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와 BG MQ와 시마노 사라고사를 뜯어 보니 몸체 구조부터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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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급의 두 릴을 스펙 표로만 견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표에서 같은 숫자가 나와도 몸체 구조와 씰 위치가 다르면 바닷물 앞에서 결과가 갈립니다.
여기서는 구조 기준부터 세워 두 릴을 견줍니다.
비교 대상은 다이와(Daiwa) BG MQ 8000H와
시마노(Shimano) 사라고사(Saragosa) SW 10000PG입니다.
이 글은 몸체 구조, 방수 씰, 로터와 라인 롤러, 핸들 감각, 기어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BG MQ는 사이드 플레이트에 나사가 보이지 않습니다
MQ는 모노코크(Monocoque)의 약자로, 몸체를 한 덩어리로 만든 원피스 바디를 가리킵니다.
옆면에 나사를 박아 하우징을 닫는 일반 구조와 달리, 사이드 플레이트 자체를 돌려서 엽니다.
나사 대신 홈으로 여는 구조라는 점을 알아 두세요.
그런데 플레이트에 난 세 개의 홈에 맞는 전용 공구를 따로 구할 수 없습니다.
설계는 좋은데 낚시인이 스스로 정비하기는 어렵습니다.
공구를 같이 넣어 주거나 직접 손볼 길을 열어 줬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알루미늄 몸체에 메인 기어는 아주 크고, 소재는 아연입니다.
오래 썼을 때 아연 기어가 어떻게 버티는지는 더 써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방수 씰은 있어도 담가도 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바닥 부분의 고무 씰은 한눈에 봐도 마음에 걸립니다.
이 구조는 다이와의 다른 릴에서도 쓰이는데, 그 릴들은 바로 이 자리로 바닷물이 들어옵니다.
그러니 물에 담그는 건 어렵고, 파도가 세게 튀는 날에도 물이 들어올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마그실드(Magsealed)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마그실드는 자성 오일로 물을 막는 방식을 말하는데, 오일을 제3자에게서 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엉뚱한 오일을 넣어 릴이 굳어 버린 사례도 있어서 직접 정비하는 낚시인에게는 오히려 부담입니다.
씰이 없는 대신 정비하기 편하다는 점은 장점으로 봐야 합니다.
플라스틱 로터와 부싱 라인 롤러는 이 급의 타협점입니다
BG MQ의 로터는 상급기에 쓰는 강한 복합소재가 아니라 일반 플라스틱입니다.
눌러 봐도 휘지 않을 만큼 강하지만 소재가 한 단계 낮은 만큼 로터가 크고 뚱뚱해집니다.
낚시에 영향은 없고 몸체가 커 보이는 정도의 차이입니다.
라인 롤러는 더 아쉽습니다.
표기는 베어링 6+1개인데, 알려진 바로는 라인 롤러에 베어링 대신 부싱이 두 개 들어갑니다.
분해 전이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밀봉도 되어 있지 않아서 모래와 소금이 닿기 쉽습니다.
반대로 롤러 베어링은 관리를 안 하면 가장 먼저 고장 나는 부품입니다.
그래서 부싱은 정비하기 편하다는 면이 있습니다.
핸들과 샤프트는 다이와 쪽이 더 단단합니다
핸들 감각은 바다 스피닝 릴에서 오래 쓰는 만큼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BG MQ는 핸들을 돌려도 뒤로 밀리는 유격이 거의 없고 샤프트도 옆으로 놀지 않습니다.
위아래로 아주 조금 움직이는 정도입니다.
핸들은 일체형이라 접합부가 없습니다.
패들 노브보다 볼 노브가 취향에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구조는 단단합니다.
매장에서 핸들을 잡고 흔들어 보세요.
사라고사는 핸들과 몸체에 약간의 유격이 있습니다.
시마노 릴에는 예전부터 있던 특징이고, 다이와가 이 점에서는 한 수 위로 느껴집니다.
유격이 낚시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막상 돌려 보면 손에 오는 단단함은 다릅니다.
시마노가 쓰는 코팅 알루미늄 기어는 처음엔 아주 부드럽게 돕니다.
코팅이 닳으면 기어 맞물림이 조금 더 거칠어지지만 성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사라고사는 구형의 약점을 구조로 고쳤습니다
사라고사는 릴 풋이 로드 쪽으로 기울어진 구조로 돌아왔습니다.
구형은 릴 풋이 평평해서 라인이 로드에 부딪히는 라인 슬랩과 윈드 노트가 생기기 쉬웠습니다.
로드에 따라 영향이 달랐지만, 요즘 릴이 대부분 경사진 풋을 쓰는 걸 보면 고칠 필요가 있던 부분입니다.
기어 박스도 정리되었습니다.
구형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어색한 모양이었는데, 지금은 각과 직선이 살아 있습니다.
로터는 플라스틱이라 크지만 균형이 좋아서, 구형에서 문제였던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베일은 원피스인데 얇은 편이라 넘어졌을 때 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베일은 수동으로 되돌리는 방식입니다.
무거운 루어를 던지는 자리에서는 베일이 저절로 돌아오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드랙 캡과 라인 롤러까지 씰이 층층이 들어갑니다
사라고사의 드랙 캡은 끝이 가늘어서 손으로 잡기 불편합니다.
평평하거나 안쪽으로 파인 모양이었다면 드랙 뭉치를 쉽게 뺄 수 있었을 겁니다.
다만 구조는 단단합니다.
드랙 와셔가 위쪽과 아래쪽에 쌓이고, 곳곳에 고무 씰이 들어갑니다.
드랙 클리커는 시마노 상급 모델인 스텔라(Stella)와 같은 방식이라 소리가 좋습니다.
샤프트가 지나가는 자리에는 씰이 여러 겹 있어서 물이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핸들 인서트 주변의 베어링도 품질이 좋습니다.
라인 롤러에는 씰과 롤러 베어링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BG MQ와 가장 크게 갈리는 곳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파워 기어는 말뚝 가까운 자리에서 제 몫을 합니다
사라고사 10000PG는 기어비 4.9:1의 파워 기어입니다.
낮은 기어비는 방파제와 부두처럼 말뚝이나 구조물 가까이에서 고기를 끌어낼 때 쓸모가 큽니다.
기어비가 높으면 힘이 부족해서 고기가 드랙을 쓰지 않고도 헤엄쳐 각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각도가 잡히면 말뚝에 줄이 쓸려 끊어집니다.
BG MQ는 5.7:1입니다.
이 급의 바다 스피닝 릴에서는 이보다 높은 기어비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구조물 없는 열린 자리에서는 5.7:1도 충분합니다.
구조물이 많은 방파제에서는 파워 기어에 방수 씰이 여러 겹인 릴을 고르세요.
정비를 직접 하는 낚시인이라면 씰이 적고 부싱이 있는 쪽이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여기 적은 내용은 개봉 단계의 인상입니다.
물에서 직접 써 보시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으니 판단은 그 뒤에 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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