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롱캐스트 릴 4종은 드랙과 무게에서 쓰임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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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 릴을 값 순서대로만 고르고
드랙 힘과 무게는 따져 보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큰 고기가 나온 날 드랙이 모자라거나,
가벼운 로드에 700g 넘는 릴이 달려 균형이 무너집니다.
한 번 이렇게 맞춰 놓으면 시즌 내내 손이 불편해서 결국 다시 사게 됩니다.
이 글은 펜(Penn) 롱캐스트 릴 4종의 드랙과 무게, 라인 배열,
방수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라인이 천천히 오르내려야 원투 릴은 멀리 나갑니다
롱캐스트 릴은 쉽게 말해 스풀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속도가 느린 릴입니다.
이 방식을 슬로 오실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스풀이 천천히 움직일수록 라인이 가지런히 쌓여 캐스팅 때 마찰이 줄고, 비거리가 늘어납니다.
펜 계열에서 가장 아래 칸은 라이벌 롱캐스트(Rival Longcast)입니다.
6000번, 7000번, 8000번이 있고 8000번은 700g을 조금 넘습니다.
같은 값대 릴보다 묵직한데, 가볍게 다듬기보다 오래 버티게 만든 쪽이기 때문입니다.
450g짜리 로드에 달아 보시면 앞이 확 무거워집니다.
드랙은 기본형이라 농어나 광어, 가자미처럼 평범한 출조에는 넉넉합니다.
다만 힘센 대형 어종을 매주 상대한다면 드랙 압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수동 베일은 고장이 아니라 일부러 그렇게 만든 구조입니다
베일을 핸들로 억지로 넘기려다 릴이 고장 난 줄 아는 분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큰 스피닝릴은 대부분 수동 베일입니다.
캐스팅한 뒤 손으로 접어 내리면 끝입니다.
베일 안에는 작은 스프링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핸들로 억지로 넘기면 이 스프링에 큰 힘이 걸려 부러집니다.
스프링이 부러지면 베일이 오르내리지 않아 그날 낚시를 접어야 합니다.
처음 써 보는 릴이라면 손으로 접는 습관부터 들여 보세요.
서프 블래스터 3는 예비 스풀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서프 블래스터 3(Surf Blaster III) 롱캐스트는 라이벌보다 한 칸 위입니다.
7000번과 8000번이 있고 많이 나가는 건 8000번입니다.
얕은 스풀과 깊은 스풀이 함께 들어 있어서 라인을 바꿔 가며 쓰기 편합니다.
기본 스풀에는 0.28mm 라인이 300m 들어갑니다.
60파운드(약 27kg) 합사가 0.25~0.3mm 굵기이니 한 스풀이 거의 찹니다.
가는 합사에 테이퍼 리더를 쓴다면 얕은 스풀로 충분합니다.
30파운드(약 14kg) 모노를 통으로 감거나 굵은 합사를 쓰면 깊은 스풀로 바꿔야 합니다.
라인이 쌓이는 모양도 라이벌보다 곱습니다.
스풀이 오르내리는 데 시간이 더 걸려서 라인이 더 수평에 가깝게 감깁니다.
55m를 던지던 사람이 91m를 던지게 되지는 않습니다.
183m를 던지던 사람이라면 210m쯤은 노려 볼 만합니다.
감는 비율은 라이벌이 4.3 대 1, 서프 블래스터가 4.7 대 1입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모래톱을 넘기며 봉돌을 높게 들고 싶을 때는 빠른 쪽이 편합니다.
HT100 드랙은 오래 당겨도 힘이 빠지지 않습니다
서프 블래스터와 뒤에 나오는 스핀피셔, 타이달 XT에는 HT100 드랙이 들어갑니다.
드랙은 오래 당기면 열이 올라 힘이 약해집니다.
이 열 때문에 그날 낚시뿐 아니라 릴 수명까지 줄어듭니다.
4.5kg 안팎의 힘 좋은 고기가 한 번 출조에 서너 마리씩 걸리는 시즌이라면
기본 드랙보다 HT100이 훨씬 오래 버팁니다.
내부에는 코팅이 되어 있고 바깥은 촘촘히 막았지만 방수는 아닙니다.
