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딕 FL이 FK와 달라진 곳은 모래와 소금물이 파고들 틈을 줄인 설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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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과 모래가 닿는 자리에서 릴을 고르면서 스펙표만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같은 이름의 릴이어도 세대마다 달라진 나사 수와 틈을 놓칩니다.
물이 파고드는 길목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겁니다.
시마노(Shimano) 스트라딕(Stradic) FK, FL, FM을 놓고 그 기준을 따져 봅니다.
이 글은 방수 구조, 역회전 스위치, 드랙 클리커, 핸들 설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1. 소금물이 들어올 틈부터 줄였습니다
FK에서 FL로 넘어오며 방수 구조가
코어 프로텍트(Core Protect)에서 X-프로텍트(X Protect)로 바뀌었습니다.
물이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게 길을 꺾어 놓은 라비린스 구조가 더 좋아졌다는 뜻입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를 고정하던 나사도 두 개에서 한 개로 줄었습니다.
나사가 줄면 그만큼 소금물과 모래가 들어올 구멍이 줄어듭니다.
공차와 설계가 함께 좋아졌다는 신호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FK와 FL은 거의 같은 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열어 비교해 보면 사실상 새로 만든 릴에 가깝습니다.
스풀, 로터, 베일 와이어까지 이어받은 부품이 거의 없습니다.
2. 2. 역회전 스위치가 없는 릴이 바닷가에서는 유리합니다
FK 때부터 역회전 방지 스위치가 사라졌습니다.
이전 세대인 FH에는 스위치가 있었습니다.
스위치는 소금과 물, 모래가 들어올 구멍이 하나 더 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릴을 거꾸로 감는 낚시인은 사실상 없습니다.
쓰지 않는 기능이 길목이 된다면 없는 편이 낫습니다.
바닷가에서 쓰는 릴이라면 이 부분만으로도 FL 이후의 설계가 한 단계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3. 롱 스트로크 스풀은 나란히 놓고 봐야 보입니다
FL의 스풀은 FK보다 합사가 감기는 부분의 높이가 눈에 띄게 높습니다.
손에 들고 훑어봐서는 잘 모릅니다.
두 스풀을 나란히 놓고 보면 롱 스트로크라는 설명이 빈말이 아니라는 게 드러납니다.
스풀 립은 세대마다 소재가 바뀌었습니다.
FK는 은색 하가네, FL은 검은색 아노다이즈 하가네, FM은 다시 맨 은색 하가네입니다.
검은색을 CI4+로 알기 쉽지만 알고 보면 아노다이즈 처리한 하가네입니다.
수백 번을 쓴 릴인데도 아노다이즈가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은색 하가네는 닦기만 하면 새것처럼 돌아옵니다.
4. 4. 드랙 소리는 구형과 나란히 듣고 비교합니다
FL의 드랙 클리커는 FK보다 20퍼센트쯤 커 보입니다.
소리도 훨씬 크고 또렷하고 금속성이 강해졌습니다.
고기가 줄을 끌고 나갈 때 이 소리가 귀에 박힙니다.
두 릴을 같이 돌려 보면 구형은 조용하고 FL은 선명합니다.
다만 구형은 오래된 중고라 낡아서 조용해진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참고로 FM은 클리커가 플라스틱 조각을 때리는 구조라서 소리가 또 달라집니다.
5. 5. 일체형 핸들이 유격을 줄입니다
FL 핸들은 유격이 거의 없습니다.
FM은 거기서 아주 조금 더 좋아졌습니다.
모델이 바뀔 때마다 작은 개선이 쌓여 거슬리던 덜컹거림이 줄어든 겁니다.
FK는 접이식 핸들이라 움직이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부품이 움직이는 곳이 많을수록 흔들림이 생기기 쉽습니다.
FL은 통짜 한 조각이라 그만큼 공차가 좋고 덜컹거림이 적습니다.
핸들을 풀고 다시 끼울 때는 스풀을 손으로 잡고 살살 돌려 나사산이 맞게 한 뒤 손으로만 조여 보세요.
공구로 힘껏 조이면 핸들이 휘고 릴이 상합니다.
6. 6. 바닷물에 1분 잠긴 릴이 아직 돕니다
FL 1000번은 바닷물에 1분 넘게 잠겼는데도 제대로 닦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돌아갑니다.
정비를 받은 적이 없는 2500번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월이 지나자 감을 때 살짝 갈리는 소리가 납니다.
베어링 소리가 약간 나는 정도인데 마모로 보입니다.
오일은 치지만 닦아 내는 일은 이제 거의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도 돌려 보면 여전히 잘 돕니다.
3kg 드랙이면 모자랄 것 같지만 이 크기에서 못 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합사는 하얗게 바랠 때까지 썼습니다.
소금물과 모래가 닿는 자리일수록 틈이 적은 릴이 이깁니다
소금물과 모래가 닿는 연안에서는 구멍이 적은 릴이 오래갑니다.
나사 수와 스위치 유무부터 살펴보세요.
FL을 이미 쓰고 있다면 팔지 말고 정비해서 그대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앞으로도 한참 더 쓸 수 있는 릴입니다.
중고를 고를 때는 이력을 아는 한 대만 노리세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관리해 온 릴이라면 좋은 선택이 됩니다.
처음엔 다들 값부터 보지만 이력이 먼저입니다.
긁힘이 심하고 험하게 쓴 릴은 되려 속만 썩입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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