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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김은 좋은데 드랙이 흔들려 초보에게는 권하기 어려운 보급형 스피닝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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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스피닝릴을 고를 때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감김만
보고 드랙을 건너뛰는 일입니다.
감김이 아무리 좋아도 드랙이 흔들리면
큰 고기를 걸었을 때 릴이 먼저 버거워집니다.
그래서 릴을 사기 전에 어디를
눌러 봐야 하는지 기준을 짚어 봅니다.
감김과 몸체, 드랙을
나눠 따져야 장단점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이 글은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맥스 SX 3000H의 장점과
약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상자를 열면 설명서 대신 예비 스풀이 들어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릴이 봉지에 들어 있을 뿐,
설명서라고 할 만한 건 없습니다.
매장에서 보는 것 같은 태그 하나에
QR 코드가 붙어 있고, 자세한
내용은 그걸 읽으라는 식입니다.

대신 처음 달린 것과 똑같은
알루미늄 스풀이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예비 스풀은 쉽게 말해 릴을
한 대 더 사지 않고도 라인을
갈아 쓰게 해 주는 부품입니다.
릴을 한 대 더 살까 고민하게 되는
부품이 기본으로 딸려 오는 셈입니다.

2. 핸들이 나사식이라 상위 기종과 같은 방식입니다

보급형 릴은 보통 핸들을 돌리면
반대쪽 캡이 함께 돌아갑니다.
양쪽에서 나사를 조이는 구조라 이
부분의 정밀도가 떨어져 유격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릴은 반대쪽이 돌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안쪽에 나사를 박고 캡으로
가리는 릴도 있었지만, 맥스 SX는
상위 기종과 같은 나사식 핸들입니다.
이 방식은 구조적으로 유격이 적어서
상위 기종에는 당연하게 들어갑니다.

이 급의 릴에 나사식 핸들이
기본으로 들어간 점은 눈에 띕니다.

3. 감김은 좋지만 릴마다 편차가 큽니다

비교 대상은 17년형 시마노(Shimano)
트윈파워 XD C3000HG입니다.
분해해 구리스를 갈아 넣은 상태라 최근 스텔라와
견줘도 손색없는 감김입니다.
맥스 SX의 감김은 그 릴과 견줘도 좋습니다.

상자에서 꺼낸 직후에는 구리스가
많아 조금 무거웠습니다.
하이기어 릴은 감김이 무거워지기 쉽지만,
파워 핸들이 달려 있어서
무겁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감을 때 걸리는 느낌이나 덜컥거림도 아직 없습니다.

상위 릴과 견주면 매끄러움에
거친 맛이 조금 섞입니다.
하지만 낚시에 영향이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문제는 릴마다 다른 편차입니다.
여러 매장에서 만져 보면 어떤 건 덜컥거리는
소리가 나고 감김이 유난히 무겁습니다.
새 제품을 몇 개 열어 시험 삼아 감아 보고,
납득되는 것을 골라 보세요.

4. 핸들 베어링은 교체할 수 없고 몸체는 가볍습니다

파워 핸들이 순정으로 달려 있습니다.
따로 사려면 값이 나가는
부품이라 기본 장착은 이득입니다.
다만 핸들에 베어링이 들어 있어도
고정되어 있어 교체할 수 없습니다.
베어링이 나빠지면 핸들을 통째로 바꿔야 하고,
핸들 쪽 유격 조정도 전혀 안 됩니다.

몸체는 아부 특유의 카본 강화 수지로 보입니다.
강화 수지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작고 가볍습니다.

하지만 라인을 감은 상태의 무게는 259g입니다.
상자에 적힌 241g에
라인 무게가 붙은 셈입니다.
트윈파워 XD 2500번 바디에
3000번 스풀을 얹은 모델이
249g이니 차이는 10g쯤입니다.
보통 7볼 베어링 시스템이라고
적어 놓은 릴은 조금 싸 보이지만,
무게는 인정할 만합니다.

5. 드랙이 불안한 릴로 에깅을 하면 생기는 일

드랙 와셔는 펠트 세 장 사이에
스틸 와셔를 끼운 샌드위치 구조입니다.
상위 릴은 카본 와셔를 쓰는
만큼 드랙 성능에서 차이가 납니다.

드랙 노브를 돌려 조절해 보면
반응이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시마노와 다이와 같은 급의 최신 릴과
견줘도 한 단계 아래입니다.

에깅처럼 드랙이 중요한 낚시에
쓰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예전 보급형 릴의 와셔와 견주면 크게
나아졌지만, 그래도 믿음직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펠트 와셔라 구리스를
바꾸면 손볼 맛이 있습니다.
드랙음을 내는 스프링이
너무 단단해서 걸리는 듯하니 그쪽을
만질 수 있다면 좋은 릴이 됩니다.

6. PE 0.6호에 리더를 달고 배스를 걸어 본 결과

PE 0.6호에 굵은 리더를 단,
균형이 맞지 않는 세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5~6인치(약 13~15cm)
스트레이트 웜에 바로 배스가 나왔습니다.
3000번을 골라서인지 파워는 충분했습니다.
핸들은 큰 편이고 싸움 자체는 좋았습니다.

그래도 드랙이 의심스럽습니다.
순정 상태의 드랙은 별로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넓은 강에서 스피너베이트를
감아도 감김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40cm를 넘는 배스가 머리를 흔들며
올라올 때도 파워가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감김이면 바다에서도 문제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낚시 중에 설정을 스스로
만질 수 있어야 이 릴을 쓸 수 있습니다.
처음에 드랙을 맞추고 나머지는 릴에
맡기는 낚시에는 맞지 않습니다.

7. 한 대로 두 낚시를 하는 서브 릴이 어울립니다

스풀이 두 개라 한쪽에는 PE 0.8호,
다른 쪽에는 굵은 PE 1.5호나 2호를
감아 둘 수 있습니다.
굵은 쪽은 보일링을 노리는 낚시에 씁니다.
플로로 6~7lb(약 2.7~3.2kg)를
감으면 배스 낚시에 쓸 수 있습니다.

가는 라인으로 더 큰 고기를
노리거나 바다에서 부시리 같은
큰 고기를 노리기에는 힘이 모자랍니다.
드랙이 발목을 잡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낚시를 해 본 낚시인이
서브나 거칠게 쓰는 릴로 두기에 좋습니다.
드랙 와셔의 구리스를 바꿔 볼 줄 안다면
더없이 좋은 선택입니다.

드랙을 손볼 줄 모르면 감김만 좋은 릴입니다

초보가 처음 사는 릴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드랙 와셔의 구리스를 바꾸고 소리 스프링을
만져 볼 낚시인이라면 이 릴은
반대로 가장 재미있는 릴이 됩니다.

국내 하천이나 저수지에서 배스를
노린다면 서브 릴로 한 대 두고,
스풀 하나는 플로로로 나눠 감아 보세요.
새 제품은 매장에서 몇 개를
열어 감김부터 확인해 두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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