물이 튀거나 한 번 빠져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나, 쓰고 난 뒤에는 꼭 씻어 두세요.
스핀피셔 7은 물과 모래를 막아 하중이 걸릴 때도 버팁니다
스핀피셔 7(Spinfisher VII) 롱캐스트는
5500번, 6500번, 7500번이 있고 가장 큰 7500번이 많이 팔립니다.
이 릴의 장점은 완전 방수 구조입니다.
물속에 몇 미터 담가 두어도 속이 마른다고 할 만큼 막혀 있으니, 해변에서 물에 빠뜨려도 크게 놀라지 마세요.
바닷물이 안 들어가니 부식이 없고, 더 중요한 건 모래입니다.
기어에 쌓인 모래가 안쪽을 갉는데, 릴은 대개 큰 고기가 걸려 하중이 클 때 무너집니다.
완전 방수는 그 순간을 막아 줍니다.
스풀도 깊습니다.
0.36mm 합사가 444m 감기니 어떤 낚시에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드랙도 서프 블래스터보다 조금 더 셉니다.
감는 비율은 4.3 대 1입니다.
단점은 무게입니다.
790g으로 네 종 가운데 가장 무겁고, 같은 크기의 라이벌보다 12% 정도 무겁습니다.
다만 해변에서는 로드를 삼각대에 올려 두는 시간이 90%라서
700~800g짜리 로드에 달면 균형이 크게 틀어지지 않습니다.
큰 고기가 오르면 스풀을 먼저 내려 놓고 당깁니다
롱캐스트 릴은 스풀이 맨 위에 올라와 있을 때 가장 약합니다.
스핀들 끝에 스풀이 매달린 꼴이어서, 큰 하중이 걸리면 스핀들이 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계 결함이 아니라 롱캐스트 릴 전체의 성질입니다.
실제로 대형 어종이나 밑걸림에서 빼려고 힘껏 당겼다가 스핀들이 휘는 일이 생깁니다.
스핀들이 휘면 그날 낚시는 끝입니다.
예방은 어렵지 않습니다.
큰 고기가 걸리면 드랙을 조금 풀어 줄이 나가게 두고,
세게 당겨야 할 때는 스풀이 가장 아래에 있는지 확인한 뒤에 당기세요.
타이달 XT는 495g으로 가벼워졌고 퀵 드랙을 달았습니다
타이달 XT(Tidal XT)는 펜 롱캐스트 가운데 가장 새로운 릴입니다.
펜 릴은 튼튼한 대신 무겁고 투박하다는 말을 오래 들어 왔습니다.
7000번이 495g이어서 790g 스핀피셔와 손에 들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HT100 드랙은 같지만 압력은 스핀피셔보다 조금 낮습니다.
그래도 대형 어종 정도는 문제없이 받아 줍니다.
감는 비율은 4.8 대 1로 네 종 가운데 가장 빠릅니다.
가장 큰 특징은 퀵 드랙입니다.
드랙을 단단히 조여 잔챙이를 걸다가 갑자기 대형이 물고 나가면
몇 번 딸깍 돌리는 것만으로 줄을 풀어 줄 수 있습니다.
흥분해서 드랙을 너무 돌려 줄이 쏟아지고 느슨해지는 실수를 줄여 주는 장치입니다.
스풀 안쪽 두께를 줄이는 스필 리듀서가 달려 밑줄을 적게 감아도 되고, 예비 스풀도 들어 있습니다.
모래 해변에서는 방수형, 가벼운 로드에는 타이달 XT가 맞습니다
모래가 많은 해변에서 삼각대에 대를 올려 두는 시간이 길다면 790g이라는 무게는 크게 걸리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물과 모래를 막아 주는 스핀피셔 쪽이 마음 편합니다.
반대로 450g 안팎의 가벼운 원투 로드에는 495g 타이달 XT가 균형이 맞습니다.
드랙 압력이 조금 낮은 대신 퀵 드랙으로 줄을 풀어 줄 수 있습니다.
밑걸림이 잦은 자리라면 어느 릴이든 스풀을 아래에 둔 채 당기는 습관이 먼저입니다.
바닥이 바뀌면 고르는 릴과 첫 조정이 달라집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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