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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슬래머 3와 다이와 솔티스트, 기어 소재와 드랙 구조에서 갈린 스피닝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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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체가 같은 알루미늄인 두 스피닝릴도
메인 기어가 황동이냐 아연이냐에 따라
평가가 크게 갈립니다.
여기에 드랙 구조와 물을 막는 방식까지 더해지면
겉모습으로는 알 수 없는 차이가 속에서 벌어집니다.
펜(Penn) 슬래머 3와 다이와(Daiwa) 솔티스트를
같은 잣대로 하나씩 견주어 기준을 잡아 봅니다.

이 글은 두 릴의 속 구조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메인 기어는 황동 가공품과 주조품으로 갈립니다

슬래머 3의 메인 기어는 황동을 깎아 만든 가공품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빨 가장자리에 가공 자국이 남아 있는데,
이 자국이 윤활제를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솔티스트의 메인 기어는 지름이 큰 주조품입니다.
이빨은 크고 두껍지만 소재는 아연입니다.
기어 소재만 놓고 보면 황동 가공품이
아연 주조품보다 한 단 위입니다.

다만 슬래머에도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피니언이 기어 이빨의 4분의 3쯤에서만 맞물립니다.
솔티스트는 이빨 전체 길이에 닳은 자국이 나 있습니다.
큰 힘이 걸릴 때 뒤를 받쳐 주는 금속은
솔티스트 쪽이 더 많습니다.

비교한 두 릴은 크기가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 보세요.
솔티스트 5000번은 약 650g(23온스),
슬래머 3500번은 약 400g(14온스)입니다.

2. 샤프트를 받치는 구조는 슬래머 쪽이 촘촘합니다

슬래머의 메인 샤프트는 코팅한 티타늄이라 색이 훨씬 어둡습니다.
티타늄은 스테인리스보다 가벼우면서 강도는 비슷합니다.
갯바위에서 릴을 떨어뜨려도 샤프트가 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샤프트가 휘면 릴 전체가 걸려 돌지 않게 됩니다.

받침도 다릅니다.
피니언 한가운데에 부시가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하가 걸려도
샤프트가 황동 피니언에 바로 닿아 돌지 않습니다.
오실레이션 기어도 슬래머는 황동입니다.

작은 담수 릴이라면 볼 베어링이 낫지만,
씰이 많은 큰 릴에서는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솔티스트의 오실레이션 기어는 볼 베어링 위에서 돕니다.
슬래머의 오실레이션 기어는 부시 위에서 돕니다.

3. 안티리버스 클러치는 마그 실 간격부터 맞춥니다

솔티스트의 안티리버스 클러치 윗판에는 마그 실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 보면 탄 기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성 액체입니다.
마그 실은 쉽게 말해 자석 틈을 자성 액체로 채워
물이 들어오는 길을 막는 방식입니다.

정비하다 보면 이 틈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나사를 조인다고 가운데가 저절로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조이면서 바깥쪽에서 틈이 고른지 살펴보세요.
한쪽으로 치우치면 클러치 슬리브가 금속에 닿아 소리가 납니다.

자성 액체는 3ml 한 병으로
서른 번쯤 바를 만큼 소량이면 됩니다.
바를 때는 금속 대신 플라스틱 도구를 쓰세요.
금속 도구는 자성 액체를 끌어모아 낭비하게 만듭니다.

스프링도 다릅니다.
솔티스트는 금속, 슬래머는 플라스틱입니다.
금속 쪽이 더 오래 간다고 보지만,
큰 번수에는 보조 안티리버스가 있어 큰 문제는 아닙니다.

4. 최대 드랙은 슬래머가 앞서고 구조도 서로 다릅니다

두 릴 모두 웬만한 고기는 멈춰 세울 드랙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드랙 수치는 슬래머가 앞섭니다.
슬래머 3500번은 약 400g인데도
최대 드랙이 약 13.6kg(30lb)에 이릅니다.
솔티스트는 2500번이 약 6.4kg(14lb)입니다.
가장 큰 8000번이 되어야 같은 13.6kg에 닿습니다.

