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릴 루비아스 2000S, 가벼운데도 흔들림이 적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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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스피닝으로 하루 종일 캐스팅을 하다 보면
손목이 먼저 지치는 날이 있습니다.
릴이 가벼워도 감을 때 덜컥거리면
그 가벼움은 장점으로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이와(Daiwa) 루비아스(Luvias) FC LT 2000S로
이 문제를 따져 봅니다.
무게와 감기는 느낌, 몸체의 단단함이 기준입니다.
이 글은 이 릴의 특징과 세팅, 아쉬운 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하루 종일 던져도 손이 덜 지치는 150g
루비아스 FC LT는 쉽게 말해
가볍고 매끄럽고 흔들림이 적은 중급 스피닝릴입니다.
FC LT 2000S의 무게는 150g입니다.
2500S도 155g이어서
두 번수 모두 스피닝릴 중에서 초경량에 듭니다.
릴이 이만큼 가벼우면 루어를 온종일 던져도
릴을 쥔 손이 거의 피곤하지 않습니다.
석 달쯤 써 보아도 이 가벼움은 손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릴의 가벼움은 무게표 숫자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핸들을 돌릴 때의 감김도 같이 가볍습니다.
몸이 가벼운 릴은 많아도 감기는 것까지 가벼운 릴은 드뭅니다.
스텔라와 뱅퀴시를 반씩 섞은 감김
감기는 느낌은 부드러움과 가벼움 사이에 있습니다.
감김이 가장 부드러운 릴로는
시마노(Shimano) 스텔라(Stella)가 있습니다.
가벼움으로 이름난 릴로는 뱅퀴시(Vanquish)가 있습니다.
이 릴은 두 대를 더해 반으로 나눈 자리쯤에 놓입니다.
부드럽다고 해서 헐거운 감김은 아닙니다.
핸들을 돌려 보면 속은 꽉 찬 채로 매끄럽게 올라옵니다.
감는 도중에 걸리는 곳이 없어서 돌리는 손이 편합니다.
가벼운 릴이 덜컥거리지 않는 이유
스피닝릴을 쓰다 보면 어딘가 유격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몸체 안에서 부품이 살짝 흔들리는 느낌입니다.
유격이 있는 릴은 감는 동안 그 흔들림이 핸들로 전해집니다.
루비아스 FC LT는 몸체가 모노코크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노코크는 쉽게 말해 몸체를
이음매 없이 한 덩어리로 만든 구조를 말합니다.
베이트릴에서는 메타늄(Metanium)이 같은 구조입니다.
한 덩어리로 만들면 강도가 오르고 틈이 적어서
몸체가 비틀리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줄어듭니다.
튼튼하게 만든 릴은 보통 그만큼 무겁기 마련인데,
이 릴은 가벼우면서도 몸체가 꽉 잡혀 있습니다.
쓰면 쓸수록 이 차이가 더 또렷해집니다.
배스가 달려도 줄은 제때 나가고 캐스팅은 매끄럽게 풀립니다
배스가 옆으로 달릴 때 드랙은 제때 줄을 내줍니다.
달리는 쪽을 따라가듯 부드럽게 풀립니다.
배스가 방향을 틀어도 줄을 내주는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멀리 던질 때도 스풀에서 줄이 매끄럽게 풀려 나갑니다.
롱 캐스팅을 해도 줄이 스스로 엉키는
에어노트가 생기는 일이 드뭅니다.
줄이 풀리는 흐름이 매끄러우면
캐스팅 한 번 한 번이 한결 편해집니다.
2500번이 감김은 한 수 위로 느껴집니다
같은 FC 시리즈에는 2500번이 있습니다.
매장에서 두 번수를 만져 보면
2500번 쪽이 감기는 힘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몸체가 큰 만큼 기어도 더 클 수 있습니다.
핸들 길이도 2000번은 45mm,
2500번은 50mm로 다릅니다.
정확한 이유까지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2000번의 감김이 모자란 것은 아닙니다.
2000번만 쥐면 부족함이 없습니다.
2500번과 나란히 놓을 때만 차이가 납니다.
고민이 된다면 매장에서 핸들을 직접 돌려 보세요.
합사 0.65호에 리더 8파운드, 2000S에 맞춘 조합
FC LT 2000S에는 합사 0.65호를 메인 라인으로 감습니다.
여기에 플루오로 리더 8파운드(약 3.6kg)를 묶는 조합이
배스 낚시에서 가장 쓰기 편합니다.
처음엔 다들 굵기를 이리저리 바꿔 봅니다.
굵은 0.85호와 가는 0.45호까지 감아 보아도
결국 0.65호가 이 릴과 가장 잘 맞습니다.
이 조합은 2000S 기준이어서
2500번을 쓰는 낚시인은 세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2000S를 가지고 있다면 한 번 감아 보세요.
합사를 쓰면 드랙이 먼저 줄을 내주는 문제
합사를 감으면 드랙을 꽤 단단히 조이게 됩니다.
그런데도 다이와 스피닝릴에 많이 들어가는
ATD 드랙은 줄이 먼저 풀려 나올 때가 잦습니다.
줄이 나가 주면 털림이 줄고 배스가 날뛰는 힘도 눌립니다.
반면 더는 내주고 싶지 않은 순간에도 줄이 계속 풀리면
랜딩까지 가기가 어려워집니다.
합사는 당기는 힘에는 강해도 미끄러지는 데에는 약한 편이라
멈출 때는 확실히 멈춰 주는 드랙이 아쉽습니다.
드랙을 일부러 더 단단히 조여 두면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습니다.
베일이 낯설어도 드랙을 조이면 한 대로 갑니다
또 하나 아쉬운 곳은 베일입니다.
다이와 베일은 시마노 베일보다 굵어서
베일을 넘길 때 손에 잘 붙지 않습니다.
베일을 되돌렸을 때도 딸깍 걸리는 맛 없이 헐겁게 돌아갑니다.
굳이 흠을 꼽자면 이 두 가지뿐입니다.
다만 두 가지 모두 사소한 문제입니다.
베일은 쓰다 보면 신경이 덜 가고,
드랙은 평소보다 단단히 조여 두면 견딜 만합니다.
하루 종일 가벼운 스피닝을 쥘 날이라면
무게와 감김, 단단한 몸체가 이 두 가지 흠을 덮고도 남습니다.
출조 전에 드랙부터 한 번 조여 보고 가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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