드랙과 기어비 등 기본은 다 갖추고 있어서
낚시를 배우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경험이 쌓여 더 나은 장비를 바란다면 푸에고가 맞습니다.
가벼워서 노를 젓고 싸워도 부담이 없고,
재질과 성능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해안에서 던지거나 배에서 끄는 낚시라면
라구나도 잘 어울립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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