이 차이는 드랙 구조에서 나옵니다.
솔티스트는 스풀 위에서 누르는 일반적인 드랙 스택으로,
스풀 아래에는 우레탄 스페이서가 깔려 있습니다.

슬래머는 듀얼 드랙입니다.
듀얼 드랙은 스풀 위와 아래 양쪽에
드랙 면을 두는 구조를 말합니다.
아래쪽 판은 돌지 않고 고정되어 있어서
큰 베이트 릴의 레버 드랙과 닮았습니다.

가장 느슨하게 풀어도 슬래머의 드랙은 약간 빡빡합니다.
미끼를 풀어 둔 채 기다리는 낚시에는 맞지 않습니다.
로드를 쥐고 계속 겨루는 낚시라면 부드럽게 풀립니다.

5. 드랙 노브 밑에 모래가 끼면 드랙이 잠길 수 있습니다

모래가 많은 해변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슬래머는 노브와 스풀 사이에 틈이 있어서
모래가 끼면 노브가 걸려 드랙이 저절로 조여질 수 있습니다.
작은 고기라면 문제가 없지만,
큰 고기라면 줄이 터지거나 바늘이 빠집니다.
커피 찌꺼기로 모래를 흉내 내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풀 아래쪽은 방식이 정반대입니다.
솔티스트는 스풀을 스페이서에 눌러 막습니다.
릴을 물로 씻을 때 드랙을 조이라고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슬래머는 아래 드랙판 때문에
테두리 씰과 안쪽 씰이 따로 들어갑니다.

라인 클립과 클릭 스프링은 슬래머가 낫습니다.
스테인리스라 녹이 덜 슬고 부품만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솔티스트의 클릭 스프링은 시간이 지나면 부러지곤 합니다.

6. 물이 들어오는 길목은 샤프트와 클러치 두 곳입니다

슬래머는 로터와 너트 사이에 오링을 끼우고,
메인 샤프트와 피니언 틈에 고무 립 씰을 한 겹 더 둡니다.
이 틈으로 물이 들어가 마르면 소금이 남고,
그리스는 유화되어 끈적한 잔여물이 됩니다.
이런 찌꺼기가 쌓이면 핸들이 무겁게 돌아갑니다.

솔티스트는 로터 너트의 플랜지에 고무 립 씰이 물리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안티리버스 쪽은 솔티스트가 약합니다.
판이 프레임에 얹히는 가장자리 틈에는 오링이 없어
물이 스며들 수 있습니다.

슬래머는 알루미늄 한 덩어리가 클러치를 덮고,
위에는 오링과 밀봉 베어링이 있습니다.
로터 밑면에는 물이 돌아 들어가기 어렵게 홈을 파 두었습니다.
다만 밀봉 베어링 하나에 기대고 있어서 완전한 방수는 아닙니다.
파도를 맞고 모래에 떨어뜨리는 정도는 버티지만,
물속에 담그고 감는 낚시에는 믿기 어렵습니다.

새 릴은 씰부터 확인하지 않으면 낭패를 봅니다

슬래머는 대량으로 만드는 릴이라 릴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실제로 오링이 공장에서 이미 찢어진 릴이 있었습니다.
새로 받으면 포장을 열자마자
오링과 립 씰이 제대로 들어 있는지 보세요.
핸들이 빡빡한 릴은 샤프트와 피니언 쪽에
그리스가 많거나 찌꺼기가 끼었을 수 있습니다.

좋은 릴을 만나면 기어와 드랙은 슬래머가 앞섭니다.
핸들 회전이 가볍고
라인 롤러에 볼 베어링이 든 쪽은 솔티스트입니다.

방파제 끝에서 파도를 맞고 모래밭에 로드를 눕히는 낚시라면
슬래머의 기어와 씰이 든든합니다.
반대로 물속에 담가 쓰는 일이 잦다면,
이 급의 릴은 주력보다 예비 한 대로 해 두는 게 편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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