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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밴포드 스피닝릴, 구형과 무게는 같고 개봉 직후 회전은 뻑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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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릴이 나오면 도색이나 이름부터 보고 바뀐 곳이 많을 거라 짐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시마노(Shimano) 밴포드(Vanford) 2024를
2020년형 옆에 놓으면 도색과 무게가 같습니다.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나눠 보는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이 글은 외관 차이, 로터와 핸들 노브, 라인클립, 개봉 직후 회전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도색도 무게도 같아서 신형인지 구형인지 구별이 어렵습니다

2024 밴포드 C2000S를 2020년형 옆에 놓고 보면 도색부터 구별이 안 됩니다.
광택이 더 나고 고급스러워졌을 거라 짐작했는데, 막상 나란히 놓으면 똑같습니다.
2017년형과 2021년 회색·금색 모델까지 다섯 대를 펼쳐 놓아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무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형 로터가 조금 더 깎인 흔적은 있지만 0.1g이라도 줄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무게를 줄였다는 발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도색과 무게가 같다면 이 릴의 변화는 숫자보다 손에 닿는 부분에서 찾아야 합니다.

크롬은 줄었고 빨간 포인트는 사라졌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본체 뒤쪽의 크롬입니다.
구형은 하얀 광택 크롬이 넓게 드러났는데, 신형은 색이 한 톤 어둡고 면적도 줄었습니다.
튀는 곳이 줄어서 어떤 로드에 붙여도 덜 거슬립니다.

빨간 포인트도 구형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남은 빨강은 스풀에 라인을 감았을 때 보이는 라인 색 정도입니다.
그래서 로드 색을 크게 가리지 않고 붙일 수 있습니다.

스풀에 붙은 종이 라벨은 표면이 워낙 매끈해서 떼기가 의외로 힘듭니다.
그래도 라인을 스풀에 묶는 매듭은 이 매끈한 표면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잘 먹힙니다.

핸들 노브는 작고 납작해졌고 로터는 더 깎였습니다

핸들 노브는 따로 알리지 않았는데도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구형보다 조금 작고 납작해서, 쥐어 보면 확실히 더 단정합니다.
교체용으로 따로 구해서 다른 릴에도 달아 보고 싶어지는 모양입니다.

로터는 발표에서 크게 다뤘지만 눈으로 보이는 차이는 작습니다.
구형과 신형의 로터에는 곡선 처리가 서로 다르게 들어가 있어서, 신형 쪽이 조금 더 깎인 것으로 보입니다.
구형 로터 팔에 있던 구멍은 신형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같은 부품을 쓰면서 위에 플라스틱 캡을 덮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눈에 띄는 무게 이득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라인클립은 확실히 손봤고 클릭커는 아쉽습니다

구형 라인클립은 라인을 끼울 때 손톱으로 밀어 넣어야 해서 까다로웠습니다.
신형은 이 부분을 고쳐서 라인이 한결 쉽게 자리를 잡습니다.
한 번만 끼워 보면 구형보다 편하다는 게 바로 느껴집니다.

반면 클릭커는 아쉽습니다.
출고 상태에서는 스프링 장력이 약해서 조금 더 팽팽했으면 하는 느낌이 남습니다.
스프링을 조이려고 작은 나사를 풀었다 끼우면 그때마다 마모가 생기니, 처음부터 단단하게 나오면 좋겠다는 아쉬움입니다.

개봉 직후 회전은 매끄럽지만 조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핸들을 돌려 보면 걸리는 곳 없이 매끄럽습니다.
다만 조용하다고 하기는 어렵고, 로터가 마지막에 갑자기 딱 멈춥니다.
이런 느낌은 구리스가 많이 들어갔거나 어딘가가 조금 조여졌을 때 나타납니다.
조립 공장에서는 구리스를 모자라게 넣기보다 조금 넘치게 넣는 쪽이 안전해서 이런 일이 생깁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조립된 제품이라 릴마다 조립 상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저항이 생기는 자리를 알아 두면 판단이 쉽습니다.
기어는 천천히 돌아서 구리스가 많아도 저항이 크게 늘지 않습니다.
문제는 메인 샤프트에 묻은 구리스가 피니언 베어링 사이에 끼어 눌릴 때입니다.
이 릴에는 실드 베어링이나 오일 실 같은 밀폐 구조가 없어서, 저항이 생길 만한 곳이 이 자리 정도입니다.

구형 릴들은 다섯 번쯤 열고 닫으며 길들인 상태라 개봉 직후의 신형과 곧바로 견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신형은 2017년형보다는 부드럽고, 2020년형보다 매끈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비교 상대를 잘못 고르면 개선된 점이 흐려집니다

발표 자료는 신형 밴포드의 회전 시작 관성을 스트라딕(Stradic)과 견주었습니다.
등급이 다른 릴과 견주면 신형이 좋아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스포츠카가 견인 트럭보다 빠르다고 해서 더 좋은 트럭이 되는 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정작 필요한 비교 상대는 2020년에 나온 구형입니다.

게다가 저항과 관성은 서로 다른 성질입니다.
시작할 때의 관성과 멈출 때의 관성을 따로 보여 줘야 합니다.
무게가 같고 개봉 직후 회전이 구형보다 낫지 않다면, 개선점은 라인클립과 외관 정도로 좁혀집니다.
뱅퀴시(Vanquish)도 신형이 구형보다 매끈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내구성이나 전체 완성도는 나아졌을 수 있습니다.

쓰는 자리에 맞춰 보면 수치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회전 시작 관성은 가벼운 루어를 쓰는 울트라 라이트 낚시에서나 따지는 성능입니다.
바다에서 40g 메탈 지그를 던지는 낚시라면 이 수치를 볼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쓰는 자리에 따라 봐야 할 항목이 달라지는 만큼, 릴을 고를 때도 내 낚시에 맞는 항목부터 보세요.

개봉 직후의 뻑뻑함은 며칠 물에 써 보고 나서 판단하세요.
그래도 남아 있으면 열어서 메인 샤프트의 여분 구리스를 덜어 내고 오일을 더해 보시면 됩니다.
구형과 같은 베어링이 들어가서 손보는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겉모습은 단출해져 어떤 로드와도 어울리니, 속이 길든 뒤에 평가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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