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울테그라를 뜯어 보니 소음보다 라인 롤러부터 확인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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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릴을 받으면 소음이 나는지, 뻑뻑한지부터 따지고 바로 분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출고 때의 조임과 구리스는 쓰면서 풀리는 부분이라 분해가 오히려 손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시마노(Shimano) 울테그라(Ultegra) 신형을 뜯은 상태로 정상 범위의 기준을 세웁니다.
이 글은 소음, 출고 조임, 핸들 유격, 라인 롤러, 로드와의 궁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신형은 구형보다 5g 가벼운데 줄어든 자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신형 울테그라 C2000S의 무게는 180g입니다.
구형보다 5g쯤 줄었지만 어느 부품에서 줄었는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큰 변경 없이 서너 군데를 조금씩 손봐서 모은 5g으로 보입니다.
바뀐 것은 색입니다.
구형은 파랑, 회색, 은색이 섞인 푸른 빛이었는데 신형은 거의 검정에 가깝습니다.
스풀은 금색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금색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로드와 색을 맞추는 낚시인이라면 구형 색이 걸림돌이었을 텐데, 신형은 어느 로드에 얹어도 튀지 않습니다.
2. 접촉 소음은 정상이고 간헐적인 소리만 따로 봅니다
접촉 소음이란 기어와 로터가 맞물려 돌 때 나는 일정한 소리를 말합니다.
이 소리는 아무리 좋은 릴에도 있습니다.
소리가 일정하고 돌리는 내내 같으면 정상입니다.
문제는 간헐적인 소리입니다.
스풀이 위아래로 왕복하다가 가장 아래에 닿을 때 가끔 긁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메인 샤프트나 왕복 홈의 미세한 흠에서 나는 소리인데, 걸리는 느낌이 없다면 이것도 정상 범위입니다.
이럴 때는 자주 쓰는 루어 하나에 그 릴을 물려 3개월쯤 메인으로 써 보세요.
닿는 자리가 가장 많이 닳으니 소리는 쓰면서 사라집니다.
3. 새 릴이 뻑뻑한 이유는 출고 상태에 있습니다
새 릴이 뻑뻑한 것은 조립 단계에서 볼트를 넉넉하게 조여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출고 구리스도 가볍지 않고 조금 두꺼운 편입니다.
고급 모델은 숙련된 인력이 조임을 정확히 맞추지만, 이 급은 풀림을 막으려고 더 조이는 쪽으로 내보냅니다.
기어도 처음에는 면이 덜 다듬어져 있습니다.
하루 네 시간씩 몇 번 쓰면 접촉 면이 길들면서 저항이 줄어듭니다.
신형은 메인 샤프트와 피니언 사이에 플라스틱을 끼워 마찰을 30% 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돌려 보면 구형보다 가볍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부드럽고 조용하다면 그대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경험이 없는 분은 새 릴을 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서너 번 쓴 뒤 저항이 줄었는지 보고 나서 분해를 생각해 보세요.
4. 핸들 유격은 로터를 잡고 돌려 봅니다
핸들 유격은 로터를 손으로 잡고 핸들을 움직여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신형은 노브가 헐겁지도 빡빡하지도 않게 맞고, 유격은 거의 없습니다.
시마노 최상급 모델에서도 핸들이 0.3~0.5mm쯤 놀기도 하니 조립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다만 저항을 낮추려면 약간의 유격은 어쩔 수 없습니다.
유격이 아주 작은 릴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같은 모델 안에서도 릴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아쉬운 부분은 드랙 클릭입니다.
다이와(Daiwa)는 출고 때부터 선명하게 소리가 나는데, 신형 울테그라는 소리가 작습니다.
스프링 장력을 조금 올려 보면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5. 라인 롤러는 손톱으로 먼저 돌려 봅니다
새 릴이라도 라인 롤러가 한 지점에서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톱으로 돌려도 한 곳에서 멈추고, 피부로 잡아야 겨우 돕니다.
롤러 안에는 베어링 한 개와 플라스틱 부싱 한 개가 들어 있는 구성입니다.
롤러가 안 돌면 라인이 금속 위를 그대로 문지르게 됩니다.
모서리에 곧은 라인을 대고 문질러 보면 라인이 곱슬곱슬 말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라인이 자꾸 말리면 라인이나 가이드를 탓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롤러가 몇 년째 안 도는 릴이 원인인 경우가 흔합니다.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면 롤러에 마커로 점을 몇 개 찍고 돌려 보세요.
점이 고르게 움직이면 정상입니다.
분해해서 구리스를 얹기 전에 이 확인부터 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6. 구형과 견주면 바뀐 건 겉모습입니다
신형이 구형보다 부드럽거나 조용하거나 저항이 낮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드랙 소리가 더 좋아지지도 않았습니다.
손에 오는 느낌이 달라지는 부분은 거의 없고 겉모습만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새 기어 덕분에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은 남아 있습니다.
구형이 매장에 남아 있다면 구형도 충분히 선택지입니다.
로드와의 궁합은 무게로 갈립니다.
50g쯤 되는 가벼운 상급 로드에 얹을 릴이라면 상급 모델이 맞습니다.
보급형 로드에는 오히려 이 릴처럼 묵직한 쪽이 균형이 좋아서 손에 더 잘 맞습니다.
라인 롤러를 안 보면 라인부터 탓하게 됩니다
새 릴은 소음이나 뻑뻑함보다 라인 롤러가 걸리는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증상이 같아도 원인이 롤러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바위나 수초가 많은 자리에서 라인이 자주 말리거나 상처가 늘면 라인을 바꾸기 전에 롤러부터 돌려 보세요.
국내 계류나 저수지에서 가벼운 로드에 쓸 릴이라면 로드와 릴의 무게 균형을 먼저 맞추는 편이 낫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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